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아버지가 뇌출혈 나서 간병비랑 병원비 낸다고 재산 거의 다 날아가고 싸구려 주택으로 강제 이사가고 코로나학번이라 대학 한번 못 가서 친구 한명 못 만들고 동아리활동 하나 못해서

그 외로움과 정신적 고통에 나 혼자 타지에서 자취하면서 혼자 술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 마셔서 몸도 다 망가지고 살도 존나 찌고 그랬는데 자전거라는 녀석이 알콜중독의 수렁에서 나를 끄집어내줬네 그때 자전거라는 친구가 날 안 구해줬다면 나는 살도 훨씬 더 쪄서 초고도비만에다 성인병 달고 살았을거같다

이제는 힘들거나 하는 일 있으면 맥주잔에 술 따라마시는거 대신 져지 빕숏 고글 헬멧 장갑 클릿슈즈 갖춰입고 나홀로 로드에 몸을 맡겨서 40km 정도 장거리 타고 돌아온다

낙차하면 큰 금전적 손실과 신체 부상을 안겨주고 유지비로 수시로 돈을 뜯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자전거는 내 평생 친구로 두고 싶다 기분 좋을때는 신나게 타면서 기분 더 업시키고 기분 그지같을땐 빠른 속도와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에 몸을 맡기면서 스트레스 확 날려줄 수 있는 그런 친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