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두서가 없어도 양해 바랍니다
사진이 많이 겹치는 부분도 양해 바랍니다
-------------------------- 도입부 --------------------------
서정서 600과 설악그란폰도 이후,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서 도파민이 말라가던 도중,
문뜩 이전에 시카고가 슈퍼 란도니를 탈 예정이라 해서 뭔가 하고 한국 란도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11가지 코스가 있는데, 서울 스타트가 아무래도 깔끔하니 2가지로 선정이 되더라
하나는 슈퍼삐약이, 나머지는 서울멧돼지
애초에 슈퍼 란도니 코스가 600km에 10000m를 넘는 기괴한 자랑을 하는 코스라 난이도는 피차 일반일 것으로 예상했고,
그중에 슈퍼삐약이 이름이 더 귀여워서 이게 조금 더 쉽겠지 + 타보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시카고에게 방명록로 연락을 하게 됨
“님 슈퍼삐약이 이거 어때요?”
“저 이거 다담주에 탈 예정임”
“흠… 같이 꼽사리 껴도됨?”
“그러던가 말던가 ㅋㅋ” ← ‘병신 너는 이걸 왜 탐 ㅋㅋ’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을듯
그리고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함… (진짜임)
슈퍼 란도니는 2주전쯤에 미리미리 신청해야 되기 때문에 접수부터 빠르게 하였다.
장비는 기존에 쓰던 허벅지 간섭있는 프레임백은 유기하고, 새들백과 핸들바백을 구입.
알리에서 앵무 핸들바백을 구매했지만, 배송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중고로 급하게 핸들바백을 다시 샀다.
근데 핸들바백 오늘 되어서야 받음 시부렐…
여튼 출발 날짜는 15일 토요일 새벽 5시로 확정을 짓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코스 자체가 어려운건 물론 알았지만, 화악산, 해산령, 돌산령, 미시령, 조침령 정도 큰 업힐들을 넘어간다는것만 파악했다.
‘300씩 대충 이틀 나눠서 끊어 타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계획을 짜나가는데 일주일 전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아지기 시작함…
먼놈의 주말되면 비 예보가 뜨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더라.
금요일 아침까지 상황을 지켜봤지만 강수 확률은 50~80%에 달했고 금요일 저녁 9시 출발이냐, 일정대로 토요일 새벽 5시 출발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됨.
근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토요일 새벽 5시 출발은 오후 3~5시에 비를 피할 수가 없기에, 결국 금요일 저녁 9시에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dns를 해도 되긴 했는데, 그 다음주인 22일부터는 계속 비가 예정되어 있기에 dns를 하면 사실상 7월 장마와 8월 무더위로 9월에 출발할 수 밖에 없어서 위와같은 결정을 했다.
라이딩하면서 두가지 철칙이 우중 라이딩 안하기와 야간 라이딩 안하기인데 맨날 깨는듯.
이러면 철칙이 아닌데…
혹시나 해서 짐은 전날에 이미 준비를 다 해놨고, 잠도 7시간 반 가량 숙면을 취해두긴 했었다.
회사에서도 점심 시간에 낮잠 20분가량을 자고, 최대한 카페인 효과를 받기 위해 커피는 마시지 않았다.
보통이라면 이렇게 까지 준비를 안하는데, 야간 출발 + 우중 예보 + 최소 14시간 이상 라이딩을 해야해서 최대한 대비를 했다.
원래 금요일 연차를 신청해놨는데 금요일 출발 안할줄 알고 수요일에 연차 취소한다고 팀장님한테 말함… 괜한짓을 했지…
퇴근하고 저녁으로 제육 + 공기밥 + 순두부찌개 + 국수 + 계란후라이 2개를 섭취해 든든하게 준비했다.
빠르게 집에 와서 목욕하고 30분 여유가 있길래 잠깐이라도 자려고 누웠지만, 기대감+설렘 때문에 한 15분정도 잔거 같다.
8시 기상후 빠르게 복장 착용하고 스타트 지점인 CP1 반포 세빛둥둥섬으로 출발
최대한 마일리지를 줄일려고 도심으로 주행했는데, 시작하자마자 10분 지각함…
11km 가는데 40분 넘게 걸릴줄 몰랐음;
ㅈㄴ게 미안했는데 원래 주려고 했던 BCAA 6개 뇌물로 바치고 양해를 구함
날씨가 미친듯이 습하고 더워서 물이 쭉쭉 들어가더라. 그래서 CP2 가기전에 편의점 들림
CP2는 머치고개라는데 이름은 잘 몰랐으나, 알고보니 시우리 업힐이었음
새삼 게이딩벙 끌어줬던 수뱀님이 기억나더라
여기까지 평지 + 순풍이라 항속 30~35km로 빠르게 달려옴
시우리에 내려와서, 우회전을 하고 가평을 향해가는데 갑자기 끝부분에 약 20%에 달하는 미친듯한 고각의 업힐을 만남…
시카고의 첫 끌바 도촬
이후 다운힐을 하는데 갑자기 방향 전환이 안되어서 매우 당황했다.
올해까지 2만키로는 넘게 탄거 같은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앞 차선에 차가 있는지 빠르게 판단하고, 클릿을 빼면서 풀 브레이킹을 했다.
오히려 야간이라 차량 통행이 없어서 다행이었을수도…
자전거를 가볍게 체크하고 다시 출발했다.
근데 경춘선과 북한강 겹치는 그 자도에서 펑크가 발생함
원인은 턱을 넘다가 발생한거 같은데 무슨 랜도 할때마다 펑크가 나냐? 오천성 다음에는 안써야지…
300, 400, 600, 슈삐 모두 한번씩 펑크 업적을 달성함
SBS에서도 펑크를 뭔가 해야될거 같은 이 기분
빠르게 대처하던도중, 12시가 넘자마자 자도의 불빛이 꺼졌다.
다행히도 연이어서 펑크는 안났고 가평역으로 빠르게 페달링을 시작했다.
기존 계획은 화악산을 넘어서 실내고개 가기전에 보급을 하려고 했으나, 배가 너무 고파서 가평역 세븐일레븐에서 짜파게티 + 김밥 + 계란으로 든든하게 먹었다.
야간 라이딩에도 온습도가 높아서 체력 소모가 심한듯 하다.
새벽 2시경 화악산을 향해가면서 계곡을 지나는데 갑자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예보에도 없는 비라 둘다 정말 당황했고, 10분 늦은 스노우볼이 여기서 굴러가는거 같아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우중 야간 화악산 다운힐을 해야될걸 생각하니 눈앞이 살짝 어지러워졌고, 앞날의 라이딩이 걱정되었다.
천만 다행으로, 화악교회 전쯤 비는 그쳤으나 노면은 꽤 젖었다.
멀리서 화악산 중턱 부분의 가로등이 보였는데, 모르도르가 걍 따로 없었다. 저길 또 올라가야 된다니…
불과 2주전 가평 그란폰도로 온 곳을 야간으로 올 줄은 생각 못했다.
첫날의 주행 + 첫 업힐이라 컨디션은 나름 좋았으나, 높은 습도(99%)가 꽤나 괴롭혔고, 페이스를 무리하게 높여서 좋을건 없기에 무던하게 올라갔다.
PBP 완주자는 역시 클라스가 다른게 화악산을 픽시로 무정차로 올라감.
나였으면 못할 뿐더러 시도 조차 안했을듯
진짜 한번도 안멈췄는데 욕도 마찬가지로 한번도 안멈췄다 ㅋㅋ
정상에서 살짝 한숨을 고르고 보니 시간은 벌써 새벽 3시를 넘어갔다.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다운힐을 하는 도중,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최대한 풀 브래이킹을 하며 다운힐을 해서 시간을 꽤나 많이 잡아먹었다.
화악산을 내려오고 새벽 3시경 사내면에서 편의점을 기대하고 내려왔는데, 꽤나 많은 편의점들이 문을 열고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비 또한 잠시 멈추었으나 여기서 이제 다음날 숙박을 어떻게 해야할지 날씨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일기 예보를 보니 오후 2~7시쯤 해산령 부근에서 미친듯한 폭우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이 시간에 수면을 하기로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다.
원래 목표는 최대한 속초까지 가보는 거였으나, 날씨가 너무 안도와줬다.
업힐이 매우 많은 코스라 체력 소모가 심할 뿐더러, 비를 많이 맞으면서 주행하는건 거의 dnf를 하는것과 다름없다고 판단했기에, 실내고개를 지나 상황을 보고 화천에서 숙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화천이 170km 지점인데, 고작 화악산 하나를 넘고 8시간 이상 쉬는건 매우 좋지않은 상황이었으나, 일단 현재 비가 오지 않음에 안심했다.
실내고개를 가는 도중, 새벽 4시가 지나 동이 트기 시작했다.
해가 뜨니 확실히 기분이 괜찮아졌고,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었다.
하지만, 야라로 인해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되기 시작했다.
CP4 파포고개에서
정류소를 등진 풍경
이윽고 새벽 6시 170km 지점, 화천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비 소식이 정말 좋지 않았다.
여기서 만약 잠을 자고, 오후 2~3시에 출발한다 치면 무조건 비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화천에서 돌산령 사이에 숙소가 거의 없었는데, 해산령을 내려오고 방산면 이라는 곳에 숙소가 하나 있어서 최대한 여기까지 빠르게 가는것으로 목표를 재변경했다.
애초에 무수한 업힐이 많은 상태에서 고작 화악산 하나 넘었다고 쉬는것도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급을 빠르게 하고, 변경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다시 출발했다.
걍 업힐 지옥임
이뒤로 해산령 가기전에 남산만한거 또 넘어갔는데 거기서는 지속적인 업힐때문에 화딱지가 살짝 나서 안찍었다
CP5 해산령
해산령 경사도가 지도상으로는 들쭉날쭉해서 긴장한 상태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올라야할 네임드 업힐 중에서는 가장 쉬웠다. 경사가 완만한 편이고, 인적이 드문 곳임에도 노면 상태가 꽤나 괜찮았다.
그런데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습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땀배출이 제대로 안되어 체력 소모가 심했다.
이제보니 올라가는 길에 사진을 안찍었는데, 왜 안찍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 아마 노면은 괜찮았는데 장애물들이 좀 많아서 그랬던걸로 기억
터널이 엄청 길었는데, 차량 통행이 매우 없었음에도 공기는 다소 탁했다.
다운힐을 하는데 낙타가 꽤나 있어서 탄력 주행으로 획득 고도를 살짝 날로(?) 먹었다
역시 강원도라 그런지 뷰가 감탄이 나오는데, 다운힐이기도 했고, 기억상으로는 사진을 분명 찍었는데 왜 없지 ㅋㅋ;
평화의 댐으로 가는길
멀리서 천천히 다운힐중인 '그픽시'
.
픽시의 시즌 2호 끌바
이번 여행중 찍은 사진중에 색감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사진
해산령을 지나고 오천터널전에 있는 업힐을 오르는데, 갑자기 오른쪽 무릎이 미친듯이 아팠다.
지난 설악 그란폰도때도 딱 이날처럼 아팠는데, 그 당시에는 주행을 조금 하니 괜찮아졌었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고통이 심해서 dnf를 해야할지도 고민하는 상황에 이르었다.
뭐가 되었든 집에 가려면 숙소까지는 가야하니 어쨋든 페달링을 계속했다.
파워를 조금 약하게 하고 주행하면 괜찮길래, 최대한 힘을 빼고 페달링을 했다.
지난 4번의 제자리 낙차로 인해서 클릿이 많이 클어진 것으로 예상하고, 보아를 아예 풀고 최대한 가변적으로 발 위치를 바꾸면서 주행했다.
날씨는 생각보다 더 더웠고, 더 화창했다.
이렇게 맑은데 오후에 폭우가 쏟아진다는게 말이 안될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오전 11시경 200km 지점에 도착했고, 식사 후 저녁 8시까지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다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렇게 널널하게 휴식을 가지려고 한건 아닌데, 당장 비 예보가 오후 6시까지라서 편하게 쉬는 쪽으로 변경했다.
다행히 걸을 때는 통증이 없었으나, 숙소 계단에 자전거를 들고 올라갈 때 자세가 잘못됐는지 통증이 올라왔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과, 돌산령+미시령+조침령을 넘어야되는 정신나간 일정이 예견됨에 걱정을 하며 손빨래와 샤워 이후 잠을 청했다...
선 개추 후 정독 - dc App
펑크는 나는 놈이 계속 난다의 좋은 표본
나방이 많아서 정말 화가 잔뜩 나거든요
펑크맨...
픽시를 탄 핑크맨을 조심하세요
바로 개추부터 눌러야지 이건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탈때는 즐겁잖아 한잔해~
아내가념글보냈다
미첬다 ㄹㅇ... - dc App
수고하셨고 일요일까지 2편 업로드 해주셔요 - dc App
토요일에 다 올릴껍니다
오 굿 - dc App
선개추후 감상 ㅋㅋ - dc App
괴물이네 그냥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