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설악 그란폰도
이동시간: 7시간 51분
넷 타임: 8시간 26분
휴식시간= 35분 (스보 10 4보 12 역구룡령 12)
작년 양평 그란폰도가 끝나고 입시때문에 페달을 5달간 놓았다
운동 안하고 펜잡고 먹기만 하니까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몸무게 70키로를 달성했다
운동신경은 당연히 나락갔다
때는 올해 2월, 입시가 어찌저찌 끝나 남산벙에 참석했다
처참하게 흐르고 개 열심히 탔는데 긴남 9분 30초 나왔다
개 열심히 탔는데 9분 30초
사진을 보는데 살 뒤룩뒤룩 찐 내 자신을 보니 멘탈이 탈탈 털리더라
보라색이 복귀 한 후, 빨간색은 거의 작년 기록
시발 말이 되나 싶었다
살찌고 2점대까지 내려가니까 없던 자존심이 상하고 뭐하러 비싼 자전거 타나 싶었다
작년의 퍼포먼스로 복구하고 싶었다
그나마 달리던 나로 돌아가고 싶었다
설악이랑 화천까지 신청했기에 트레이닝은 필수적이였다
식단 조절하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매주 두번씩 동부고개를 다녀왔다
원래 설악 완주를 목표 삼아 달리다가 갤에서 설악 언더8 파티에 지원하게 되었다
파티에서 내가 최약체였기에 기존보다 더 열심히 탈 수 밖에 없었다
설악 3주 전,
다시 몸무게 62~63로, 라이덕 기준 W/kg 3.81까지 끌어올렸다
설악 1주 전,
전초전 삼아 화천 DMZ 랠리에 나갔다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나는 기대를 품고 설악 그란폰도를 나가게 되었다
팀에서는 큐시트까지 뽑고, 전략까지 짜서 나갔다
나는 시간표를 따라 맞춰 이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파워젤은 15개를 챙겨서 20km마다, 업힐을 조우할때마다 섭취하기로 계획했다
1. 시작-구룡령-조침령~쓰리재~한계령
시작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병목이 너무 심해 7시 정시에 경기가 시작되어도 우린 7시 17분 즈음 스타트 라인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타 트레인도 잘 타고 알맞는 페이스를 지켜 올라갔기에 구룡령과 조침령은 꽤 수월했다
타임테이블을 맞추기 위해 우린 전략을 수정해 1,2 보급소는 뛰어넘고 스페셜 보급으로 가기로 했다
우치우,프로브,비엠씨좌는 타 트레인이랑 연결하려고 자신 파워를 부어가며 다리를 계속 이어줬다
이들 덕분에 펠로톤 속에 숨어서 잘 갔다
가는 길에 뇨미좌랑 합류하여 트레인 전력을 보충하였다
스페셜 보급에서는 주어진 시간 내 물이랑 싸온 빵을 허겁지겁 챙겨먹었다
10분의 휴식덕분에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몸 상태는 좋았다
굽이굽은 한계령을 지나 어느새 한계령 다운힐TT에 도달하였다
지옥길이 시작되었다
2. 한계령TT-역구룡령-종점
약다운힐이 끝나질 않았다
역풍이 유독 심했기에 질질 파워소모를 하고 있었다
순간의 측풍으로 핸들이 털릴 뻔했다
약다운힐이 이렇게 미운건 처음이였다
설상가상으로 고속으로 달리느라 파워젤 섭취 타이밍을 두번 놓치고 말았다
다운힐 이후 쉴새없이 낙타등이 세네번 나왔다
역풍을 피하기 위해서는 언더8팀은 지나가는 트레인 합류가 필수적이였다
4보급소까진 6키로 남은 상태였다
트레인에 붙어서 불어오는 역풍만 버티면 되었다
프로브좌랑 비엠씨좌는 끝까지 나를 붙여주려고 노력을 했다
다리가 굳었다, 트레인에 붙을 파워가 나오질 않았다
여기서 내가 시간을 질질 끌면 나 때문에
팀 조차 트레인에 못 붙어갈거 같았다
깔끔하게 포기했다
팀에서 떨어져나갔다
혼자 달리면서 멘탈 박살날뻔했다
4보급에서 크램픽스 먹으니까 확 살겠더라 ㅋㅋ
쉬면서 여러 갤럼들을 만나 인사했다
역구룡령은 요엘리오타는 영국아재랑 입터벌하면서 올라갔다
순식간에 산 정상이였다
멘탈적으로 흔들렸던건 이래도 52키로나 남았다는 사실이였다
다운힐을 내려가 같이 달리는 주변 사람들이라도 모아서 트레인을 만들고 싶었다
여러 사람한테 말걸고 했지만, 다들 탈진 직전이라 힘들어했다
종점까지 거의 혼자 하염없이 달렸다
혼자 달리니까 여러 생각이 들더라
어찌저찌 완주했다
와서 팀이랑 다시 재회했다
만나자마나 느ㅈr9 없는 코스욕만 마구마구 나오더라
다행하게도 언더8 팀은 목표를 이루는데 달성했다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다
나는 조금이라도 도메스띠끄의 역할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왜 한계령TT 이후에 흘렀는지 생각을 해봤다
정답은
'걍 존나 못타서'
잘 탔으면 그때도 트레인 붙어서 갔겠지 변명이 있나
다른 사람들은 3천키로 넘게 타고 끝까지 노력하고 훈련했다
올해 1750키로 타놓고 7시간 기대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다시 훈련하고 노력해서 언젠간 다시 참가해서 언더 8 하고야 말리라
같이 달려주신 서브8 팀원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끝까지 챙겨주시고 희생해가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아니였으면 이런 열의로 못 달렸을거라 생각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회장에서 지나친 갤분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내적 친밀감이 마구 쌓여서 좋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양평 그란폰도에서 뵙겠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는 많으니!
기회도 많고 너무 좋았던 대회였네요 ㅋㅋ
존나 멋있음 그래도 살 쫙 빼고 도전한다는거 자체가 용기있고 멋있는 도전이었음 - dc App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고! 기록도 사실 많이 만족한다는 사실~
선추 후감 가평이 아니고 양평맞아요?ㅋㅋㅋ - dc App
셤공부때문에 상반기 대회는 이제 안나갑니다 ㅋㅋㅋ
히이익 - dc App
팬이에요
인사는 드릴줄 알았는데 타이밍이 안맞았네요.. 님 보급소 있을때 우리가 지나친듯
따흑.. 라퓌에르 보고싶었는데... ㄲㅂ... - dc App
많이 아쉽네요 ㅎㅎ 나중에 대전 놀러갈게요~
그땐 제가 없을지도... 그래도 화이팅입니닷 - dc App
아이고야
내년에 같이 언더8 도전!!
고고입니다 ㅋㅋ
내년에봐요 - dc App
고생하셨습니다 후후
동부트레이닝 진짜 리스펙..양평 제대로 조져보시져 - dc App
양평은 진짜 재밌습니다 엌ㅋㅋ
고생추..!! 내적친밀감 공감되는 단어네유... ㅎㅎ 쓰리재에서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초면) 이날 정말 고생많으셨읍니다~ 저도 살둔재 리버스에서 떨어져서ㅜ ㅜ
익숙한 자전거여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ㅋㅋㅋ 나중에 갤벙에서 뵈는거로... ㅎㅎ
강해져서 돌아와라 - (구)비안취
족고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