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 2주차 결과 (글많음)
· 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 3주차, 최종 결과 (글많음)
마이요 로호를 차지하기 위한 GC 라이더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2주차.
9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3주차에서는
고난이도의 산악 스테이지를 거치며 GC 라이더들의 종합 순위 경쟁이 불타올랐으며,
모든 것을 불태우는 폭발적인 대결로 2024 라 부엘타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9/03
스테이지 16.
루앙코 - 라고스 데 코바동가
스테이지 우승: 마크 솔레르 (UAE 팀 에미레이츠)
3주차의 시작을 알리는 스테이지 16.
스테이지 15와 비슷한 코스 구성으로,
부엘타를 상징하는 업힐 중 하나인 코바동가를 오르는 힘든 하루였습니다.
GC 라이더들의 대결이 예상되었으나 BA의 승리 가능성도 높았던 날.
특히 이번 부엘타는 BA의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초반부터 많은 선수들이 어택에 나섰습니다.
결국 격렬한 페이스가 이어진 끝에 UAE의 마크 솔레르, 아이작 델 토로, 제이 바인,
모비스타의 오이어 라즈카노, DSM의 맥스 풀, 제이코 알울라의 필리포 자나, 그리고
낙차에 휘말려 잠시 뒤쳐졌던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까지 17명의 강력한 선수들이 BA를 형성했습니다.
AG2R이 리드하는 펠로톤은 역시 BA를 그대로 놓아주며 8분 이상의 많은 시간을 허용했습니다.
첫 번째 1등급 업힐에 진입하는 BA.
정상을 앞두고 현재 산악 포인트 동률을 이루고 있는 비스마의 반 아트와 UAE의 바인이 경합을 벌였고,
반 아트가 바인을 제치고 정상을 가장 먼저 넘으며 최다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이후 다운힐에 진입한 반 아트는 그대로 독주하며 1분에 가까운 시간차를 벌렸으나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고,
결국 30 여 km를 달린 끝에 다시 BA와 합류했습니다.
이후 두 번째 1등급 업힐에 다다른 선수들.
약 9분의 시간차로 두 번째 1등급 업힐 구간을 시작한 펠로톤에서는
모비스타가 선두로 올라와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퀸타나와 루비오 등을 앞세워 상당한 페이스를 이어간 모비스타. 그리고 이어지는 엔릭 마스의 어택!
과감하게 장거리 어택을 시도한 마스. 하지만 거리를 크게 벌리진 못했고, 결국 다시 메인 그룹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후 퀵스텝의 미켈 란다가 어택을 시도했지만 AG2R에서 발렌틴 파헤 팽트르를 앞세워 추격했고
끝내 란다를 잡고 모두 함께 정상을 넘어 다운힐에 진입했습니다.
한편, BA에서는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가 가장 먼저 정상을 넘으며 또 10점의 산악 포인트를 챙겨간 상황.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는 와중, BA가 다운힐을 내려가는데..
까다로운 코너에서 그만 UAE의 아이작 델 토로, 제이코의 필리포 자나, 그리고 비스마의 와웃 반 아트가 낙차를 당했습니다!
델 토로와 자나는 금방 일어나 다시 달렸지만, 반 아트는 고통스러워하며 출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자전거에 올라 경기를 재개한 반 아트. 그러나 페달링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결국 팀카에 오르며 부엘타를 포기했습니다..ㅠ
병원으로 이송된 반 아트는 검사 결과 다행히 골절은 입지 않았지만,
상처가 깊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치료하기 위해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ㅠㅠ.
어쨌든 계속되는 경기.
마지막 업힐, 코바동가에 다다르자 BA에서도 어택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각난 BA에서는 최선두에 UAE의 델 토로, 이스라엘의 마르코 프리고, DSM의 맥스 풀, 제이코의 필리포 자나가 살아남았으며
그 뒤로 UAE의 마크 솔레르가 선두를 추격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맥스 풀의 어택으로 필리포 자나만이 살아남았으나, 선두 그룹을 따라잡은 솔레르가 그대로 어택하면서
자나가 떨어지고 최선두에는 솔레르와 맥스 풀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BA와 약 5분의 시간차로 코바동가를 오르는 펠로톤에서는 퀵스텝의 미켈 란다가 어택!
모비스타의 엔릭 마스가 페이스를 올리며 란다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레드불의 로글리치, EF 에듀케이션의 카라파즈, FDJ의 고듀, 비스마의 셉 쿠스가 반응했으나
리더 져지를 입은 AG2R의 벤 오코너는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란다를 잡은 이후에도 마스는 강한 페이스를 계속해서 이어갔으며, 이윽고 어택을 시도했습니다!
마스의 공격적인 라이딩에 쿠스가 떨어지면서 GC 그룹에는 이제 로글리치, 카라파즈, 마스, 고듀만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각, 선두에서는 뒤쳐졌던 자나가 따라붙으며 세 명의 선수가 함께 달리고 있는 상황.
그리고 피니쉬까지 4.5 km 남은 지점에서 어택하는 마크 솔레르!
맥스 풀이 따라오는 듯 했으나, 끝내 솔레르가 갭을 벌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따라잡히지 않으면서 결국 UAE의 마크 솔레르가 스테이지 16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뒤쪽에서는 엔릭 마스가 계속해서 어택을 시도하며 로글리치와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잠시 떨어지는 듯 했던 로글리치가 끝내 마스 그룹을 다시 따라잡으며 로글리치, 마스, 카라파즈가 함께 피니쉬했습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떨어졌던 리더 져지, 벤 오코너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끝에
로글리치 그룹과 58초 차이로 피니쉬하며 로글리치와 단 5초의 시간차로 리더 져지를 지켜냈습니다!
9/04
스테이지 17.
아르누에로 - 산탄데르
스테이지 우승: 케이든 그로브스 (알페신 드쾨닝크)
3주차의 얼마 되지 않는 평?탄한 날인 스테이지 17.
중간에 두 개의 2등급 업힐이 있긴 하지만, 피니쉬까지의 거리가 상당한 만큼
스프린트 피니쉬가 예상되었습니다.
한편, 스테이지 13에서 우승을 거두었던 이스라엘 프리미어테크의 마이클 우즈가 컨디션 저하로 경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시작한 경기.
로토 데스티니의 요나스 그레가드, 코피디스의 토마스 샹피옹을 포함한 4명의 BA가 펠로톤을 탈출했으며,
크게 위협적인 선수가 없었던 만큼 펠로톤은 기꺼이 BA를 허가했고 약 3~4분의 시간차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2등급 업힐 구간에서도 별다른 어택 없이 모두 함께 달려갔으며,
알페신과 DSM, 컨 파마 등의 팀들이 펠로톤을 이끌며 BA와의 시간차를 조금씩 줄여나갔습니다.
이윽고 피니쉬까지 16 km 남은 지점, BA와의 시간차가 1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펠로톤에서 로토 데스티니의 빅터 캄페나르츠가 어택에 나섰습니다!
TT 실력이 뛰어난데다 선두에는 로토 팀원도 있는 만큼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 한 어택이었고,
위험을 느낀 알페신이 전속력으로 펠로톤을 끌고 추격에 나서 캄페나르츠의 어택을 차단했습니다.
이후 3명으로 줄어든 BA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시간차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3 km 지점을 지나며 어느새 10여 초의 간격만이 남은 BA와 펠로톤.
BA가 펠로톤에게 거의 잡히기 직전, 2.5 km 남은 지점에서 제이코 알울라의 마우로 슈미트가 어택!
여기에 로토 데스티니의 빅터 캄페나르츠, DSM의 맥스 풀 등이 따라붙으며 갭을 벌리는 듯 했지만
펠로톤을 이끄는 알페신의 리드아웃에 의해 마지막 1 km에서 모두 잡히며 스프린트 피니쉬로 향했습니다.
슈미트 그룹을 따라잡은 후 곧바로 시작된 리드아웃, 그리고 스프린트!
알페신의 리드아웃을 받은 케이든 그로브스가 스프린트를 시작했고,
DSM의 파벨 비트너가 그로브스의 뒤를 물었지만 추월하지는 못하면서
결국 알페신의 케이든 그로브스가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9/05
스테이지 18.
비토리아-가스테이스 - 마에스투-파르케 나투랄 드 이즈키
스테이지 우승: 우르코 베라데 (에퀴포 컨 파마)
마치 클래식 레이스같은 코스의 스테이지 18.
하루종일 업다운이 이어지는 코스 구성으로, BA의 승리가 매우 유력한 날이었습니다.
역시나 많은 선수들의 어택이 이어진 경기 초반.
고속의 페이스가 계속된 끝에 무려 42명의 대규모 BA가 형성되었고,
펠로톤은 BA에 아무도 내보내지 못한 유스카텔 유스카디 팀이 이끌며 BA를 추격했습니다.
선두의 BA에서는 2등급 업힐을 통과한 직후 FDJ의 스테판 쿵, 제이코의 마우로 슈미트,
리들 트렉의 마티아스 바체크가 어택해 BA와 거리를 벌렸으며,
8분대까지 시간차가 벌어진 펠로톤에서는 결국 유스카텔이 추격을 포기하면서 AG2R이 리드하기 시작했습니다.
1분 가량의 시간차를 벌렸지만, 결국 1등급 업힐 구간에서 추격 그룹에게 잡힌 선두의 세 선수.
이후 블라소프, 카스트리요, 솔레르 등의 강력한 클라이머들이 그룹을 리드하며 BA가 산산조각났습니다.
이 와중에 UAE의 마크 솔레르는 앞선 2등급 업힐에 이어 1등급 업힐에서도 가장 먼저 정상을 넘으며 산악 포인트를 획득,
팀원 제이 바인으로부터 산악왕 져지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ㅋㅋ.
한편, 선두의 BA와 10분의 시간차로 1등급 업힐을 오르는 펠로톤.
EF 에듀케이션이 강하게 끌며 펠로톤의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리처드 카라파즈가 어택을 시작했습니다!
BA에도 이미 두 명의 팀원을 보내놓은 만큼 이대로 탈출한다면 장거리 어택이 가능해지는 상황.
카라파즈의 어택에 마스, 로글리치, 오코너가 살아남았고,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나머지 GC 경쟁자들도 하나둘씩 돌아왔으나 퀵스텝의 미켈 란다가 녹아내리며 시간을 잃고 있었습니다!
정상 직전, 다시 어택하는 카라파즈!
리더 져지를 입은 벤 오코너가 반응하지 못하며 살짝 떨어진 가운데,
미리 다운힐에서 대기하고 있던 EF 에듀케이션의 팀원들이 카라파즈와 합류해 강한 페이스로 그룹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AG2R에서도 BA에 보내놓았던 팀원들을 소환해 추격을 이끌었고, 결국 카라파즈 그룹을 따라잡으며
EF 에듀케이션의 기습적인 공격을 방어해냈습니다.
그러나 뒤쳐졌던 퀵스텝의 미켈 란다는 앞서 달리던 팀원들이 도우러 내려오지 않으며 홀로 추격에 나서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GC 그룹에서는 이네오스 등의 다른 GC 경쟁팀들이 종합 순위를 올리기 위해 힘을 보태며 거리를 더욱 벌렸고,
뒤늦게 캐스퍼 페데르센과 마우리 반세베넌트가 합류해 추격을 도왔고,
14 km 남은 지점에서는 최선두에 있던 마티아 카타네오까지 호출했지만 따라잡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카타네오가 빠지며 12명이 된 최선두의 BA 그룹.
피니쉬까지 6.5 km 남은 지점에서 비스마의 스티븐 크루이스빅이 어택해 거리를 벌렸고,
컨 파마의 우르코 베라데가 추격에 나섰습니다.
약 1 km를 달린 끝에 크루이스빅을 따라잡은 베라데. 그리고 곧바로 카운터 어택을 날리며 독주를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시야에 보이는 아슬아슬한 시간차였지만, 팀원 파블로 카스트리요가 추격을 방해하며 방어에 나섰고
같은 팀의 스프린터 포 미켈 또한 그룹에 살아남아 있었기 때문에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
결국 끝까지 아슬아슬한 차이를 유지한 우르코 베라데가 피니쉬라인을 가장 먼저 넘으며 승리를 차지,
에퀴포 컨 파마 팀의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GC 라이더들이 함께 피니쉬한 가운데,
뒤쳐졌던 미켈 란다는 이 날 3분 20초를 잃으며 종합 순위 5위에서 10위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9/06
스테이지 19.
로그로뇨 - 알토 데 몬칼빌로
스테이지 우승: 프리모즈 로글리치 (레드불 보라 한스그로헤)
이번 부엘타의 종합 순위를 결정지을 마지막 세 스테이지 중 첫 번째, 스테이지 19.
가파른 1등급 업힐 서밋 피니쉬로 끝나는 코스로,
GC 라이더들의 격돌이 예상된 날이었습니다.
BA의 승리 가능성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GC 라이더들의 대결이 더 주목받았던 하루.
UAE의 아이작 델 토로가 포함된 5명의 BA가 4~5분의 시간차를 벌렸고,
펠로톤을 이끄는 레드불이 BA를 추격하기 시작하며 후반부에 있을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펠로톤과 BA의 시간차.
이미 3분대까지 줄어든데다, 모비스타까지 추격에 가세하며 시간차는 더욱 빠르게 줄고 있었습니다.
BA에서도 페이스를 올리며 어떻게든 도망치려 했고, 후반에는 바레인의 프란 미홀예비치가 어택을 시도했지만
결국 1등급 업힐에 진입하기 직전 모든 BA가 잡히면서 이제 마이요 로호를 위한 대결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업힐을 시작하는 펠로톤.
모비스타, EF 에듀케이션 등이 앞으로 나와 속도를 올렸지만
레드불이 강력한 산악 트레인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페이스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레드불의 엄청난 화력에 많은 선수들이 떨어져 나가며 펠로톤이 일렬로 늘어진 상황.
플로리안 리포비츠가 역할을 다하고 뒤로 빠지면서, 동시에 다니 마르티네즈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마르티네즈, 블라소프, 그리고 로글리치까지 레드불 트레인이 한꺼번에 갭을 벌려냈습니다!
이후 마르티네즈와 블라소프의 리드가 끝나자 로글리치의 독주가 시작되었고,
추격 그룹에서는 서로 눈치를 보는 사이 그루파마 FDJ의 다비드 고듀가 어택을 시도했지만, 곧 다시 잡혔습니다.
약 30초 가량의 시간차를 벌린 최선두의 로글리치.
추격 그룹에서는 EF 에듀케이션의 리처드 카라파즈가 어택했고, 여기에 모비스타의 엔릭 마스와 FDJ의 다비드 고듀가 따라붙는데 성공했습니다.
리더 져지를 입은 AG2R의 벤 오코너는 떨어졌으나, 팀원 발렌틴 파헤 팽트르를 소모해 카라파즈 그룹을 따라잡았습니다.
정상까지 3.6 km 남은 지점, 이번에는 엔릭 마스가 어택을 날렸습니다!
카라파즈와 고듀를 떨구고 로글리치와의 시간차를 20초대까지 줄인 마스.
카라파즈가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점점 힘이 빠지면서 떨어졌던 선수들이 카라파즈 그룹에 합류했고,
오코너 또한 아슬아슬한 차이로 카라파즈 그룹에서 버티며 달렸습니다.
시간차를 줄이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마스가 녹으며 다시 벌어지는 로글리치와 마스의 간격.
결국 레드불의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독주를 성공시키며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마이요 로호를 가져왔습니다!
막판에 녹아내렸던 마스는 고듀와 스켈모세에게 추월당하며 스테이지 4위로 마무리했고,
마지막 1 km에서 버티지 못하고 떨어졌던 벤 오코너는 로글리치에게 1분 49초를 잃으면서
13일동안 지켜냈던 마이요 로호를 로글리치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이 날의 결과로 로글리치가 종합 1위로 올라섰으며,
벤 오코너가 +1:54로 2위, 마스가 +2:20으로 3위, 카라파즈가 +2:54로 4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9/07
스테이지 20.
비야르카요 - 피콩 블랑코
스테이지 우승: 에디 던바 (팀 제이코 알울라)
2024 라 부엘타의 퀸스테이지로 꼽히는 스테이지 20.
총 7개의 카테고리 클라임을 올라야 하며, 획득 고도는 무려 4,750 m에 이르는 힘든 스테이지였습니다.
이번 부엘타의 종합 순위를 결정지을 중요한 날로,
특히 로글리치가 상당한 격차로 리더 져지를 되찾아온 가운데
과연 누가 포디엄에 오를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린 날이기도 했습니다.
BA 승리를 노리는 선수들, 그리고 GC 대결을 위해 미리 선수를 보내놓는 GC 팀들까지
여러 선수들이 어택에 나섰던 경기 초반부.
특히 7개의 카테고리 클라임을 넘어야 하는 만큼 산악 포인트 경쟁도 치열했고,
어택 끝에 UAE의 제이 바인과 마크 솔레르, 그리고 컨 파마의 파블로 카스트리요가 포함된 11명의 BA가 형성되었습니다.
펠로톤은 이네오스와 퀵스텝 등이 이끄는 가운데 BA와 최대 5분의 시간차를 벌렸습니다.
리더 져지를 보유한 레드불은 비교적 조용히 달렸는데, 딱히 추격에 힘을 쏟을 필요도 없거니와
팀 내에 식중독이 돌고 있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날 초반부터 떨어졌던 레드불의 니코 덴츠와 패트릭 갬퍼가 경기를 포기했으며,
다니 마르티네즈 또한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아무리 로글리치가 안정적인 시간차로 리더 져지를 지키고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로 경기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ㅠ..
현재 산악 포인트 1위인 솔레르와 2위 바인, 그리고 3위 카스트리요까지 모든 산악왕 져지 경쟁자가 BA에 있는 상황.
하지만 솔레르와 바인이 단 1점 차이에 있는데 반해, 카스트리요와는 20점 가량의 격차가 있었기 때문에
UAE의 솔레르와 바인 중 한명이 산악왕 져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첫 3개의 업힐들에서는 모두 제이 바인이 가장 먼저 넘으며 산악 포인트를 앞섰고,
뒤의 두 업힐은 마크 솔레르가 어택하며 산악 포인트를 가져가는 등 내부 경쟁(?)을 펼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사실 이는 다른 경쟁자들이 힘을 쓰게 하기 위한 솔레르의 희생이었습니다.
바인의 산악왕을 위해 열심히 힘을 쓴 솔레르는 이후에도 그룹을 끌어주다가 임무를 완수하고 뒤로 빠졌습니다.
한편, 펠로톤은 퀵스텝이 선두에서 페이스를 올리며 BA와의 시간차를 줄여나가고 있었습니다.
란다의 종합 순위 상승과 스테이지 우승을 노리기 위해 상당히 강한 페이스로 펠로톤을 이끌었으며,
란다가 직접 어택까지 시도한 끝에 주요 선수들이 모인 GC 그룹이 BA와 1분 이내의 시간차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주요 선수들이 그룹에서 살아남은 가운데, 이네오스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떨어지며
영라이더 져지 경쟁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6번째 업힐을 오르는 사이 결국 BA의 선수들을 모두 잡아낸 GC 그룹.
BA를 잡으며 잠시 소강 상태가 된 틈을 타 UAE의 파벨 시바코브가 어택에 나섰습니다.
GC 그룹에서는 딱히 추격에 나서지 않았고, 시바코브는 시간차를 벌리며 독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분 가량의 시간차로 마지막 업힐, 피콩 블랑코를 오르기 시작한 시바코브.
뒤에서는 레드불의 플로리안 리포비츠가 로글리치를 위해 그룹을 리드하며 피콩 블랑코를 올랐습니다.
시바코브와의 시간차가 조금씩 줄어드는 가운데, 약 5 km 남은 지점에서 제이코의 에디 던바가 어택에 나섰습니다!
GC 라이더들은 종합 순위가 더 중요한 만큼 딱히 던바를 추격하지 않았고, 도망쳐나온 던바는 시바코브를 쫓았습니다.
던바가 떠나간 이후 계속해서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GC 그룹의 선수들.
다비드 고듀, 엔릭 마스 등이 간간히 잽을 날리고 있지만, 서로를 떨쳐내지 못한 채 함께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쪽에서는 어택했던 던바가 시바코브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상황.
뒤쪽에서는 마스의 가속에 로글리치, 고듀, 카라파즈 등이 붙고 오코너가 살짝 떨어졌습니다.
계속해서 GC 라이더들의 가속이 이어지자 선두에 있는 던바와의 시간차도 어느새 10초대까지 줄어들어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남은 거리는 1.4 km, 그리고 시간차는 단 14초!
하지만 던바는 끝까지 버텨내며 잡히지 않았고,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넘으면서
제이코 알울라의 에디 던바가 두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모비스타의 엔릭 마스가 단 7초 차이로 들어오며 2위를,
그리고 레드불의 로글리치가 10초 차이로 3위에 들어왔습니다.
한편, AG2R의 벤 오코너는 마지막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는데 성공하며
14초 차이로 피니쉬해 종합 2위와 포디엄을 지켜냈습니다.
9/08
스테이지 21.
마드리드 - 마드리드
스테이지 우승: 스테판 쿵 (그루파마 FDJ)
2024 라 부엘타의 마지막 날인 스테이지 21.
2024 투르와 마찬가지로 스프린트가 아닌 ITT 스테이지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부엘타의 종합 순위를 결정지을 마지막 스테이지.
종합 순위의 역순으로 선수들이 출발하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초반 로토 데스티니의 빅터 캄페나르츠, 제이코 알울라의 마우로 슈미트 등이 핫 시트를 차지하였으며,
UAE의 필리포 바론치니가 가장 좋은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그루파마 FDJ의 TT 스페셜리스트, 스테판 쿵이 바론치니의 기록을 무려 43초나 앞당기며
바론치니를 제치고 1위로 올라 핫 시트에 앉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쿵이 핫 시트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제 종합 순위 상위권 선수들이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위 벤 오코너와 3위 엔릭 마스의 시간차가 9초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마스가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TT 실력이 뛰어난 만큼, 이 날의 우승 후보이기도 했던 종합 1위, 프리모즈 로글리치.
하지만 타임 체크 구간에서 쿵의 기록을 앞서지 못하며 점점 페이스가 느려지고 있었는데,
이후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팀 내에 돌고 있는 식중독 증상이 이 날 올라와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진행되는 경기.
리들 트렉의 마티아스 스켈모세가 +1:02의 기록으로 들어오며 선전한 가운데,
그루파마 FDJ의 다비드 고듀는 +2:15의 저조한 기록으로 피니쉬하며
스켈모세가 종합 5위로 상승, 그리고 고듀가 종합 6위로 떨어졌습니다.
모비스타의 엔릭 마스는 4위에 있는 EF 에듀케이션의 리처드 카라파즈와 비슷한 시간으로 들어오며 포디엄을 지켰고,
AG2R의 벤 오코너는 +1:05의 기록으로 선방하며 종합 2위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마지막 주자, 레드불의 프리모즈 로글리치.
다소 저조한 컨디션이긴 했지만, +31초로 피니쉬하며 무사히 완주에 성공해 커리어 네 번째 부엘타의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동시에 마지막 주자인 로글리치가 쿵의 기록을 깨지 못하면서
그루파마 FDJ의 스테판 쿵이 마침내 커리어 첫 그랜드 투어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2024 라 부엘타가 스테이지 21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상식.
가장 공격적인 선수 상을 받은 마크 솔레르 (UAE 팀 에미레이츠)
팀 우승을 차지한 UAE 팀 에미레이츠.
지로-투르 더블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UAE 팀 에미레이츠는
주앙 알메이다와 아담 예이츠의 공동 리더로 야심차게 부엘타에 참가했지만,
예이츠가 초반부터 뒤쳐지고, 알메이다마저 코로나 감염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등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AE 팀 에미레이츠는 매 스테이지마다 적극적으로 BA를 내보내며 노력을 거듭했고,
그 결과 3개의 스테이지 우승, 팀 우승, 산악왕 져지, 가장 공격적인 선수 상, 그리고 종합 9위까지 달성하며
리더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엘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팀 순위.
영라이더 져지, 마이요 블랑코를 입은 마티아스 스켈모세 (리들 트렉).
리들 트렉의 차세대 GC 리더로 꼽혔던 스켈모세는
2주차까지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후 폼이 올라오면서 뛰어난 클라이밍 실력을 선보였고
마지막 TT 스테이지에서는 고듀를 제치면서 종합 5위와 함께 영라이더 져지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23세의 젊은 선수인 만큼 앞으로의 발전이 정말 기대되네요.
영라이더 순위.
산악왕 져지, 마이요 데 루나레스를 입은 제이 바인 (UAE 팀 에미레이츠).
4월 바스크 투어에서 낙차를 당하며 척추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던 제이 바인.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자전거에 올랐고, 그렇게 참가한 이번 부엘타에서
적극적인 BA와 함께 산악왕 져지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특히 22년 부엘타에서 두 번의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산악왕 져지를 지키고 있었지만
3주차에서 낙차로 인해 안타깝게 퇴장해야 했었던 만큼, 이번 산악왕 져지는 바인에게 있어 더욱 의미있는 승리가 될 듯 합니다.
생명을 위협했던 부상에서 돌아와 부활에 성공한 제이 바인이 앞으로도 멋지게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산악 포인트 순위.
포인트 져지, 마이요 베르데를 입은 케이든 그로브스 (알페신 드쾨닝크).
올해 지로에서 번번히 2위, 3위에 머물며 우승 없이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던 그로브스.
그러나 이번 부엘타에서는 3개의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커리어 두 번째 부엘타의 포인트 져지를 차지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훌륭한 스프린트 실력을 보유한 그로브스가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투르에서 그로브스를 볼 수 있었음 좋겠네요!
포인트 순위.
종합 1위, 마이요 로호를 입은 프리모즈 로글리치 (레드불 보라 한스그로헤).
"부엘타의 남자" 프리모즈 로글리치는 이번 부엘타에서
강력한 팀 화력과 함께 그야말로 최강자로 군림하며 3개의 스테이지 우승,
그리고 커리어 네 번째 부엘타의 종합 우승을 달성해
00,03,04,05년의 우승자 로베르토 에라스와 동률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과연 내년 시즌에는 로글리치가 5번쨰 부엘타 우승을 달성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종합 순위.
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각 부문 수상자들.
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최종 포디엄.
1위: 프리모즈 로글리치 (레드불 보라 한스그로헤)
레드불로 이적하며 그토록 염원하던 투르 드 프랑스의 우승을 노렸던 프리모즈 로글리치.
그러나 폼이 올라오던 중 낙차를 당해 경기를 포기하면서 올해도 투르 우승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부엘타에 참가해 압도적인 실력으로 3개의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커리어 네 번째 부엘타 종합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부엘타 내내 멋진 활약을 선보인 로글리치가 앞으로도 낙차 없이(..) 좋은 폼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며,
내년 투르에서도 포가차르, 빙에가르, 에베네폴과 함께 화려한 대결을 펼칠 수 있길 희망합니다!
2위: 벤 오코너 (데카트론 AG2R 라 몬디알)
21년 투르 드 프랑스와 24년 지로 디 이탈리아에서 4위를 차지했던 벤 오코너.
상당한 실력을 보유했지만, 그랜드 투어의 포디엄에는 오르지 못하며 매번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부엘타에서는 솔로 어택으로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리더 져지를 입었으며,
무려 13일간 리더 져지를 지켰고, 마지막에는 로글리치에게 리더 져지를 넘겨주었으나
끝까지 버텨내는데 성공하면서 종합 2위에 안착해 커리어 처음으로 그랜드 투어의 포디엄에 오르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노력한 끝에 자신의 꿈을 이뤄낸 오코너가
내년 시즌 제이코 알울라로 이적한 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합니다!
3위: 엔릭 마스 (모비스타)
스페인 GC의 희망, 엔릭 마스는 종합 우승을 목표로 이번 부엘타에 참가했지만
로글리치를 넘어서진 못했고,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나 결국 순위를 뒤집지 못하며 종합 3위로 마무리해
커리어 네 번째로 부엘타의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마스는 이번 부엘타에 내내 적극적으로 어택에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로글리치를 떨어뜨리기까지 하는 등 훌륭한 실력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전과 달리 공격적인 폼으로 많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언젠가 마스가 그랜드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 최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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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각 팀별 스테이지 우승 횟수입니다.
레드불 보라 한스그로헤 - 3승(프리모즈 로글리치3)
사용 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
알페신 드쾨닝크 - 3승(케이든 그로브스3)
사용 자전거: 캐니언
팀 비스마 리스 어 바이크 - 3승(와웃 반 아트3)
사용 자전거: 써벨로
UAE 팀 에미레이츠 - 3승(브랜든 맥널티1, 아담 예이츠1, 마크 솔레르1)
사용 자전거: 콜나고
에퀴포 컨 파마 - 3승(파블로 카스트리요2, 우르코 베라데1)
사용 자전거: 자이언트
팀 제이코 알울라 - 2승(에디 던바2)
사용 자전거: 자이언트
팀 DSM 피르메니히 포스트NL - 1승(파벨 비트너1)
사용 자전거: 스캇
데카트론 AG2R 라 몬디알 - 1승(벤 오코너1)
사용 자전거: 반 라이셀
이스라엘 프리미어테크 - 1승(마이클 우즈1)
사용 자전거: 팩터
그루파마 FDJ - 1승(스테판 쿵1)
사용 자전거: 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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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우승자, 프리모즈 로글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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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펼쳐졌던 라 부엘타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역시 "부엘타의 남자"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로글리치의 무쌍으로 끝난게 아닌
반 아트의 활약과 아쉬운 퇴장, 예상치 못한 오코너의 선전,
마스와 카라파즈의 끊임없는 공격, 와일드카드로 초청되어 3개의 승리를 거둔 컨 파마 팀,
커리어 첫 그랜드 투어 스테이지 우승을 거둔 쿵 등..
정말 많은 컨텐츠가 있었던 2024 라 부엘타였습니다.
이로써 2024 시즌의 3대 그랜드 투어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그랜드 투어는 모두 슬로베니아 선수가 가져갔네요..ㄷㄷ
이제 남은 중요한 경기는 9월 말에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그리고 10월 12일에 열릴 마지막 모뉴먼트, 일 롬바르디아가 남았습니다.
과연 월드챔피언십과 롬바르디아에서는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네요!
3주동안 정말 많은 관심 덕분에 무사히 이번 부엘타까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글이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는 한 계속해서 열심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
참치추
이번 부엘타 꿀잼포인트가 많았죠! 정리 감사합니다!!
로글리치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