캭 왜지 4편이 짤려서 다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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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1일 1업로드를 하려고 했는데 현생이 바빠서 하루 늦게 와버렸어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추후에 누군가 백두대간 종주를 알아보지 않을까 싶어서 정보 차 쭉 써보려고 해
바로 갈게
6일차야! 5일차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몸 상태가 영 메롱이였어
하지만 난 회사에 2주라는 휴가를 내놓고 와서 제한된 시간 안에 무조건 완주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게으르게 지낼 수가 없었어
암튼 6일차도 달려보자고
29. 함백산 (5.6km/9.4%)
후후 태백시에서 출발하자마자 저 멀리 함백산이 나를 반겨주는군
시작하자마자 급사야! 그래도 잠좀 잤다고 쬐에에에끔 덜 힘드네,,,
오투 리조트 짓는다고 무리해서 길 뚫어놔서 그런지 경사도가 살벌해
저 멀리 보이는 오투리조트
1일차부터 매일 크램픽스랑 파워젤로 범벅을 하면서 탔는데 아침부터 크램픽스를 부르는 경사
고도 1300 돌파했다!
확실히 오전이라그런지 5월이라도 추워 바람막이 없었으면 어쩔뻔
왜 여름에 여기와서 전지훈련 하는지 알거같은 날씨야
짜란 함백산 정상까지는 로드가 갈 수 없는 미친 비포장길 이었지만 꾸역꾸역 끌바해서 정상까지 왔다
포장길에서 정상까지 편도 2km정도 남짓이었는데 여기서 시간이랑 체력소모를 많이한거같아...
후회는 없다 ㅎㅎㅎ
30. 만항재 (개꿀ㅋ)
태백에서 출발해서 함백산 정상을 찍으니 이젠 내려갈곳 밖에 없어서 만항재는 공짜로 획득
개고생한 보람이 있네 ㅠ
가슴이 웅장해지는 간판
니네는 차타고 왔냐? 개부럽다.,.
신나게 다운힐 하다보면 또 얻게되는 어펑재
화방재는 일제시대에 어떤 일본에 높으신 분한테 잘 보이려고 그분 이름을 붙여서 고개 이름을 정했다고 해
그래서 가타카나로 화방재라고 적혀져 있는
우리말로는 어평재로 하는게 맞는것 같아
32. 사길령 (깔딱고각업힐 있음 500m내외)
어평재 휴게소 바로 옆으로 슬쩍 올라가면 역시나 거의 무료로 사길령 비석도 줍줍할 수 있어
어떤 사찰 중간을 통과해서 가야 하니까 너무 시끄럽게 하면 안될거 같아
33. 내리고개 (3.43km/9.6%)
어평재에서 신나게 20km 정도를 다운힐만 해
하루종~~~~일 내려가
진짜 재밌긴하더라 ㅋㅋ
그런데 여기서 내가 간과한게 하나가 있어 난 여태껏 해발 500밑으로 내려간적이 잘 없는데 1300 언저리에 있다가 갑자기 해발 200까지 떨어지니까
엄~~청 더운거야
진짜 열기가 후끈한게 동남아 온줄 알았어
그렇게 내리고개까지 와서 내리고개 업힐을 오르는데 보급이 바닥나기 시작하더니.,., 주변을 둘러봐도 가게는 커녕 인적조차 드문 산골이더라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625때 북한군도 너무너무 험준한 오지라서 들어오지 않았던 동네래
ㅜㅜㅜㅜㅜ 사람이 있을리가 만무하지
뭐 별 수 있나 또 열심히 올라가야지
푹푹 찌는 더위와 지속되는 고각업힐에 종주중에 처음으로 퍼졌어
동행으로 같이 간 사람도 없고 주변에 사람은 더더욱 없었으니 할 수 있는 거라곤 풀밭에 벌렁 누워서 잠깐 쉬는 수 밖에 없었어
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슬픈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나는거야
내가 대체 왜 이런짓을 했을까 싶고 아직 80개 고개중에 반도 못왔다는 생각에 너무 절망적인 현실이 몰려왔지
그 자리에서 한 5분을 그냥 펑펑 울었어
울다가 울다가 어쨋건 난 그냥 갈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별 수 있나 가야지 뭐.. 시간은 가고 있고 오늘 목표도 있으니
내리고개랑 소야재는 클릿 벗어던지고 맨발로 끌바를 했어
34. 소야재 (2.12km/9.5%)
정신머리도 없어서 내리고개는 표지판 보지도 않고 그냥 소야재까지 무작정 걸었지
보면 알겠지만 져지도 다 풀어헤치고 완전 퍼진사람이야 ㅋㅋㅋ
정상에서 사진찍고 있는데 경북 영양군에서 영월군까지 매일 로드로 자출하신다는 아저씨도 뵈었어, 진짜 대단하더라구
그렇게 소야재에서 신나게 다운힐을 하면 꿈에그리던 경상도 땅으로 진입하게 된당
인정머리 없는 강원도 업힐이 끝났음이 실감나서 더 기뻤어 ㅠㅠㅠㅠ
35. 도래기재 (5.88/4.3%)
소야재를 넘고 봉화땅에 들어서면 도래기재를 향해서 다시 또 올라야해
아까 말했지만 이 동네는 사람만나기가 쉽지않아
찻길인데 차도 안보이더라구
하지만 다행히 우구치휴게소라고 매점이 하나 있어서 여기서 그나마 숨돌릴 수 있었어
주인아주머니도 안계셔서 ㅋㅋㅋ 전화하니까 돈 놓고 쉬다 가래
넵 하고 이체 갈기고 콜라두병 들이켰던 기억이 나
참 고요했던 산기슭이었어
36. 주실령 (4.85km/6.7%)
자 이제 진짜 주실령만 넘으면 태백산권역에서 소백산 권역으로 넘어가게 돼
사실 6일차 목표는 주실령 넘고 마구령에 베틀재 까지 넘어서 마무리 하려고 했었는데 함백산 등산한다고 무리+내리고개 퍼짐 이 크리티컬이었어...
주실령만 넘고 부석사 앞에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지
여기 막판에 1km 정도 15% 경사가 쭈우우우웅우욱 이어지는데 이거 진짜 골로 가 갈지스텝을 밟아도 미친 급경사...
이렇게 6일차를 마무리했어 그런데 지나고 보니 부석사 앞에서 숙박한게 참 좋았다고 느껴지는게
부석면 유일한 모텔 맞은편에 돈까스집이 있는데 여기 진짜 찐 존맛이야
서울에서 30년인가? 장사하다가 와이프 고향으로 내려와서 소소하게 장사 하신다는데
찐 존맛 경양식 돈까스 제대로야
부석서울돈가스 라는 곳인데 꼭 한번 가봤으면 해 주인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셨어
-7일차-
돈까스도 야무지게 먹고 회복도 했겠다 7일차도 달려야지
근데 어제의 여파가 좀 강했나봐 ㅋㅋㅋㅋ 앞으로 매일매일이 죽을맛인 나날이었어
게다가 오늘 첫 상대는...
37. 마구령 (5.69km/8.3%)
와 진짜 여기는 제정신으로 올 고개가 아니야 80개 고개중에 제일제일제일 베스트 힘듦
ㅅㅂ 가민에 계속 20% 넘게 찍혀
도전욕구? 그런거도 안생기고 진짜 무조건 끌바했어
타고 올라갔어도 끌바가 더 빨랐을듯
ㅈㄴ 힘들었어 진짜 ㅅㅂ 욕이 절로 나오는 고개...
바로 옆에 고치령도 비슷한 경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뺀게 신의한수였던거같아
여긴 다운힐도 진짜 빡세 브레이크패드 탄내가 장난아니었어
38. 베틀재 (3.51km/7.1%)
함백산 주실령 마구령 등등 험학한 형님들을 만나다보니 아주 무난무난한 고개 ^^
아주 그냥 뭐 평이~한 3등급 업힐이었어
창원사람이면 알텐데 딱 안민고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급
서울로 치면 북악?
39. 밤재 (1km/8.8%)
방지턱 수준이지 아주 가뿐했어
짧기도 짧아서 힘들 틈도 없었다
40. 보발재 (4.58km/6.3%)
헤어핀 명소! 단풍 명소!
드디어 보발재에 오게 되었어
아직 단풍철이 아니어서 뷰는 그닥..
바로 아래에 바보온달 유적지가 있어서 관광객이랑 차가 많았어
보발재는 정상표지판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없어졌는지 이거밖에 없더라구..
41. 고수재(2.23km/5%)
보발재를 내려와서 강 따라 쭉 가다 보면
남산(가본적 없음) 정도 되는 무난한 고개가 등장하는데 이게 고수재야
패러글라이딩의 성지 답게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로 가득해
단양읍 소재지 바로 옆이어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엄청 많은편이야
고수재니까 고수처럼 찍어봄
단양시내 전경
참 평화롭고 예쁜 동네더라구
산과 강의 조화가 일품인 동네였어
42. 죽령 (8.23km/5.5%)
후후 이제 7일차의 마지막 여정인 죽령만 남았는데
여긴 경사가 아아아아주 무난해
하지만 길지
심지어 한낮이라 햇볕도 뜨거웠어
이런거 잘 안사먹는데 이젠 사먹게 되더라
생존 하려고 발악하게 되는....
생각보다 맛남!
드디어 죽령에 도착했어
정상에는 버스로 편안하게 올라오신 어르신들이 쫙 깔려있는데 막걸리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구
다운힐 해서 마무리니까 그냥 바로 사진만 찍고 풍기를 향해 갔지
7일차 마무리!
오늘은 어제의 여파도 있고 해서 그렇게 많이 안탔어
무리해서 고향치 넘어봐야 잘곳도 없고
인삼의 고장 풍기에서 몸보신이나 할 생각 했지
두둥 인삼 삼계탕
이거 다음날이랑 다다음날 되고 느꼈는데 진짜 기력회복에 효능 있는거같아
꺼-억
곧 이어서 8~9일차로 돌아올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마즙 변형된건가ㅋㅋㅋ 개힘들때 먹으면 ㅈㄴ맛있겠네 - dc App
덕분에 잘 보고있음 ㄱㅅㄱㅅ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