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5시 기상후 짐정리 하고
캐리어는 숙소에다 맡긴 다음 출발
밥은 대충 요시노야에서 먹는다
파오차이규동을 먹었는데
파오차이는 맛이 없더라
태풍온다 뭐다 근들갑을 존나게 떨었지만
막상 아침엔 엄청 맑고 시원했다
바닥이 젖어있긴했지만
오늘의 루트는 타이페이를 떠나
1000m짜리 산을 넘어서
카발란 증류소가 있는 이란현으로 가서
대만 국도 최고봉 우링으로 가는 길목의 숙소 어딘가 까지 가는 여정이다
타이페이를 벗어나자마자 강원도급 업힐이 바로 나온다
원숭이 조심 표지판
사진, 영상에는 못찍었지만 원숭이는 꽤 많이 봤다
근데 귀엽진않더라
오히려 엄청 공격적이어서 무서웠음
다운힐 치는데 막 캬아악 하면서 달려들더라고
올라가는길은 대부분 고각은 없고
얕은 경사가 기이이일게 이어진다
비는 오락가락 하지만 아직 맞을만한 수준
풍경은 간간히 보이는 중국풍 건축물 말고는 일본? 틱한 느낌이 살짝 든다
오늘 가는길에는 오토바이 탄 사람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 식당같다
로고가 귀엽길래
본격 업힐이 시작되고
한국이랑은 사뭇 다른 풍경이 보인다
점점 올라갈 수록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뭐지? 오늘 비 많이 안맞나? ㅋㅋ
씨발
걍 이렇게까지 비가 많이 오는걸 이번년들어서 첨본거같다
어처피 업힐이니까 상관은 없는데
비가 너무 세서 아프다
첫번째 정상에 도착
좆밥같아보이지만
1000미터 짜리다
여긴 쫌 단위가 이상하다.
내리막길도 거의 15km인 만큼 비가 잦아들고 가려했지만
잦아들 생각이 없어보여서 그냥 내려간다
폭우 카본 림브 다운힐이라.....
내려가는길은
완만한 헤어핀의 연속, 넓은 차선, 얕은 경사
재밋는 다운힐의 정석이었지만 비가 너무 많이와서 즐길수 없었다
그리고 풍경도 전혀 보이지않는다
어느정도 내려오니 슬슬 바다가 보인다
저 바닷가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카발란 증류소로 가기로 한다
어쩌다보니 멈추게 된 신호등 바로 옆에
엄청나게 큰 식당이 있었다
사람도 엄청 많다
대충 닭요리를 파는거 같으니 일단 가봤다.
살짝 우리나라 xx가든 같은 느낌의 대형식당
자리를 잡고 뭘 주문할지 어리버리 까고있으니
앞에 줄에 서있던 분이 컨설팅을 해주셨다
뭐가 유명한지, 얼마나 시키면 되는지, 샹차이는 안들어가는지
영어도 잘하셔서 덕분에 잘 시킬수 있었다
시킨건 밥, 국수, 차가운 양파닭, 화덕에 구운 닭
이렇게 해서 대략 5만원?
존나 배고픈 성인남성(2명은 전차급 연비)이 존나 배부르게 먹을 정도였으니
엄청 혜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걍 존나 맛있었다.
쫌 당황스러웠던 점은
중국 닭요리는 손질할 때 닭발이랑 대가리를 따로 안뗀다고 한다
안먹어 볼수가 있나.
그냥 쫄깃하더라
그렇게 밥을 먹고 자도로 진입해서 카발란으로 가는길
뭔가 멋진 잔디밭이 있어서 사진
카발란 증류소에 도착
사람이 엄청 많았다.
투어도 할 수 있었지만
갈길이 멀기에 위스키 샘플사고 사진찍고 간다
카발란 아이스크림을 팔았다
바닐라베이스에 실제 위스키가 들어간,
진짜 위스키맛이 나서 맛있었다
이란을 떠나 다퉁으로 가는길
오늘의 목적지까지 대략 60km가 남았다
엄청나게 큰 강을 따라서 하루종일 낙타등을 탄다.
하루종일 타다보니
어느새 고도는 거의 500m에 근접
그런데도 큰 강이 있다
뭔가 고도가 체감이 안되는 풍경
잠시 어떤 다리에 멈춰 숙소를 잡는다
숙소까진 약 30km
그런데 상승이 한참 남았다
숙소까지 가는길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제부터 슬슬 인터넷도 잘 안되고
오지로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프랑스에서 보고 다시 처음본 기괴한 고도
심지어 저긴 정상이 아니다
다행인건 거리가 멀다는 점
한참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슬슬 해는 저물어가고
배가 슬슬 고프다
그러다 발견한 작은 가게
강가의 작은 마을의 유일한 가게 같았다
고도가 거의 700미터에 가까운데 이런곳에도 사람이 산다
주변 도시라고는 거의 40km 떨어져있는데.
가게에서 빵, 음료수, 물을 사서 한참을 쉬고 먹는다
앞에 앉아있던 어린 친구가 우리한테 관심을 보이면서 어디서왔냐, 어디까지 가냐 등등 물어보고 우리 사진을 찍어서 지 친구한테 보낸다.
그래서 나도 찍어줬다.
분위기가 묘하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산 중턱에 마을이 있고
불은 다 꺼져있는데 여기에만 사람들이 모여있다
한국의 시골과 달리 애들도 많아서 그래도 활기찬 분위기
뭔가 우리나라 1970년도 마을 분위기가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또 달리고 올라서 오늘의 목적지 난샨에 도착
난샨의 숙소는 어떤 식당위에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영어를 잘하셔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작은 마을의 회관같은 느낌인지
바로 앞 편의점에서 뭔갈 사서 먹는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어로 인사해주길래 대충 맞장구 처주니까 존나 좋아했다
연 식당이 없어서
바로 앞 편의점에서 영웅호걸거시기를 했다
편의점알바가 엄청 착했다
어디까지 가냐길래 내일 우링을 올라갈거라니까
ㄴㄴ;;; 내일 존나큰 태풍옴;;;;
이라고 하더라
근데 이미 알고있다
숙소에서 빨래도 하고
씻고
충전도 돌리고
10시에 이른 잠에 든다
내일은 고도 3200m까지 올라가야 한다
가는길의 날씨가 어떻게될지도 모르니 일찍 출발해야지
다들 잠이들었지만
난 또 못자고 잠시 밖에 기어나와서 음료수를 샀다
주변엔 불빛하나없고
우리 숙소 아래 편의점만 켜져있다
원래같으면 조금 무서울거같은데
그 편의점앞에 사람들이 모여서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있다.
진짜 듣도보도 못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대만 오길 잘했네 싶었다
쟙쟙이 시발 존나 귀엽네
느낌있네
코리아로 도배를 해놧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자라니 새끼들 ㅋ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