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대행진.... 잘봤읍니다 


늦어졌지만.. 후다닥 설악그란폰도 후기 올립니다... 


인제사이클센터~살둔재 부근 제외하고는 한번씩은 다녀온 길이긴 한데, 그란폰도는 처음이었네유... 


예전에 그란폰도 답사 다녀온 적 있었는데, 진짜 개털렸었던 기억이.... 그때의 리벤지를 하러 가봅니다.


집에서 허락이 떨어져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감사)





1. 계획과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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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번에 보여드린.. 타임테이블과 이번에 다녀온 결과입니다 

사실, 계획을 솔로잉 기준으로 잡은거라... 

약간 보수적으로 잡았었는데,갤럼팩을 만나서 굉장히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읍니다 ... 


가민을 약간 늦게 켜서... 최종 결과는 7시간 58분! 






2. 대충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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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애충... 이렇게 구간을 나눠봤읍니다


여기서 많이들 난관을, 10번의 길고긴 구룡령 리버스, 8번의 후반 급경사 한계령, 4번의 조침령 고각을 꼽지 않을까 합니다만..


저는 두말없이 11번....그리고 9번+구룡령 초입.  여기가 제일 힘들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참고로 현재 라이덕 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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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이 조금 안됩니다.. 

20분 파워 잘하면 갱신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러면 조금 오를 듯 합니다.




1. 출발~구룡령 초입


아침에 고***랑 아****님 잠깐 뵈고... 출발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동네마트에서 목장갑 사서 꼈네유.. 추운건 질색인지라


팩라는 진짜 오랜만이라, 감각 익힐겸, 요리조리 잘 붙어갔습니다

아직까진 크게 어려움 없이 잘 간듯 



2. 구룡령 6.65km / 397m


지금까지 4번왔었던 곳. 

가는데 컨디션이 좋네요.. 

200와트 유지하려고 했는데, 심박이 한참 남는 느낌? 160이하로 유지되는거 보고 오늘 컨디션 나쁘지 않다는 느낌적 느낌 


경량충이라 28t 쓰는데, 이너로 내려갈 타이밍이 없어서... 아우터 걸고 완주... 

화장실이 급해서.. 보급소에서 화장실해결하고, 보급 대충 구겨 출발했습니당.. 이거 아니었으면 스트라바 3분 줄일 수 있었을텐뎀 ...

그래도 PR 찍었네유 ㅎㅎ 




3. 구룡령 다운힐


크게 무리하지 않고 ㄱㄱ 

대충 팩이나 잡아 가자라는 마인드. 

적당히 파워소비 없는 선에서 팩 물고 조침령 초입ㅏ지 ㄱㄱ 




4. 조침령 3.87km / 422m


초장부터 미친 각도를 자랑하는 조침령

어느정도 타시는 분들이 계신지, 다들 수월하게 올라가셨읍니당..

역시 200와트 넘지 않게 유지. 심박도 160으로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유지. 




5. 조침령 터널~쓰리재 입구


개인적으로 굉장히 빡셀거라고 생각했던 구간 중 하나.

멸치인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업힐에서 나름 열심히 잡고 올라갔는데,

다운힐~약다운힐에서 팩 못나고 솔로잉 하면서 파워 소진, 입니다... 


정상 가면서 팩만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조침령 터널에아무도 없는..

거기다 터널 약업힐+역풍..


 와츠팩 지나가서 어거지로 붙여보려고 했는데, 250와트 넘게 써도 붙어가질 못해서.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당...

다음팩붙어야지 했는데... 대규모 팩은 형성이 안되고, 

4~5인 정도의 작은 팩이 겨우 형성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역풍... 이마저도 낙타등에 갈기갈기 .... 

다른  분 끌어드리기도 하면서 겨우 쓰리재 입구도착.... 




6. 쓰리재 


여기도 빡센거 알고는 있었어서... 무리하지 않고 갑니당.. 170와트 유지에 성공은 했네요

스트라바도 약업힐 구간에, 떨어지면 답없다,, 라고 되어 있네유 ...ㅋ

최대한 팩에 붙어서 갑니당.. 


후반 급경사도 같은 파워 유지.. 동일 심박에서 파워ㅏ 덜 나오기 시작하네요  

여차여차 가서, 보급을 후다닥.. 

bcaa+설탕물을 만들어 봅니다.. 


그런데, 어디서 본 얼굴이....?




7. 쓰리재~한계령 초입


보니까 8언더팩 ;ㅅ; 

간단히 인사드리고 꽁무니에 붙었습니다...ㅎㅎ 


다들 진짜 잘타시고.. 무엇보다 붙어가기 좋은 페이스로 유지가 되는.. 훌륭한 팩? 이었습니다.... ㅎㅎ


다른 팩에 붙어 가는게 아니라, 

앞에서 갤럼분끼리 로테 적당히 돌면서, 팩을 계속 불려나가는... 


한계령 초입까지 가는데도 뒤에 우루루..... 

많은 분들이 싸싸갤트레인을 이용해주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로테 열심히 받아드릴 자신이 없어서... ㅠㅠ 

사진이라도 열쉼히 찍어드렸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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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폰도 중반부터 내내 보았던 듬직한 뒷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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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계령 10.54km / 487m


일케 보면 그저 긴 업힐 같은데, 후반부가 사람 죽이는 업힐인지라... 

적당한 파워로 사부작사부작 올라갑니다. 


업힐에서도 싸싸갤 트레인 발동. 

많은 분들을 제치면서 올라가는 모습. 


스폐셜 보급에서도 10분 미만의 휴식...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는데, 역시 랜도너.. 시간관리 칼같습니당 



9. 한계령 다운힐~구룡령리버스 초입


이제 죽음의 시간. 

예전 동호회에서 그란폰도 답사온적 있었는데, 제대로 녹아버린 곳. 


거기다가 강력한 역풍. 팩 놓치면 죽음뿐입니당... ㅋㅋ

어떻게서든 싸싸갤 트레인에 붙어가는걸 목표로 합니다. 


사실 적당히 붙어가다가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잘타셔서 안되겠더라구요... 


여기서도 엄청난 팩을 만들면서, 리버스 초입까지 팩을 주도하는 싸싸갤 트레인.

중간중간 한두명 씩 붙어가는..  


그러던 와중에 미***님께서...ㅠ 열차를 놓쳐버리셨읍니다.. 

조금만 더 붙으세요! 라고 외쳤던게 마지막, 그를 볼 수 없었습니다.. 

먼가 죄송하면서.. 갈길이 많이 남았기에, 정신차리고 팩에 붙어 갔네유..


구룡령 보급소에서 물만 채우고 바로 ㄱㄱ



10. 구룡령 리버스 20.5km / 870m 

무시무시한 거리의 구룡령 리버스.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HC급 업힐 중 하나. 

 구룡령 올라가면서 오히려 안도의 숨을 내쉰 멸치였습니다... ;ㅅ; 

후반에 약간 쳐지긴 했지만, 140와트를 유지하면서 싸갤 트레인에 붙어갈 수 있었습니다 ㅎㅎ


중간중간에 파이팅~~~!! 외쳐주기도 하고,

갤럼들과 스몰토크를 나누면서, 나름 즐겁게? 올라간 듯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간. 언젠가 순풍+풀컨디션일때 도전해서 1시간 언더 찍어보고픈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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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오거나, 동호회에서 오면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얄짤없습니다..바로 물채우고, 바나나 입에 우겨넣고 출발. 







11. 구룡령 다운힐~골


진짜 마지막인데, 진짜 힘든곳...

저도 동호회 하기도 하고.. 하면서 약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구간이 있는데,

바로 다운힐 후 약한 내리막길... TT구간.... 


멸치에게는 지옥과도 같습니다 ㅋㅋ;;; 

팩놓치면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붙어 갔네유 ... 

역풍도 은근히 쎄다 보니, 로테이션도 더 많이 돌아갑니다.

역풍속에서도 훌륭하게 팩을 이끈 로싸갤럼들.. 정말 리스펙합니당


저도 팩 선두 받아서 가기도 했는데, 

250와트 넘게 밟아야 기존 팩 속도가 유지 겨우 할 수 있었던.... 

최대한 버틸만큼 버티고 뒤로 빠졌습니다... 흑흑


그렇게 살둔재 초입까지 갔는데....


순간 시동이 꺼진 것처럼, 힘이 쫙... 빠집니다 ..허헣


그것도 20명 넘게 있었는데, 


저 혼자만 ..


구룡령처럼 한숨 돌려야지, 했었는데, 그것은 상상 .... 




정신차려보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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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재 끌바할까? 평지에서도, 멈춰서 팩기다릴까? 생각도 들었지만, 정신차리고 .. 

자세 낮추고 최대한 밟았습니당.. 


거의 15키로를 넘게 솔로잉 한듯 ....

레이더 울려서 반가워서 보니 자동차... 젠장...


뭐, 솔로잉은 익숙하니까요


그렇게 가다가 겨우 팩만나서 ... 대롱대롱~~ 메달려가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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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끄는거 딱 걸림..... ㅎㅎ




7시간 58분!!

 

기대도, 생각도 못했던 기록을 얻었습니당...

말그대로, 가열차게, 트레인 가동시켜주신 8언더파티원 분들 덕이었습니당... 


크나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당..






3. 그란폰도 기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안전

무리하다가 사고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천만다행으로 로싸갤에서는 그란폰도에서 낙차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는데,

매번 그란폰도마다 크고 작은 낙차는 꼭! 있습니다.


언제 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항시 합시다.. 


그란폰도가 위험한게, 내가 아무리 조심하고, 안전운전해도 

냅다 꼴아박는 경우가 있어서....ㅠㅠ 



적당한 페이스 유지

초반부에 대회뽕도 맞았겠다, 힘도 나고 그래서 인터벌도 치고, 파워도 내기도 하는데

후반부에 독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적당한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최우선!


적당한 팩라이딩 

팩라이딩은 어마어마한 파워 절약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통제된 도로에서의 대규모의 팩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나의 존2~3로 붙어갈 수 있는 팩인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당한 인터벌 

앞에서 인터벌은 독이라고 했지만... 

처음 맞춰보는 팩이기도 하고, 코너, 업다운을 반복하다보면 앞사람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케이스가 생깁니다. 

특히, 가다보면 내 앞 사람이 속도가 점점 느려지면서, 의도치 않게 선두팩과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뒤로 빠질지, 인터벌로 팩에 붙을지 빠르게 판단을 해서 더 붙여줍니다. 


파워를 써서 팩에 붙어 가는게 유리할지,

뒤로 빠져서 새로운 팩을 만나는게 유리할지, 상황에 맞춰 결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거리주행능력 

설악은 절대적인 거리로도 상당히 긴 코스입니다. 

유사한 거리의 주행경험, 

그리고 휴식시간을 최소한으로 가져가는 훈련도 기록 단축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상위권 분들 기록 보면, 정지시간이 10분 미만인 분들도 많습니다) 



결론은, 다양한 파워존과 코스에서의 훈련이 유효!

(저 같은 경우는 평지 훈련이 상당히 필요....ㅠㅠ)





암튼,,,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는데, 이번 설악다녀오신 분들 굉장히 고생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사고소식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진짜 생각치도 못하게 8시간언더팩 만나고, 끌어주셔서 넘나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살둔재까지 갈때, 선두 안서고 바로 빠졌으면 피니시라인까지 붙어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그치만, 그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끌어준 갤럼들에게 미약하게나마 은혜갚기가 되었다면 말이죠 ㅎㅎ

최대한 끌고 빠졌을때 치켜준 엄지가 어떤 추천보다 힘이 나더라구요 







8시간 언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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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