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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이 비비 대전이 끝난 건 아니었다...?


일단 스페셜은 프락시스에게 돈을 주기 싫었는지 결국

BSA로 되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지금은 전부 다

프레임에 나사산이 싱싱하게 살아있고 비비도 BSA이다


그런데 이상한 지점이 있다

OSBB를 생각해보면 강성 그런 거 어케 되는 건가 싶은데

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카본에겐 그런 거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나사산 넣으려고 금속이 프레임에 떡하니 들어가는데?


아... 나도 이 사실을 깨닫고 이런 뭐 병1신 같은 게 있나 했다

사실 금속을 넣고 카본으로 보강하되 비비셸이 아닌

비비 부분을 전부 크게 키우면 되는 것이었다...

그게 원래 카본이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형상의 자유 아닌가


그런데 스페셜이 BSA로 돌아가기 쉬운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얘들이 비비30마냥 비비폭이 좁았기 때문이었다...

원래 쫍게 만들던 놈들이니 BSA로 돌아가도 타격이 전혀 없고

심지어 30미리 액슬 크랭크를 BSA에 쓸 수 있게 해주는

BSA30이라는 비비까지 누가 만들어서 스페셜은 꿀빨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나사산으로 돌아가면 안 돼 시발 좆1됨!

이라고 외칠 브랜드들이 너무나 많았다

당연하지만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트렉이었다

트렉은 프레임 비비셸이 비비90의 개념에서 알 수 있듯

옆으로 최대한 넓어지게 되어 있었는데...

이게 BSA가 된다고...?

고자1


그건 트렉에게 고자 선언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시마노 프레스핏 쓰던 다른 브랜드들한테도 마찬가지였다

비비폭을 줄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비는 싯튜브와 체인스테이가 연결되는 아주 핵심적인 부분

여기에 맞춰 타이어 클리어런스도 맞추고 강성도 맞췄는데

이걸 줄인다는 건 사람으로 치면 장기가 일부 결손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불알이 두 개였다가 하나가 된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여기서 구원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T4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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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7은 원래 크리스 킹에서 만든 새로운 나사산 규격이다

크리스 킹이란 이름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이건 대기업보다는

프레임 빌더가 프레임을 제작하기 좋으라고 나온 규격이다


요약은 간단한데 나사산 구경을 빠방하게 키우도록 하고

이것으로 현존하는 모든 크랭크가 다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24미리든 30미리든 외장식 내장식 상관없이 다 되게 했다

말그대로 창작자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만든 규격이었다


짤의 경우 "내장식(인터널)"으로 새로운 결착 구조를 쓰는데

자세히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물건의 그런 스?멜이 난다

그렇다 'ㅅ'... 누가 봐도 시마노 프레스핏의 나사산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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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마노 프레스핏 비비인데 거의 똑같이 생겼다

참고로 T47 규격은 액슬 폭은 규정을 하지 않았고

각 외장식과 내장식의 규격을 정해놓았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시마노 프레스핏도 잘 아는 사람들은 알텐데

컵은 같지만 로드용 엠티비용으로 액슬 슬리브만 다른

실질적으로는 T47과 마찬가지로 액슬 폭은 그다지 상관 없다

그러니까 T47 내장식은 시마노 프레스핏의 나사산 버전이다

시마노 프레스핏 기반 프레임 설계에 "호환"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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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지점에서 T47은 트렉과 같은 넓은 비비의 소유자에게

완벽한 구원자가 될 수 있었다 ㅇㅅㅇㅇㅇ


위짤은 마지막 비비90 프레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저 톡튀나온 비비셸 부분에 나사산을 파고 T47 내장식을

살살 돌려넣으면 완벽하게 들어갈 것 같지 않은가?

실제로도 그랬고 덕분에 트렉은 고자를 피할 수 있었다

트렉은 이제 살살 T47을 모든 프레임에 넣고 있다

(물론 공구를 새로 사야 하는 괴로움이 남긴 하지만)


그리하여 이제 세상은 다시 나사산의 시절로 돌아갔다

몇몇은 귀찮고 문제 없으니 시마노 프레스핏을 쓰지만...

아무튼 서로 물어뜯고 개1지랄을 하며 서로 까고 그랬지만

결국 답은 나사산으로 고정하는 게 속 편했던 것이다


내가 대학생일 때, 10년 전부터 싸워온 자전거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비비 규격 대전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그러니 이젠 나도 인정할 때가 왔다


비록 트렉 비비90이 이론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자전거는 나사로 조이는 게... 가장 좋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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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탈비비 운동에 동참했고

그렇게 전기에 몸을 맡기는 기술의 노예가 되었다

쪼인 리튬!


하지만 비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뭐가 또 나올지 모른다

혹시 아 이 제조사 새퀴들 뭔짓을 한 거임?

싶을 때 이번 연재글을 저장해놓고 가끔 꺼내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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