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2박 3일간 차에 자전거 싣고서 강원도 그래블 라이딩도 하고 텐트치고 야영도 하고 온 후기 남김.
원래는 자전거로 가려고 했는데, 무릎이 찌릿찌릿한게 이상해서 병원가보니 연골연화증이라고 해서 계획을 변경함.
이번 여행 목적은 강릉에 있는 그래블 코스에서 멋진 영상 한번 찍어보자는 거였는데, 겸사겸사 평창이랑 정선도 들러서 라이딩하고 옴.
첫번째 그래블 코스는 평창에 있는 육백마지기. 청옥산에 있는 풍력발전단지인데, 여기 업힐 살벌함. 길이는 10km쯤 되는데 평균경사가 11%.. 차타고 올라가면서 여기 자전거로 왔으면 그냥 내내 끌바했겠구나 싶었음.
졸귀탱인 평창 마스코트와 한 컷. 올림픽 마스코트등 중에 얘들이 제일 귀여움 ㅋㅋ
드론 가지고서 영상도 찍어봄. 유튜브 광고 없음.
정상에서 임도부근만 한바퀴 돌아봤는데, 노면은 딴딴한 흙길임. 울퉁불퉁한 길도 있는데 돌은 많이 안깔려있어서 편하게 탈 수 있었음. 여기는 여름에 오는게 좋겠다 싶었음.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바람 많이 불어서 시원하니까.
육백마지기에서 차로 삼십분만 가면 정선이 나옴. 정선시내에서 밥먹으려고 했는데 저녁 일곱시 인데도 전부 문닫음. 어쩔 수 없이 편의점에서 해결..
첫째날 야영장소는 정선에 있는 지장천이라는 곳인데, 무료야영지라 데크같은 거 없고 가로등도 하나도 없음. 그냥 자갈 투성이임. 그래도 바닥은 평판한 편...이 날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사람도 안보였음.
난 텐트에서 자는 거 극혐하는 사람인데, 여행 후기 몇개 보다보니 텐트랑 야영장비 사갖고 이러고 있음...
이날은 좀 두꺼운 침낭을 챙겨갔는데, 그게 머미형이라고 다리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침낭임. 이게 너무나 답답했는지 자다가 악몽을 꿨는데, 웬 이상한 남자가 오더니 날 붙잡고 못일어나게 하더라. 난 관짝에 산채로 묻힌 것 마냥 버둥대다가 잠에서 깸.
깨고보니까 새벽 네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닭 우는 소리들리고 바람소리 들리는데 진짜 전설의 고향 느낌이었음....
밖에 나가서 영상도 찍어봄. 도중에 라이트 불빛 화력 ㅍㅌㅊ? 스페셜라이즈드 1200루멘짜리 전조등임.
첨엔 좀 무서웠는데.. 추워서 침낭 들어가니까 바로 또 잠듬 ㅋㅋ
경치 ㅍㅌㅊ? 날이 좀만 더 맑았어도 진짜 멋있었을텐데...
내가 있던 곳 맞은편엔 알고보니 캠핑하는 사람들 몇팀 있었음. 저쪽으로 가서 텐트칠걸...
가운데 있는건 무슨 폭포라고 하던데 작고 귀여웠음.
정선은 내가 일년에 한번 이상은 꼭 찾는 곳인데, 여기 경치도 좋고 사람도 없어서 드라이브하기가 참 좋음.
정선의 첫번째 코스는 가수리임. 이 코스를 가수리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평소 네비네 그렇게 찍고 가던 곳이라 그냥 가수리라고 함.
스카이워크 있는 곳인데, 동강을 끼고 있는 길 풍경이 ㅅㅌㅊ임.
이날 오전 내내 흐린데다 미세먼지까지 있어서 영상에서는 좀 별로인 것 처럼 나옴.
정선하면 곤드레밥이지.
근데 난 매년 먹어서 좀 다른거 먹어보자 하고 고기국수집 들어갔더니 예약 다 차서 안된다고 퇴짜맞음.
그래서 원래 가던 식당에 가서 먹었는데 다 먹고 커피 좀 마시고 가려니까 예약손님때문에 나가서 마시면 안되냐 함. 예약손님 많다고 하기엔 테이블도 많았는데 좀 이해가 안되더라. 이날 정선에 뭔 일이 있었나? 왜 이렇게 예약손님이 많은거지..
여튼 밥은 맛있게 먹고 옴.
정선 두번째 코스는 덕산기 계곡임.
밥먹고 나니까 날이 개서 경치가 살더라. 그래서 생각없이 차로 이동하다가 덕산기계곡을 지나치게 됨.
그래서 되돌아가야 하는데....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근처 아무 주차장에다 주차하고 자전거로 가기로 함.
내가 주차한 곳이 야생화공원이라는 곳인데... 지도에 보이는 59번 국도타고 조금 가다 보니까 샛길이 보이더라. 59번 국도로 가게되면 오르막길인데다 뺑 돌아가는 길이라 샛길로 한번 가보기로 함.
가니까 길이 있긴 있는데... 도중에 징검다리가 있음. 낭만 ㅆㅅㅌㅊ라고 생각하고 그냥 자전거 들고 건넘. 그리고 건너는 모습도 드론으로 찍어봄. 관종 ㅍㅌㅊ?
징검다리를 네개를 건너고 나니까 ㄹㅇ 비단길 그래블 코스 하나 나오더라. 그냥 한바퀴 빙 도는 아주 짧은 길이었지만 힐링하기엔 충분했음.
그리고나서 마지막 천을 하나 지나야하는데...다른곳이랑 다르게 여긴 징검다리가 없음. 근데 딱 봐도 차들이 다닌 흔적보이길래 그냥 자전거 타고 건너보려다 나자빠짐... 다행히 이 날 낮엔 별로 안추웠고 여분 옷도 챙겨놔서 감기는 안걸림.
정선 마지막 코스는 화암 소금강길임. 화암약수터랑 같이 다녀오면 좋은 곳인데 여기도 짧지만 경치가 좋은 곳.
해떨어지기 전이라 부랴부랴 다녀와서 야영하기로 한 곳으로 이동함.
정선 미락숲이라는 곳, 정선 야영지로 유명한 곳인데 아무도 없더라.
그러다 전조등으로 주변 둘러보는데 사람 비슷한게 서있어서 뭐지 하고 봤더니 사람 맞아서 깜놀함. 바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전조등 껏는데, 나중에 오시더니 오늘 추우니까 조심하라고 얘기해주심.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었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차박 & 캠핑하신다고 함.
이날도 자다가 깻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텐트가 좌우로 요동을 침. 비 올거라는 건 예보로 알고 있었는데 이건 뭔가 싶어서 날씨어플 보니까 난데없이 정선에 풍랑주의보 발효됨... 조금 걱정했는데 정 안되면 걍 차에 가서 자면 되는 거고..텐트 날아갈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다시 잠
새벽까지 바람불고 난리였는데 아침되니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임.
텐트 정리하고 가볍게 산책하고 왔는데 나뭇가지 살랑이는 모습에 힐링 ㅆㅅㅌㅊ...
이제 이번 여행 최종 목적지를 향해 출발함.
강릉시 옥계면에 있는 밥봉이라는 작은 산인데, 3년 전 쯤 강원도 부근 산불이 크게 나서 소실된 곳 중 하나임. 거기 복구공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임도길도 생기고 기존 산책로도 훤히 드러나면서 해외 그래블 코스같은 이국적인 모습이 되어버림. (옥계면사무소에 전화해서 출입가능하다는 확인하고 간거임.)
보름 전 쯤 네이버 까페에 어떤분이 올려주신 후기글 보고서 날 추워지기전에 꼭 다녀와야 했었는데, 다녀오길 참 잘한 것 같음 경치 ㅆㅅㅌㅊ.. 다만 강릉도 풍랑주의보라 바람이 엄청 셋는데, 흙길이다 보니 무슨 모래폭풍마냥 흙먼지가 날려서 고생을 좀 함..
바람때문에 드론 뒤집어질까봐 포기했는데, 그냥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최대한 바람 안부는 쪽에서 날리고 옴.
이건 먼지 얻어맞는 모습... 이거보다 몇배는 센 흙먼지 계속 날리더라..
흙먼지 맞아가며 달리다 지쳐서 임도길 초입만 맛보고 내려옴. 내년 봄에 다시 다녀오려고 함.
자캠 탈출로 해보니까 준비할께 존나 만아서 차로만 캠핑갈꺼임 - dc App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함.
우와 대박이에요
갈비뼈 부러진 글 봤어요 ㅜㅜ 어서 나으시길...
오우쮓 드론샷 넘모 머시써 - dc App
이런 댓글 보면 챙겨간 보람이 느껴져서 너무 좋음..
드론샷이 전에 첼로 광고보다 좋음ㅋㅋ INFIZA-VOLANT
ㅋㅋㅋㅋㅋㅋ 첼로광고 보고와야겠네요
https://m.dcinside.com/board/cycle/62684
INFIZA-VOLANT
일부러 저렇게 노리고 찍은듯 한데요? 친숙한 유튜버 느낌으로..
ㅋㅋㅋㅋㅋ 다리건너다 넘어지는거 너무 웃기다 드론 뽕뽑네 완전
ㅋㅋㅋㅋㅋㅋ 저거 건너면서 사실 되게 빠르게 진입한 줄 착각하고 있었고 물길 촤라락 가르면서 개멋있게 찍힐줄 알았음.
내가 한건 그래블이 아니다 리볼트 팝니다
오지녹 3ㄷ
엄청납니다.. 로망을 이루시는 분이네요
나 올해 청옥산 정상 두번 올라가봄... 오프로드 시작하는데 까지는 한번가고 절근처에서 중도 포기도 두번 ㅎㅎㅎ - dc App
정상에 드론날리는거 불법일걸.. 그리고 정상에 눈내리고 얼고 그러면 풍력 발전기에서 대형얼음 떨어져서 머가리 깨질수도 있으니 조심 - dc App
사실 드론 잘 모르긔 ㄲㄲ - dc App
캬 무슨 다큐네
드론 컨트롤러는 자전거에 마운트 달고 촬영하나요?
정선 일대 정말 예쁘더라구요 저도 올해 두번이나 다녀왔음 ㅋㅋ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간지 지리누… 내리막, 내리막은 왜 없는거냐
호에에엥 - dc App
쩐다!
행님 드론샷 강의함만 해주세요 나도 드론뽐오네
이번주에 밥봉가려는데 도직? 망상중에 얼로 가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