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날씨 다 풀렸네?? 하고 맨발로 라면사러 나갔다가
발꼬락 다 얼어서 호겁지겁 집으로 돌아온 갬성으로다가 써볼게
때는 어느 미친분이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는 뉴스가 나올 무렵에 대한민국이야.
나는 막 챌로를 들이고 동네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고 생각하던 때이지.
당시 로드타는 선배가 한명 있었는데 그양반이 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참 많이 해줬어
(이 새끼 순 나쁜 새끼에요! 나에게 기변뽕을 알려줬어요!)
당시의자덕지형이 어떠냐면
급식들은 당연히 철티비
홍대 힙스터들는 픽시
예쁜 누나들 많은 동호회는 단연 미니 스프린트
생활차로는 하이브리드
항상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젊은이들도 많은 무틉
역시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로오드.
대충 이랬는데
후배가 로드 샀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 형이 얼마나 반가웠겠어
암튼 어느날 그양반과 동네 마실을 나갔다가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문득 내게 그러더군
"ㅇㅇ아. 내가 너에게만 특별히 꿀팁 하나를 전수해 주마"
"스승님! 그것이 무엇인가요?"
"로드게이들이라면 반드시 언덕을 찾아 오르게 되어 있단다. 그것이 대관령이든, 동네 뒷산이든 말이다"
"오오! 저도 산을 오르게 되는 것인가요? 마르코 판타니 처럼 침 질질 흘리면서요? 오오"
"반드시 그럴 것이다. 다만 언덕을 오를때 마주치면 절대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꽁지를 내빼야만 한다."
"강도인가요?"
"아니다"
"술 취해 시비거는 사람인가요?"
"아니다"
"아! 위협 운전하는 운전자군요!"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누구인가요?"
"우리같은 라이더중에 있다"
"자덕이요?"
"그렇지. 그들은 보통 슬리퍼를 신고 있어. 삼선 보다는 지압 슬리퍼나 조리를 선호하지"
"오오"
"하의는 카고 반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나 얇은 카라 티도 애용하고"
"오오"
"하지만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새카맣게 그을린 날씬한 종아리에 평온한 표정, 곧추세운 허리라 할 수 있지"
"혹시 쌀집 자전거를 타고 타나요? 딱 그런 복장인데. 근데 그걸 타고 산을 오른다고요?"
"예끼 이녀석아!!! 아직도 겉모습과 장비로 사람을 판단하느냐!"
"아닙니다 스승님 쮸굴"
"그들은 기종을 가리지 않아. 쌀집부터 로드까지. 또빕젖따위 입지 않고 에아로 자세도 취하지 않아. 다만 평온한 표정으로 산을 오를 뿐"
"그런데 그들을 만나면 왜 피해야 하나요?"
"아직도 어리석구나! 산에서 저 멀리 그들이 오르는 것을 보면 너도 왠지 쫓아갈 수 있어 보인단다. 하지만 어느새 조금씩 멀어지는 그들을 보면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오르지. 너의 그 앙상한 종아리는 점점 펌핑이 되지만 그분들은 희한하게도 아주 조금씩 멀어져. 만약 정상 근처에서 토하기 직전 쯤까지 페달을 밟으면 운 좋게도 가까워 질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땀한방울 없이 평온한 그들의 얼굴을 보면 아마도 너의 멘탈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을 것이다."
"오오"
"무려 챌로의 오오너임과 암스트롱이 입었던 US포스탈 빕젖 레플리카로 쫙 빼입은 자신이 부끄러워 지겠지. 너의 허벅지와 심폐, 멘탈은 그 산에 고히 잠들게 될 것이다"
"그렇군요. 얇고 까만 종아리에 슬리퍼....
무조건 도망 가겠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업힐 오를 때 그런 분들을 만나지는 못했어.
다만 꼭 그런 초고수가 아니라도 내 멘탈과 심폐는 언제나 조져기 마련이지.,
오늘처럼 말이야 젠장
발꼬락 다 얼어서 호겁지겁 집으로 돌아온 갬성으로다가 써볼게
때는 어느 미친분이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는 뉴스가 나올 무렵에 대한민국이야.
나는 막 챌로를 들이고 동네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고 생각하던 때이지.
당시 로드타는 선배가 한명 있었는데 그양반이 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참 많이 해줬어
(이 새끼 순 나쁜 새끼에요! 나에게 기변뽕을 알려줬어요!)
당시의자덕지형이 어떠냐면
급식들은 당연히 철티비
홍대 힙스터들는 픽시
예쁜 누나들 많은 동호회는 단연 미니 스프린트
생활차로는 하이브리드
항상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젊은이들도 많은 무틉
역시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로오드.
대충 이랬는데
후배가 로드 샀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 형이 얼마나 반가웠겠어
암튼 어느날 그양반과 동네 마실을 나갔다가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문득 내게 그러더군
"ㅇㅇ아. 내가 너에게만 특별히 꿀팁 하나를 전수해 주마"
"스승님! 그것이 무엇인가요?"
"로드게이들이라면 반드시 언덕을 찾아 오르게 되어 있단다. 그것이 대관령이든, 동네 뒷산이든 말이다"
"오오! 저도 산을 오르게 되는 것인가요? 마르코 판타니 처럼 침 질질 흘리면서요? 오오"
"반드시 그럴 것이다. 다만 언덕을 오를때 마주치면 절대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꽁지를 내빼야만 한다."
"강도인가요?"
"아니다"
"술 취해 시비거는 사람인가요?"
"아니다"
"아! 위협 운전하는 운전자군요!"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 누구인가요?"
"우리같은 라이더중에 있다"
"자덕이요?"
"그렇지. 그들은 보통 슬리퍼를 신고 있어. 삼선 보다는 지압 슬리퍼나 조리를 선호하지"
"오오"
"하의는 카고 반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나 얇은 카라 티도 애용하고"
"오오"
"하지만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새카맣게 그을린 날씬한 종아리에 평온한 표정, 곧추세운 허리라 할 수 있지"
"혹시 쌀집 자전거를 타고 타나요? 딱 그런 복장인데. 근데 그걸 타고 산을 오른다고요?"
"예끼 이녀석아!!! 아직도 겉모습과 장비로 사람을 판단하느냐!"
"아닙니다 스승님 쮸굴"
"그들은 기종을 가리지 않아. 쌀집부터 로드까지. 또빕젖따위 입지 않고 에아로 자세도 취하지 않아. 다만 평온한 표정으로 산을 오를 뿐"
"그런데 그들을 만나면 왜 피해야 하나요?"
"아직도 어리석구나! 산에서 저 멀리 그들이 오르는 것을 보면 너도 왠지 쫓아갈 수 있어 보인단다. 하지만 어느새 조금씩 멀어지는 그들을 보면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오르지. 너의 그 앙상한 종아리는 점점 펌핑이 되지만 그분들은 희한하게도 아주 조금씩 멀어져. 만약 정상 근처에서 토하기 직전 쯤까지 페달을 밟으면 운 좋게도 가까워 질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땀한방울 없이 평온한 그들의 얼굴을 보면 아마도 너의 멘탈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을 것이다."
"오오"
"무려 챌로의 오오너임과 암스트롱이 입었던 US포스탈 빕젖 레플리카로 쫙 빼입은 자신이 부끄러워 지겠지. 너의 허벅지와 심폐, 멘탈은 그 산에 고히 잠들게 될 것이다"
"그렇군요. 얇고 까만 종아리에 슬리퍼....
무조건 도망 가겠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업힐 오를 때 그런 분들을 만나지는 못했어.
다만 꼭 그런 초고수가 아니라도 내 멘탈과 심폐는 언제나 조져기 마련이지.,
오늘처럼 말이야 젠장
그런분들은 아직 보지못했지만 업힐에서는 항상 따인다... INFIZA-VOLANT
그거시 자덕의 길
난 dmz대회때 티탄므틉할배에서 업힐따임.. 근데 다른 로드타는 분들도 나처럼 같은 속도로 힘들게 오르는데 티탄할배는 계속 오르더라...ㄷㄷ 전기도 아닌데..ㄷㄷ 소오름
몇년전에 한강 자도에서 40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중키에 빼빼마란 아저씨가 콜나고 타고 쏘는데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라. 나중에 스트라바 보니까 그 분 마일리지도 어마어마하던데 그 때 그 콜나고 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음 - dc App
중년의 로_망 꼬르니야고!!
후미개고개에서 철티비 할배랑 올라가는데 평온하더라 난 침 질질흘렸는데 -G-
그냥 니가 못타는건데 무슨 산신령전설로 각색하고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