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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갤 시절에 폭발시킨 주제가 비비라서 적어봄


일단 지금의 비비가 탄생하기 이전에 비비를 알아야 함

짤의 오른쪽 상단을 보면 크랭크 축에 해당하는 부품이

비비 카트리지 내부에 들어간 구조로 되어 있을 거임


원래 비비는 크랭크 축을 함께 담고 있게 되어 있었고

(카트리지 이전에는 부품이 다 따로 있어서 조립해야 함)

저 사각 테이퍼드 부분에 맞춰서 크랭크를 설치하는 것임


그리고 여기서부터 비비 뇌절 1차 대전이 발생하는데

사각 비비축에서 지금의 시마노 크랭크에서 보이는 옥타?

뭐시기 해서 결착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로 싸우게 됨

물론 이 문제는 액슬이 크랭크 셋으로 붙어버리면서 해결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지금의 현대적인 비비들이 나오게 되따

기존 카트리지 비비를 결착하는 나사산에 맞춰 나사로 꽂는

그리고 베어링은 프레임 외부로 돌출되는 모습이다

(맨 윗짤의 오른쪽 하단이 대표적인 BSA 비비의 모습임)


이제 그 다음이 문제가 되었는데...

그러면서 페달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비비다!

비비가 달라져야 한다! 그러면서 싸움이 붙게 된 것임 ㅇㅇ

일단 스따또를 끊은 자가 바로 캐논데일의 비비 30이었음

이때 자전거 비비에서 2차 대전이 발생하게 된 거시엇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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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하도 털어서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원래는 캐논데일의 Si, 시스템 인테그레이션(체계 통합)이라고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전거 컴포넌트

구성 개념을 캐논데일에서 처음 만들었을 때 나온 것임

아마 원본은 내 기억엔 카트리지인데 쓰레드리스였나?


그래서 나사산이 없는 카트리지 비비인데 그걸 바꾼 거임

어떻게 바꿨냐, 하면 바로 비비 구경을 확 키워버린 것이다

그리고 BSA 68미리 폭을 유지하되 외부로 돌출되는 베어링은

프레임 내부에 "눌러서 끼우는" 프레스핏 방식으로 결착함

그러니까 베어링은 커지고 비비폭은 줄어드는 방식이었다

심지어 여기에 크랭크 액슬 축까지 68미리로 줄여버렸다


이걸 왜 만들었냐고 하면 캐논데일에서는 프레임 강성 문제

그리고 페달링 효율성 문제를 동시에 잡는 거라고 했었다

베어링이 커지면서 비비 구경도 커지게 되면 흔히 그 캔 알지?

뚱캔이 홀쭉캔보다 더 잘 버티나 그런 식의 원리인 거 같은데

그렇게 해서 강성이 좋아질 수 있으며, 베어링은 쏙 들어가서

Q-팩터, 즉 양발 폭이 줄어들어 힘이 비비로 집중된다는 것이다

원래 잘 쓰던 90미리 기준이었던 액슬을 68로 줄인 것도

바로 이런 페달답력의 집중을 노리고서 한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광했고 실은 나도 이게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비비30은 현실적인 문제를 너무 간과했었다


일단 큐팩터가 좁아지는 게 과연 효율성이 늘어날까? 문제다

그때는 그렇다고 했는데 사실 자전거에서 효율적인 자세는

우리가 가볍게 달리거나 걷는 상태를 자전거로 옮기는 거다

단적으로 싯포스트 높이만 해도 제대로 맞출 경우에 잘 보면

우리가 걸어다닐 때 정도 수준에서 하반신 관절들이 움직인다

장거리 도로 주행에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동작이 들어간다

(물론 개인추발이나 철인 같은 특수한 경우는 다르지만)


당연하지만 선수들도 의문이 많았고 다리가 가운데로 몰려서

도리어 불편하고 그런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

결국에서는 일자였던 Si 크랭크를 휘어서 큐팩터를 복원했다

그래서 비비30에서의 양발 간격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다음 문제는 바로 쌩 베어링을 프레임에 그대로 넣는 것이었다

캐논데일이 당시에는 트렉이나 스페셜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이새끼가 저새끼가 하면서 뚜까 패던 그런 선진적인 브랜드인데

이걸 왜 이렇게 실수했는지 모르겠지만 베어링 보호가 안 된다

그 결과 지금도 캐논데일하면 다들 똑딱이라고 하는 소음 문제

짧아진 베어링 수명과 함께 베어링 결착 문제도 발생했다


생각해보면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캐논데일은 극도로 가벼운 알루미늄 프레임 캐드가

카본 시절에도 프로씬에 당당히 나올 정도로 대표작이었는데

스틸로 된 베어링을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알루미늄에 넣고

양 다리로 휘젓기 시작하면 미세하게 틀어짐이 생길 것이다

카본이라면 결착을 잘 안 한 경우가 아닌 이상 없었을 일이지만

알루미늄에서 이런 중대한 실수는 왜 벌어진 걸까? 모르겠다


물론 캐논데일도 바보가 아니라 공차 이런 걸 다 생각했지만

이것도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된 게 바로 비비30의 공개다

캐논데일이 시장을 먹어버리기 위해서 비비30을 너도 나도

다 쓸 수 있게 규격을 공개하고 풀어버리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

베어링에도 공차가 있고 프레임에도 공차가 있고 그러니

이젠 시간이 흘러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완차 출고만 하면

비비30 들어간 브랜드의 자전거에서는 소음이 바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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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캐논데일을 보면서 전성기를 향해 가던

트렉은 비비30을 제대로 저격을 놓으면서 비비90을 내놓는다


트렉의 주장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비비는 폭이 최대한 넓어야 하며 꽉 채우면 더 좋다

왜냐? 프레임이 비틀림을 받아내려면 액슬을 다 먹어야 하니까

정말 지금도 이거보다 맞말은 없을 것인데, 너무나 당연했다

거기다가 구동계의 비대칭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카본 자전거를 타는 갤러들이라면 비비셸을 유심히 보자

그러면 논드라이브 사이드가 드라이브 사이드보다 더 굵은데

이유인즉 구동계는 오른쪽에만 있기 때문이다

페달링을 하면 자전거에서 가장 큰 힘이 가해지는 부분은

비비셸인데 여기서 편향이 오른쪽으로만 쏠리게 될 것이고

따라서 형상이 자유로운 카본 자전거 시대에서는 비비셸의

논드라이브 사이드가 두꺼워야 이 편향을 억제할 것이다

트렉의 선견지명은 선진적인 카본 기술력만큼 개맞말이었고

심지어 위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베어링 커버도 넣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비비90이 가장 이론적으로 이상적이라 본다

프레임 내부에 직접 결착되는 베어링에 액슬에서 나오는

비틀림이 액슬을 완전히 덮어버린 프레임으로 억제된다는 것

이보다 더 이상적인 건 아마 없을 것이다 ㅇㅅㅇㅇㅇ


문제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직결식 비비에 익숙하지 않았고

나같은 경우 문제가 생길 거 같으면 바로 비비를 갈아버렸지만

그런 걸 일반 소비자들이 알 턱이 없었고 비비90 역시

비비30과 비슷하되 다른 부분에서 사람을 잡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걸 한참 뒤에 알았다)

비비 결착이 크랭크 셋으로 완벽하게 물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친듯이 질주해서 비비 구멍을 다 갈아먹는다든지 하는 등등?

그래서 트렉은 비비90 v1 v2 베어링 두 종류를 만들어두고

프레임을 해먹으면 갈아내서 복원하는 기술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자전거 부품 업계의 갑이 시마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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