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반드시 올 것이라 믿었던
대자연의 순환적 질서는 어디로 갔는가
여름 한 철을 인내한 나의 임은 너무나도 빠르게
어쩌면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순환적 질서의 배신 아래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좆상청 씹상청 탓을 하며
불가항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천명인 것이었다
시발련아! 애석한 하늘에다 대고 외쳐 본다
저 멀리, 북쪽에서 날아온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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