선로그


7cf3da36e2f206a26d81f6e141807c6de0




이번 서울 600km 서울-정읍-서울 (SJS) 코스는

600km에 획고 3500m의 준평지 코스로


이론상 절평 25로 24시간 주행하면 완주가 가능한

허접~ 좆밥~ 코이츠 평지도 못 달리면서

'슈퍼 랜도너'가 되겠다고 하는 www


그런 꿀이 흐르는 코스


였었다


23





하지만 1주일 전 부터


9m/s의 남남서풍이 예고되어있었으며 이는 그대로 이어졌고


설상 가상으로 0.1mm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비는


10mm 이상까지로 늘어나는 등


DNS를 고려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기상 상황이 굉장히 안좋았다



22




7ff3da36e2f206a26d81f6e7478270682b


아무튼


그런 '평지 코스'를 대비하기 위해


나보다 잘타지만 그래도 로테를 돌려주어서 휴식을 주면


썰매개들이 썰매를 더 잘 끌 수 있게 되므로


나도 잠깐잠깐 로테를 돌려주기 위해


와후의 파워 전용 필드도 새로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600k 출발... 하려 했는데


같이 출발하기로 한 4명의 갤럼중 하나가


지각 이슈에 핸드폰 차에 두고옴이 합쳐서 시작하자마자 20분을 손해보았다...


34


처음부터 자체 패널티를 가지고 시작하는 사인방


^평지 600km^코스는 이정도 페널티를 가지고 시작해야 탈 맛이 난다고 한다



7ef3da36e2f206a26d81f6e44781746bd493


어 지랄하지마 좆됐어 존나 밟아



78f3da36e2f206a26d81f6e240887064a653




79f3c028e2f206a26d81f6ed4e80726d


그렇게 잠깐 로테도 서주고


첫 한시간만 보면


필드에서 SST 조져주고


하오고개 찍고 샤방복귀하는 놈인가 싶다


10


헛소리 하지마 하오고개는 CP1이고


570km 더 가야해


아무튼 그렇게 cp1 도착




7bf3c028e2f206a26d81f6e24487776f


다음 CP2는 평택 - 아산쪽이다


'이날은 아침부터 남풍이 불었다'


'바다에 가까워질 수록 좆같은 바람이 분다'



7af3c028e2f206a26d81f6e44784776a9cfd


오늘 바람과 함께라면


나도 3대 500


펌핑 ㅅㅌㅊ?





참고로 이 날은 우중 라이딩이 예고되어있어서


프론트를 알루 로우림으로 바꿨다


어어 바람아 밀지 마라




'그런데 우리 4명 아니었어? 언젠가부터 한 명이 줄어든 기분인데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는 처음부터 3명이었는걸'




어라 어째서 눈에서 눈물이...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런가?


8


아무튼 그렇게 cp2 도착




다음 cp는 170km 부근의 충남 청양


6시 출발해서 열심히 달려서 절평 20으로 달린다면

비구름과 캣마를 한다면 비를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이론상 칸페키'


1


는 9m/s의 역풍 앞에서 무너졌다


아예 와트 세이빙이 안된다고 봐도 무방할정도의

팩라의 의미가 아예 없을 정도로 바람

'항속 20' 이 어렵다고 느낄 정도





75f3c028e2f206a26d81f6e64082756863


흐르는 것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인가


아니면 나의 눈물인가?


말잇못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슬비 수준이라


일단 맞고 타면서 cp3까지 진입


보급하고 다시 출발하는데도


'아직까지는 맞을만한데'


하다가 얼마 못가 완전 비가 쏟아져서 정차하고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74f3da36e2f206a26d81f6e04e827d6e8692


9


비가 오고 안오고를 반복하는데



비가 안오면 9m/s의 역풍을 쳐 맞아야하고


비 맞으면 비와 바람을 맞아야한다


똥겜


좆망겜 수준 밸런스 패치 안하나?



7cec9e2cf5d518986abce89545817d65bd91c6


익산시에서 달리던 도중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그냥 길 옆에 있길래 바로 중식 ㄱ? 해서 들어간 곳


세트메뉴 볶음밥으로 바꿔서 시켰는데


진짜 양 존나 많고 맛있었다


탕수육 저것도 먼저 엄청나게 먹어서 그렇지 쌓여있었음


자전거타느라 고생했을텐데 많이 먹으라고 많이 주시고 챙겨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11


7ced9e2cf5d518986abce89545827c6de3f213


'가로등... 없다?'


가로등이 70%가 줄어서 30%가 남은게 아니라

가로등이 아예 없다. 아. 애초에 존재한 적이 없었다?


45


그렇게 가는 와중


임도와 유사 자도를 달리다가 완전히 90도 옆으로 빠져야 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길을 못 찾아서 서행하다가


오른쪽 클릿은 빼뒀는데

앞에서 급정거 밟는 바람에 왼쪽 마저 못 빼서


몸 구르며 낙법하며 왼쪽으로 구르면서 클릿을 뺏다


팔꿈치를 조금 갈리고

슬개골쪽을 맞아서


별로 좋지 않네요 이건


좀 더 몸을 모았어야 했나..

낙법을 제대로 배워두도록 하자


32



아무튼 선두가 대가리 박으며 자책하는 와중


'하 이거 잘 모르겠네요 숙소 가보고 내일 상태 봐서 DNF 결정할게요'


상태는 어때요?


'좋지 않네요 이거...'


팩트를 알려 달라 해서 팩트로 가해자 후드려 팼더니


계속 마음아파하더라


41

하지만 현실은 잔혹한 법





다음 cp인 정읍과 숙박할 곳까지 일단 달려야지 어쩌겠음


그렇게 가는 도중


(결론적으로 600km가 아니라 660km를 탄)

괴물이 펑크가 났다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수리하기 위해 비 피할 곳을 찾는데

딱 앞에 괜찮은 곳 찾았는데 뒤에서 바로 건너편쪽으로 넘어가더라


피로와 부상으로 내 상태가 말이 아니기도 하고

저 사람들이 나보다 조치 잘 취할테니 나는 일단 혼자 고 하기로 함


한가지 걱정된건 튜브 싹다 실패하고 터지는거 정도..


실력



'운이 좋은 사람'보다

'불운이 적은 사람'이 우승한다는 프로 싸이클 대회가 있다


비바람으로 모두에게 불운을 선사한 자연이 있는 날에

펑크와 낙차같은 개인적인 불운이 겹치는 것은 참으로 가혹하다


오늘의 브레베는 모두가 우승할 수 없다는 듯이.


39




7cef9e2cf5d518986abce8954486736b906147


맞아,

나는 우리 팩에서 최약체지만



고작 이정도인가... 우리 팩의 실력...

'느려'


FTP 3.3으로 3.6 두명 따잇하고 먼저 숙소가서 쉰 썰 푼다


061



그렇게 개인정비 시간을 가지고


전조등 후미등 와후 핸드폰 충전하고


씻고 의류들 대충 물에 담궜다 빼고


2시간 자고 3시 40분에 일어났다



무슨 옷에서 나오는 모래들이


모래성도 만들 수 있겠더라

48



그렇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마를리 없는 젖은 옷들을 다시 챙겨 입고


편의점에서 가볍게 배를 채우고 출발


낙차한 무릎은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고


달리다가 안되겠으면 DNF하기로 함



7cee9e36ebd518986abce8954389726d23


정읍에서 다시 서울방면, 익산으로 올라가는 중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우리의 네 번째 멤버와 재회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는 세 명이었다니까


'뭐? 무슨소리야 그게, 지금 너와 나 둘 뿐인걸?'


그렇다.

어제 펑크를 당하고

시시해서 600km가 아닌

660km를 타기로 결정한 갤럼(미친놈)은


조금 더 회복시간을 가지기로 했기에

나와 픽시만이 다시 정읍에서 돌아와

서울 방면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도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뒤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온

'제 4의 멤버'를 보고

기운이 났다



9m/s의 남풍으로 역풍으로 우리를 조지던 바람은


거짓말처럼 북서풍으로 변해있었고


아침에는 잔잔했지만 앞으로 어떨지...



7ce99e2cf5d518986abce8954588716f7cac4f


전라도에 머문 잠깐이지만 즐겁...지는 않았고


어제 먹었던 저녁이 기억에 남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7ce89e2cf5d518986abce8954586766821e9a2


오르막에서 나에게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


내가 할 수있는 것은


단지 그의 뒷 모습을 시간의 한 켠에 남겨두는 것



7ceb9e36ebd518986abce8954484706cfc


어 끌바할게


7%조차 버거웠다


8


그렇게 천천히 달려 다시 어제의 cp3, 오늘의 cp5에 도착했다


어제에 비해 한산한 지금

다른 랜도너들은 어디에 있을까


날씨를 보고 DNS?

불운이 겹친 나머지 DNF?

혹은 저 멀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때 휴식을 취하고 뒤늦게 출발한

(혼자 660km타는) 미친놈의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가웠지만 페이스가 느린 나는 다시 먼저 출발해야할 차례




cp5에 도착하기 전부터

바람은 시작되었다


4-6m/s의 역측풍,

그리고 이는 150km는 이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시간은 넉넉치 않았고

(약 시간당 17-8km 페이스)


나는 비운의 남주인공 빙의하여

같이 가고 있는 갤럼에게

나를 버리고 가야 너와 미친놈이 살 것이다...


솔라로 어떻게든 해볼테니 가라... 고 했지만


'아무튼 할 수 있다'는

확신 반 허언 반 희망 많이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잠깐 헤어지게 되었고 다음 cp6에서

처음의 세 명과 다시 만났다


'무슨 소리야 우리 네 명 아니었어?'


8



여기서 남은 시간과 거리를 생각했을때


다른 둘의 실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했지만

역풍으로 팩라의 이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내가 같이 가는 것은 3명 동반 DNF의 가능성이 꽤나 있었다

그래서 나를 포기하고 가라고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들



그렇게 다시 달려나가 역풍을 뚫고

평택 - 아산의 미쳐버린 바닷바람으로

정신과 시간의 방을 지나고...




25km정도 남은 시점에서

(혼자 635km를 탄) 미친놈이 클빠링했는데

크게 안다치고 일단 가야지 어쩔거야


서울서 300에서는 내가

서울서 400에서는 픽시가

서울서 600에서는 미친놈이


3인방이 사이좋게 '클빠링하는 좆뉴비' 타이틀을 달성했다



7ceb9e2cf5d518986abce8954487766ddc7354


그렇게 제한시간을 9분 남겨두고


3명 모두 완주에 성공






7cea9e2cf5d518986abce89547817c64b890



나와 괴물은 '슈퍼 랜도너' 타이틀을 달성하였고

픽시는 1만키로 어쩌고 저쩌고 달성을 계속 이어나간다







빠진 내용도 많고

내가 모르는 상황도 있지만

다른 게이들이 올려줄 것이라 믿고



다들 브레베에 도전해보는게 어떨까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