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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는 캐논데일과 트렉의 "직결식" 프레스핏 대전을 보면서

저거 직결식이면 좆?될 거 같은데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직결식은 제때 부품을 갈아야 한다든지

아니면 공차가 완벽해야 한다든지 하는 정밀함이 필요했다

비비90은 세심한 정비가, 비비30은 정밀한 가공이 필수였다


그래서 시마노는 "컵" 방식의 프레스핏을 내놓게 된다

위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존 외장식 비비 개념을

프레스핏으로 가져오는데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컵이다

나사산 방식에서는 베어링이 외부로 돌출되는데

이 돌출되는 베어링을 유연한 수지 재질의 컵에 담아서

프레임에 꽂아버리게 되면 비비90처럼 베어링이 프레임에

직접 들어가서 액슬을 프레임이 전부 집어 삼킬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차 문제와 장착 편의성까지 한 큐에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컵이 약간 힘을 먹을지 모르겠지만 무시할 수 있었다


비비90은 이론적으로 완벽한 신적인 존재였지만

시마노의 "중용"과 "실용성"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트렉도 산악 자전거는 시마노 프레스핏을 쓰게 된다


그리고 캐논데일도 결국 이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 결과 스램의 지원을 받아 PF30이라고 해서 컵을 쓰되

베어링 구경은 30미리 그대로 가져가는 전략을 취해봤지만

무료로 쓸 수 있는 비비30이 이곳저곳에서 소음을 일으키고

이런 이미지와 액슬을 전부 감쌀 수 없는 규격 특성상

그리고 크랭크는 액슬축이 극단적으로 짧은 것까지 합쳐져

카본 프레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에는 모자란 면이 많았다


특히 비비30 크랭크랑 피에프30크랭크가 따로 나오고

이런 크랭크들은 시마노 프레스핏 프레임엔 안 들어갔으니

크랭크 쪽에서 힘이 빠진 30 진영에게 미래는 없었다


참고로 스페셜 같은 경우 캐논데일 쪽에 낚여서 OSBB라고

비비30만큼이나 사람 골때리게 하는 규격을 썼다

캐논데일처럼 에스웍스 크랭크도 나왔는데 반응은 영...

비비30처럼 사람 잡았다고 생각하면 쉽다... 멋지긴 했지만


(여기에 서벨로에서도 비비라이트 냈지만 구려서 망했다)


그래서 시마노에서 모든 게 끝났냐고? 그럴리가 없다

이번에는 캐논데일의 유산인 30미리 액슬 축을 가지고

야 이거 옆으로 늘리면 시마노의 장점하고 캐논데일 장점

둘 다 가져갈 수 있는 건데 우리가 먼저 안 하고 뭐하노?

해서 끼릭끼릭 통밥을 굴려서 나온 게 BB386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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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처럼 비비386에보는 액슬축 길이는 시마노인데

액슬 구경은 비비30의 그것이었다?! 그럼 도대체 왜 이럴까

바로 30미리 액슬은 알루따리로 만들 수가 있었던 것이다

1편에서 말한 것처럼 구경이 커지면 버티는 힘이 좋아지니까

기존 스틸 24미리보다 더 가벼운 크랭크셋을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구경은 30에 폭은 시마노이니까 모든 걸 다 먹겠네?

30과 86(시마노 프레스핏 = 비비86)의 퓨우전 합체

이보다 더 완벽한 건 없으리라고 봤고 나도 혹했었지만...


시장에서는 시마노 기준 24미리 세상에 익숙해져 있었고

다들 시마노 프레스핏 비비셸 기준으로 프레임을 설계했는데

하루 아침에 30미리로 넓어진 구경에 맞춰 설계 변경하기엔

조금 탐탁치 않은 면도 있었을 것이다(몇몇은 해보긴 함)


결국 비비386에보는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종종 가벼운 무게에 낚여서 산 시마노 프레스핏 프레임 유저가

종이장처럼 얇은 비비의 바사삭 수명에 고통 받은 정도...?


세상은 더럽고 치사하게도 시마노 아니면 스램으로 돌아갔고

크랭크 하나만으로 구동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긴 힘들었다

(사족이지만 FSA가 꼬와서 자사 구동계도 해봤지만 실패함)

게다가 부품 가는 인간은 몇 없고 다들 완차를 상황이니...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야 ㅋㅋ 병신들 애쓴다 근데 어?

이거 돈이 되겠는데 싶어서 너도나도 뛰어든 시장이 컨버터다

바로 이 복잡한 비비 세상에 호환성을 부여하는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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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컨버터란?

개판난 비비 규격 속에서 사용자들을 구원해주는 물건!

그렇다 ㅇㅅㅇㅇㅇ 컨버터 시장이 이런 개판 상황에서 커졌다

짤처럼 생긴 걸 비비삼공 프레임에 넣으면 시마노 크랭크가

또는 캄파뇰로 크랭크가 쏙쏙 들어가고 머리도 아프지 않았다

는 것은 한참 후에 일이었다...


컨버터 시장도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 지금처럼 완성형이 아닌

단순한 고무쪼가리 컵을 파는 식으로 시작했었고

그래서 비비30 사용자들이 무슨 컵에 스카치 테이프를

이렇게 저렇게 발라서 쓰면 소음이 안 난다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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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산 컨버터라는 해결책이었다

대표적으로 프락시스가 있다


나사산 컨버터는 아주 단순하게 문제를 해결했는데

야 이거 뭐 아다리가 안 맞아서 소음이 나는 거면 간단하네

나사산 파서 그걸로 고정하면 되는 건데 뭘 고민하고 있음?

그 결과 프락시스는 스페셜의 오에스비비를 치료했다

심지어 완차에도 아예 프락시스 비비가 들어가 있었다!

(댓글에도 있지만 로터가 먼저라고 하는 걸 봐선 프락시스는

별별 컨버터를 다 나사산식으로 해서 시장 점유를 한 거 같다)


그런데 뭔가 쌔하지 않은가


원래...

비비 2차대전은 나사산 방식에서 벗어난 프레스핏인데

어?

프락시스가 나사산 방식 비비 컨버터로 문제를 해결해?

스페셜에서 아예 자기네 완차에 때려 박아서 내놓아?


그랬다

아무래도 좆됐다

심사숙고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프레스핏은 좆지랄이었다...


그리하여 제조사들은 현재 시점에서 이제 다시

나사산 비비로 돌아가게 된 것이었던 것이다...


(3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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