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루요

여자친구는 23살이고 20년간 제주도에서 살다 서울로 올라와 음식점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먼저 커리어에 대한 말씀을 드리자면 아버지 지인께서 전역하고나면 저를 꽤 괜찮은 회사에 넣어주겠다고 (하위권 대기업 생산직, 특근포함 세후 350-400, 다만 주6일 근무도 있음) 하십니다. 무스펙에 경력도 없어서 이만한 페이를 받을 곳도 이만한 기업을 갈 자신도 없습니다. 일은 힘들다고는 하지만 교대근무 경험도 많고 생산직 일도 해봐서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진 않아요


여자친구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따듯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에요

제가 빚이 900정도 있는데 이해해주면서 2달동안은 본인이 데이트비용을 다 내고 저랑 만나줬고요 제가 제일 좋은 사람이라고, 저 없으면 안 된다면서 의지도 많이 하고요.. 아직 만난 일수는 100일 좀 넘었지만 관계는 1000일 만난 것만큼 애틋하고 돈독한 것 같습니다. 서로 돈은 좀 못 벌어도 된다, 소확행이 좋지 않느냐며 전역후 같이 살며 함께할 미래도 꾸려나갔고요


문제는 같이 살며 일까지 병행하면 좋겠지만 여자친구는 서울에서 계속 자취하기를 원하고 제가 가는 기업의 사업장은 지방 3곳 경기도 3곳이라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지방으로 가게되면 당연히 헤어질 것 같고요


제 수준에 이번 기회 아니면 저만큼 좋은 기업을 갈 수도 없고 박봉 받아가며 일하게 될 운명이라 저만큼의 좋은 조건을 쉽게 거절하기가 쉽지 않네요

힘든 시기에 여자친구를 만나 위로도 많이 받고 있고 서로 의지하고 있지만 커리어를 포기하고 여자친구한테만 신경을 쓰다 헤어지게 되면 저한테 남는 건 없을 것 같단 생각에 마냥 여자친구만 보며 제 커리어를 포기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내년 5월 전역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만큼 여자친구나 저나 좋아하는 마음은 같아서 멀어지기 싫은 이유 때문에 벌써부터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100일 만난(아직 서로 너무 어린)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커리어를 포기할만한 가치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평소에 로싸갤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조금씩 활동하면서 좋은 분들도 많고 연령대가 저보다는 많으신 것 같아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ㅜ

로갓해서 미안해요 고닉으로 쓰기엔 낯간지럽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