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요약 :

1.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탄다고????
2. 지리산을 웨 자전거를 타??????
3. 능력 부족으로 업힐서 너무 쳐져서 민폐 끼쳐서 잘모테씁니다 아 이건 아닌데 재성함미다...........



자안분이긴 했지만, 그래도 지리산 몇 번 가보기도 했고

에이 이정도면 악과 깡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게 전날까지의 마인드

갤럼들처럼은 못 타는만큼 사전답사 (?) 와 조사를 통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굴려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룹라이딩이었잖아? 혼자가 아니잖아??? 라는 부분을 망각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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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는 '어떻게든 되겠지 힣히히ㅣㅎ힣ㅎ히히' 라는 생각에, 그란폰도 때와는 달리 심박도 낮더라


근데...설악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단거리 클럽 라이딩, 그란폰도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첫 업힐 오를 때 눈치채고부터는


나에게 있어서는 모든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아 이거 내가 모두의 발목을 잡겠구나 나 느린데 하 ㅈ도ㅒㅆ다




가끔 FTP 2.XX인데 그란폰도 나가도 대영???? 이라는 글을 볼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그래도 경험과 잔머리만 굴리면 어떻게든 되는데...쓰읍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건 결국 미경험자나 초보분들이 수립할 수 있을법한 계획은 아닐것이고


막상 부딫혀서 돌파하기에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라이딩이었어




그도 그럴것이, 내 경우는 그란폰도 나가면 1보급소는 무적권 무정차 (사람많아 대기시간 길어짐), 보급소는 사전 조사를 통해


내 체력과 페이스를 고려해서 찾아둔 편의점이나 매점에서 간단 보급하거나 임기응변으로 처리하거든


남들처럼 빠르지 않다면, 그만큼 다른 방향으로 머가리 굴리면 어떻게든 되더라. 돈이 좀 더 들어가서 그렇긴 하다만




근데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이번에는 장거리 그룹 라이딩이니 그게 통하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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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첫 업힐 후인 약 28~30km 지점의 편의점에 들러서 보급을 한다는 소리 듣고서 드는 첫 생각은 '아..........아앗.....'

참가 인원마다 사정은 모두 다를 것이고, 더군다나 11명이라는 인원을 통솔하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각자의 사정도 있을 것이고.

내 사정으로는 : 연초 피면서 음료 마신 후에 토했어........시작 전 먹은 주먹밥과 라면이 올라오더라

아 아아 이게 아닌데 이걸 어쩜 좋아 라면서 다른 분들 보니, 아침 드시지 않은 분들은 라면 흡입중



그래도 이 때까지만 해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ㅎ힣힣히히힣ㅎ킿이ㅣ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래그래 투어 라이딩이니까 괜찮을거야 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며 앞에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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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뚱은 업힐이 너무나 무서운 거시애오 다른 분들의 속도를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어

이건 진짜 내 잘못임. 잔머리 굴리다가 호되게 당한건데, 나만 당한게 아니라 다른 분들의 페이스마저 망가트리는 우를 범했네

스램 36T x 33T 장비했는데, 근성 자체가 부족한지 댄싱을 치든 발악을 하든

아 안되겠더라 못쫓아가겠다



본격적인 업힐인 시암재 - 성삼재 코스에서 선두 그룹과 30~40분씩이나 차이가 나는데

결국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모두 강제 휴식을 취해야 했었잖아 이게 결국 성삼재, 정령치, 오도재 쓰리 콤보로 이어지니 자괴감 개 쩔더라

남이 미운게 아니라 내 자신이 미워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나중에 오도재 오를 때는, 아 진짜 자전거 타지 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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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업힐 실력차이도 있지만, 이 때부터 쏟아지는 폭우에 정신을 못차리겠는게


폭우 + 도로에 범람하는 흐르는 물로 인해서, 가뜩이나 느린 업힐 속도를 더더욱 줄여주는 장애물 출현


안경 안쓰면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안경을 써도 안경을 벗어도 앞이 보이지 않아서 매우 난감했어



그나마 업힐이니 살았지, 다운힐에서는 고글에 낀 성에로 앞이 안보이니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겨우 보이는 부분을 찾아서


천천히 살기 위한 생존 다운힐....



뭐 자전거 타면서 이런 경우 1루2틀 겪는거 아니니까 이때까지는 그러려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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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 겨우 도착 - 총 거리 190km 중 이제서야 첫 번째 큰 업힐 넘고나서부터는


뭔 말을 했는지, 뭔 짓을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사진을 찍을 수 도 없었고, 폭우때문에


휴대폰이 다 젖어서 터치가 안되더라 인증샷 찍어야되는데 비는 주륵주륵 터치는 안돼


하다하다 안되서 혀로 휴대폰 핧고 아 더러워 어떻게든 비 피하니까 터치가 되기에 겨우 인증샷 촬영



이번 지리산 그란폰도는 스트라바 로그 + 각 cp 얼굴 들어간 인증샷 없으면 메달 못받으니 반드시 촬영해야 했거든


그란폰도 같은 경우는 별 생각없이 사진같은거 안찍으니까 상관 없었는데, 랜도너스나 이번 경우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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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첫 편의점 보급 후의 두 번째 시련 : 점심 식사


그란폰도때도 그렇고, 라이딩 때는 항상 소화기관이 파업을 하는지 뭐 먹으면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는 편인데


56~58km 지점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모두 정차



이 다음 고개는 이전까지의 성삼재/정령치를 뛰어넘는 (고각으로 인한 개인적인 생각) 오도재가 있다보니


어차피 엎힐 느려터진거 감안해서 다른 분들 모두 식사하실 때 나 혼자 먼저 오도재를 기어가든 끌바를 하든


올라가서 기다리자, 어차피 지난 번 답사때 오도재 정상에 매점이 있는걸 알고있으니


거기서 살짝 먹고 등에 꼽고다니는 양갱 쳐묵하면 되겠지, 아 좋은 생각이다 최대한 로스를 줄이자 가뜩이나 민폐끼쳤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왜 거기서 브레이크를 잡아서 멈췄을까 그냥 설명하고 갔었어야했는데


이거 먹으면 분명 토할것이란걸 알고 있으면서 왜 왜......근데 이번에는 하술할 소화제 덕분인지


토는 안했엉 더럽게 자꾸 토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장거리 탈 때 뭐 먹으면 계속 토하더라...10년 전에부터 지금까지 계속....




여기서 낸 찐빠는, 저 볶음밥을 1/2밖에 못먹겠는데 옆에서 다른 갤럼들이 쳐묵해 쳐묵해 해서 겨우 2/3 먹었고,


손이 미끄러져서 리필받은 짬뽕 국물을 엎은거...아 부끄러워서 미칠것같아서 진짜 이건 하


아냐 힘이 없어서 못잡은게 아니에요 진짜 그냥 미끄러져서 엎은거양.....



갤럼이 소화제를 하나 주셨어양 너무 감사해요 근데 닉을 모르겠어요 미안!


리플에 소화제 준 갤럼 있으면 알려주세요 내가 다음번에 소화기 줄게요 잘꺼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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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 경사가 사악해


진짜 사악하다고. 내가 엄살피우는게 아니라


그래도 끌바 없이 꾸역꾸역 올라가는데, 펑크? 기기고장으로 잠시 멈춰있던 일부 선두그룹과 합류


밀바를 받고자 했지만, 너무 경사가 심해서 밀바도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냥 가세요 먼저 가서 기다려주세요 밀바 위험해양 하고 보냈어



비때문에 바닥도 미끄러운데, 경사가 저리 심하면 다 같이 자빠질 수 있기에 옳바른 판단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 때 진짜 집에 가고싶었어.....너무 미안해서


스트라바 보니까 이 때도 정상 그룹에서 30분간 기다렸더라 나는 끌바 없이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이러니 도중에는 진짜 자전거 때리챠야하나 라는 평소에는 결코 하지 않을 생각까지 들더라


이 때는 750ml 물통 2개에 물 이빠이 넣은 상태인데, 도중에 다른 분이 물통 주세요! (가벼워지게) 라고 해서


그걸 순간 판단 못하고 물의 2/3은 버려버림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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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정차 끌바 없이 이 미친 경사를 올랐다는게 기분 좋았지만, 이 전부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어.....


앞으로의 코스를 알고있고, 달려봤고, 차로도 가 본 상태이다보니


내가 이제부터 완주할 수 있을까? 라고 계속해서 생각했어


그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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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 오를 때 부터 빗물로 인해서 사타구니 + 소중한 기둥 + 이젠 별로 쓸 일 없는 볼 부분이


마찰로 인해 쓸려서, 마치 수세미로 박박 긁은듯한 상처와 출혈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바닥에 누워있다 일어났더니 콜콜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말로는 괜찮습니당 어헣헣허ㅓ허허 했지만


머가리 속에서는 야 이거 안된다 이대로 가다간 죽는다 앞으로 약 75~80km 남았는데 몬하겠다


가뜩이나 없힐에서 민폐끼쳤는데 더 이상 민폐는 안되겠다 생각이 들더라



저거 당해본 갤럼은 알겠지만, 진짜 고통이 장난이 아냐


개인적인 고통으로는 쇄골 부러진 상태에서 자전거 타는게 차라리 나을 정도로 진짜 종오ㅗ오오오옹호홓오ㅗ호ㅗㅎ나게 아파


페달 밟을때마다 사타구니에서 올라오는 고통이, 차라리 장거리 투어 시 인대 손상나서 진통제 먹었을 때 보다 더하다니까?


아니 고통에는 개인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랬어....나는 그랬따고....




포기하자, 안되는건 안된다 비 핑계 + 자안분 체력 문제 + 엎힐서의 말도 안되는 실력차 등등 생각하며


결국, 16:50분 / 약 125km 지점에서 방장인 콜콜님께 gg 선언


- 이번 그란폰도 완주 : 190km

- 옛날 지리산 그란폰도 : 159km


- 현 시점 옛날 지리산 그란폰도 완주까지의 거리 : 약 35km

- 이번 그란폰도 남은 거리 : 약 60~65km





소중한 부위를 철수세미로 긁은 것처럼 아픈데, 너라면 뭘 선택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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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색 화살표 : 앞으로 남은 이번 그란폰도 주행 방향


- 파란색 화살표 : 이전 그란폰도 159km 완주 코스 (도중 마을 / 업힐 / 다운힐 생략)


- 녹색 네모칸 : 출발 지점, 차량 위치




그도 그럴것이, 이대로 코스를 타다가는 출발지인 남원 공설운동장에 가려면 결국 말도 안되는 엎힐을 또 넘어야 하는 마지막 분기점이었거든.


코스를 알고 있으니까, 이전 지리산 그란폰도 (159km 짜리) 코스는 타 봤으니까 길은 충분히 알고 있고,


아랫도리 소중한 곳의 출혈로 인해 털려버린 멘탈을 도저히 수습할 수 없겠다 싶어서


다른 분들 앞에 가실 때, 인사도 못하고 결국 이앙물고 방장이신 콜콜님께 이탈 보고를 드렸어



어쩔 수 없지양 본 게임 (10/12) 때에는 완주하시는거에양 이라고 콜콜님이 다정하게 말씀해 주시는데


햐 하 이것참 나는 너무 부족한 놈이구나 이제까지 민폐 끼쳐놓고 여기서 빠지면 이건 대역죄인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억나는 대로 루트를 짜고, 출발지인 남원으로 향하자




그렇게 앞에 분들을 인사도 못하고 보냈어, 오늘은 이걸로 끗났구나 아 한심하다 나는 준비도 제대로 안했고


여러모로 민폐만 끼쳤구나 볼 면목이 없구나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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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이라고 쓰여있는 방향이 계속 코스인데, 저거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




여기서 중요한게, 체력 안되는 / 실력 부족한 친구들은 이제부터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그란폰도에서 주는 보급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코스별로 분할해서 자신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거리를 고려한 후에


각 위치에 있는 편의점 / 마트 / 카페 / 약국 등을 사전에 찾아두면, 그것만으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이건 핑계야, 도망치는 거기도 하고. 그


렇지만, 어떻게든 완주만 한다면 그것 또한 가치가 있는거라고 생각하는게,


이제는 사라진 백두대간 그란폰도 (23년) 때에는, 총 6시간 컷인인 상황에서, 나는 결국 5시간 50분 중에서 8분밖에 정차를 안했어


정식 대회 보급소는 한 곳에서만 정차했고, 나머지는 편의점 들러서 최대한 서둘러서 얼음+이온음료 보급하고


가급적 주행중에 모든 것을 해결했어


결국 이게, 실력이 안되면 잔머리라도 굴려라, 뭐라도 해봐라. 라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작년엔 다시 타기 시작한지 첫 해였고, 여름에 낙차로 인한 골절로 타지도 못한 상태다보니


준비고 뭐고 못한 것은 이번년도랑 다를 바가 없네...결국 발전은 없었던거네 라는 생각은 듭니다 햐





피가 난다고 했잖아? 그곳에?


근데 3.6km 만 더 가면 마트가 있고, 시골 중형급 마트에서는 웬만해서는 이것저것 팔거든


문득 드는 생각은 반창고 붙이면 어떻게든 되겠다, 내 경우는 (이번 경우에는) 바셀린으로는 안되겠다


그도 그럴것이, 패드 크림 대용으로도 가끔 쓰이는 바셀린은 흡수되다보니 지속력이 떨어져서, 현 상황에서는 바셀린으로는 수습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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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젖었고, 계속되는 비, 그리고 계속 움직이는 가동부위라는 점이 차라리 반창고 붙이는게 낫겟다 (종이 반창고 말고 좀 더 두꺼운)


싶어서, 에라 모르겠다 못먹어도 고


반창고로 소중한 기둥과 볼, 그리고 그 주변 부위를 보강하고


좀 더러운 이야기이지만, 털은 어쨌냐면....평소에 왁싱............................................그래서 어쨌든 주행은 가능한 상황까지 만들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물통만 2개 챙긴 상태라 공구도 없는 상태에서 만약 펑크가 난다면


자전거는 풀숲에 위장하고, 어떻게든 택시 불러서 복귀 후에 다시 픽업해야징 이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쓸쓸히 나아가는데




태풍이잖아? 없힐이잖아? 혼자에 곧있으면 어두워지잖아?


이 날은 자전거에 부착해 둔 후미등 2개를 점검하고자 아침에 만졌더니 두개 다 브라켓이 부러지더라????????????????????????????????????


아니 이런 씨ㅍ 뭐 이런 경우가 다있나????? 라면서 출발 전에 혹시 몰라 챙겨온 싸구려 후미등 하나 달고 출발했는데


그래 이거라도 챙겨왔으니 다행이다, 그래도 밝긴 밝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라면서 페달을 밟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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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세기말 감성


태풍이 거의 지나간 상황에서의 '붉은 빛 하늘'


혼자, 비오는데, 그것도 야간 직전에, 왕복 2차선 (중앙에 볼라드 쳐있어서 폭이 좁은 차선) 에다가 차량 통행량도 꽤 많았고



사전 조사때는 통행량은 그렇게 많은 길이 아닌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많았어서 살짝 많이 당황하면서


어떻게든 안전하게 내 페이스대로 코스를 주행함미다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치이면 치이는거고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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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붉은 빛은 좀 뭔가 왜곡되었는데, 실제로는 속도계 촬영한 색감과 같은,


진짜 지옥이 있으면 여기구나, 비맞으면서 좁은 지방 국도를 공포에 떨면서 솔라하는데


내가 경험이 많다는게, 일본하고 중국에서 자전거 혼자 많이 탔었거든 한국 말고도 종주도 해보고 조난도 많이 당해보고


그만큼 많은 경험이 있는데도 여태껏 살면서 자전거 타면서 무서웠던 상황 베스트 5 안에는 들어가는 것 같았어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내 느린 업힐 페이스대로 어슬렁 3월아 4월아 하면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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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사람이 있네??? 자전거네???????????


이런 태풍온다는 날에, 그것도 저녁에, 이런 시골길을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 일행이구나, 앞서 간 갤럼들이구나 살았다


저~멀리서 아슬아슬 보일 때, 처음 입에서 나온 말은 "같이가요~"



이 때 "살려주세요~" 라고 하고싶었는데, 그러면 도망갈 것 같아서 그냥 같이가요 라고 이야기했어


아 기쁘더라 혼자 라이딩한건 고작 20km밖에 안되었지만, 다운힐 순간 돌풍으로 휘청이기도 하고


공포스러운 순간이 좀 많았는데, 그래도 혼자보단 그룹이 낫지 이제 살았다





솔라에서 그룹으로 합류 후, 그래봐야 고작 40km밖에 되지 않았다고


근데 비오는 야간, 요상한 인적없는 산길에서 다양한 기재 트러블과 각 인원들의 저세상 가버린 전조등/후미등


인적드문 산길에 가로등이 없는건 당연하잖아? 근데 어떻게 전조등 없이 저렇게 쏠 수가 있지??????


와 제정신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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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가 나


그래도 전조등 아직 밝을때네


야라 무서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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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렇지만, 곧 전조등/후미등 모두 배터리 아웃되어버린 갤럼들 많았는데


와 앞이 보이지않는데도 어떻게 달릴 수 있는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어쨌든 꾸역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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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0km밖에 안되는데도 튜브리스 비드 이탈, 튜블러 펑크, 클린처 펑크,


그리고 내 경우는 스램 앞 브레이크 캘리퍼 실린더 고착 (오염으로 인한) 으로 굴러가지 않는 앞 휠을 억지로 굴리는 상황까지


그래도 곧 끝이 보이니까 어떻게든.........





근데 참 웃긴게, 이 때부터 더 힘이 나더라 웬지는 모르겠음


막판에는 주제넘게 선두로 끌기도 하고...전조등이 아직 살아있어서 그런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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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2시 20분쯤 되어서 출발지인 남원 공설운동장 도착


사고없이, 아침 6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타면서 기재 트러블은 있었지만 낙차 없이 도착했다는게


참 뭐랄까....너무 운이 좋았던 걸까 싶기도 하고




저 때문에 정상에서 기다리느라 답답하신 분들도 많으셨을텐데, 페이스 망쳐서 제성해여


이렇게 라이딩 늦게 끝난 것은 내 잘못이 8할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치고 힘든 라이딩이었지만, 그래도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낭만적인 라이딩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이번 라이딩도 평생 술안주가 될 것 같네요




지리산 그란폰도 본겜에서는 페이스가 너무 달라서 함께 달리지는 못하겠지만


모두 무사완주 하기를 기원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날 함께했던 모든 게이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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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후, 피곤하지만 잠은 안와서 그냥 운전해서 집에 왔는데


일요일 내내 애가 놀아달라면서 자꾸 나를 건들들다가


내 다친 그곳을 발로 차는 바람에 돌고래 비명 지르면서 쓰러졌다..............


진짜 진심 조패고 싶었는데 놀러갔다 다친거라고 엄마한테도 혼나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