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코스 이야기를 안했는데 이번 SBS 코스는 역대 SBS 코스중 가장 난이도가 쉬운 코스라고 했다.
1000km에 획고 9000m가 안되며, 메인 업힐로는 소조령, 이화령과 인내산이 전부였다.
그 외엔 전반적으로 낙타가 좀 있고, 남산만한 업힐이 세네개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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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후에 비 소식이 있다는게 안믿길 정도로 서울의 아침은 정말 맑았다.
그런데 ㅇㅇ이 컨디션이 많이 좋지않아 페이스가 조금 처졌다.
몸 좀 괜찮냐고 물어보니, 본인도 완주는 조금 힘들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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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0분, 양수역을 지나가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 보여서 이때 DNF를 권유하려고 머리속으로 생각은 했지만 입밖으로 꺼내지는 못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묵묵히 첫 CP인 여주까지 계속 주행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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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본 길이었지만, 구름(?)이 중간에 떠 있길래 신기해서 한 컷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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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업힐인 후미개에 도착
후미개는 반대편쪽 경사가 매우 심한데, 다행히 복귀길은 후미개 고개로 가지 않고 우회해서 간다고 했다.
그렇다고 편집으로 수평 맞추기는 싫음
알빠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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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까지 가는데 뒤에 꽤 많은 인원들이 붙었다.
기억상으론 우리 제외하고 다섯분이 따라왔다.
브레베땐 이런식으로 팩이 형성되었다가 사라졌다가 하는데
잠시나마 맨 앞에서 팩을 끌고있으면 나름의 뽕(?)이 찬다.
자도로 계속 가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중간에 공도로 빠져나오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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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CP1 여주 도착
천호부터 여주까지 80km를 무정차로 달려왔다.
3시간 남짓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나쁘지는 않아서 안도했다.
다음 CP인 이화령에 가기 전에 점심을 어디쯤에서 먹을지 대충 계획을 짰다.
작년 국종중에 내가 가봤던 곳이 있어서 점심을 거기서 해결하기로 하고, 가볍게 삼각김밥과 음료수로 배를 채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ㅇㅇ도 화장실을 다녀오니 제법 생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80km를 무정차로 온거기에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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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시 30분밖에 안됐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를 계속 반복했다.
생각보다 비를 일찍 맞게 될까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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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쯤 115km 지점에서 첫 끼니로 육회비빔밥을 먹었다.
숟가락 쥐는 꼬라지 봐라 ㅋ
밥을 든든하게 먹은뒤 챙겨입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살짝 짜증이 났다. 아...
갈길이 아직 멀기에 볼일 보는 동안 두 사람은 먼저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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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2시 30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15시 넘어서야 비가 올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비가 일찍 내리기 시작했다.
급하게 방수 장비를 챙겨입기 시작했다.
이때 나도 실수를 했는데, 벨로토즈로 갈아 신었어야 했는데 비가 조금 올줄 알고 지요 슈커버를 그대로 착용했었다.
결국 오후에는 신발이 모두 젖게 되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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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대가 출현
(급식 아줌마는 유명한 업힐 변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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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대비를 거의 안해온 ㅇㅇ은 결국 충주에서 DNF를 하게 되었다.
이 시발럼 DNF 할꺼면 빨리 하던가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면 이때 DNF를 한게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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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 내렸다.
하지만 아직 절반도 못온 상태라서 중간에 비를 피하고 갈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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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수주팔봉은 나름 운치가 있었긴 개뿔 걍 짜증났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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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만 아니었어도 걍 그만타고 집에 갔다’ 라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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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수안보 도착.
200km 남은 시점에서 소조령과 이화령을 앞두고, 수안보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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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도님의 기프티콘으로 편의점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황이 조금 심각했다.
7시부터 10시간 걸려서 수안보에 온 셈인데, 12시간 이내로 이화령과 소조령을 넘어 영천까지 도착할 자신이 없었다.
머리속으로 계산해보니 숙소까지 빨라야 새벽 4시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다가오니 아침에 빨리 DNF 안한 ㅇㅇ이 살짝 원망스러웠다.
심보가 못되어 먹었는지 브레베가 나를 이렇게 만드는건지 모르겠다 ㅋㅋ...
설상가상으로 시카고의 컨디션마저 안좋아보였다.
우중 라이딩 + 낮은 기온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극심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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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편의점에서 우비를 사입더니 많이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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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소조령 도착
갈길이 아직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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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령을 넘으니 비가 많이 잦아들었다.
앞에 랜도너는 아니고 국종러로 보였는데, 저분들도 일정이 있겠지만 우리만큼은 촉박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조금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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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초입에서 구름이 우릴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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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점차 멈춰가는데, 안개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전에 새벽에 미시령을 넘어갈때도 안개가 이렇게 심했었는데, 오늘도 매우 심해서 한치앞도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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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30분경, CP2 이화령 도착
앞으로 갈길엔 큰 업힐은 없었지만, 아직도 절반이나 남은 상황과 다가올 추위가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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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 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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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린 직후라 나름 운치는 있었지만 이미 발까지 전부 젖은 상황이라 감상할 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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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찍었으면 멋있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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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 길에 유명한 그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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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새재길에서 여기가 가장 예쁜 곳이라 생각하는 곳인데 자주 봐서 그런건지, 지쳐서 그런건지 감흥이 살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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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8시 경, 210km 지점에서 해가 뉘엇뉘엇 저물어가기 시작했다.
중간에 커다란 무지개를 봤는데 팩라이딩 중이라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이름모를 빵집에서 딸기잼빵을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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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길의 해는 금방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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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 경,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는데 예천군 경계면에 도달했다.
하지만 세번째 CP인 영천 시내까지는 여기서 15km 더 가야 나온다.
19시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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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 30분 생각보단 빠르게 240km 지점인 세번째 CP 영천에 도착했다.
여기서 저녁을 먹지 않으면 다음 CP까지 60km 동안 아무것도 먹을것이 없기에 저녁을 해결하고 바나나를 보충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랜도너들과, 서울에서 출발한 랜도너들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라 사람이 많았다.
나는 김치찌개, 시카고는 비빔밥을 선택했다.
그와중에 계란후라이 하나 500원이라 4개 추가함 개꿀;
비록 해는 지고, 몸은 전부 젖고, 기온도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120km 밖에 안남았다고 생각을 하니 기운이 났다.
당시에 체감은 못했지만 내려가는 길이 순풍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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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는 찍을 사진이 많이 없을 뿐더러, 찍는 행위 자체가 많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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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 안동시를 주파했다.
당연한 소리지만, 주변은 매우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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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전조등에 의지한채 앞으로 향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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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만난 또 다른 랜도너
주간 주행때보다 야간 주행일때 랜도너를 만나면 매우 반갑더라.
멀리서 반짝이는 후미등을 보면 저 랜도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궁금하기도 한다.
무슨 생각을 하겠음 욕하면서 타겠지 ㅋㅋㅋㅋ
![7fed8272b48268f551ed84e440857273022dca3ffdd17fe06e00a872cfc100]()
이름 모를 업힐 정상
잠시 혼자 있으니까 개무섭다 그냥
![7fed8272b48268f551ed85e546857073356967cccd127271e5b50635381bfc]()
23시, 300km지점인 네번째 CP 봉양 도착
비가온 직후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봉양까지 순조롭게 도착했다.
엄청 추위에 떨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살짝 쌀쌀한 수준이었다.
이때부터 슬슬 엉덩이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7fed8272b48268f251ef86e041837073b14a9f44a6eae412747c8951f4f9d5]()
어느덧 자정을 지나 1시가 넘은 시점, 영천까지 27km밖에 안남았다.
이 뒤로 엉덩이도 아프고 제법 춥기도 해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다 ㅜㅜ
2시 30분, 영천시에 무사 도착
수안보쯤에 예상했던 4시 도착보다 1시간 반이나 빨리 와서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질수 있어 다행이었다.
숙소에 들어오기 전에 다음날을 대비해 단백질 음료와 계란 2알, 샌드위치 하나를 사와서 먹고 짐을 풀었다.
밤 늦게 도착했지만 숙소 사장님이 정말 친철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짐정리와 가볍게 자전거 세차를 하니 시간이 벌써 3시를 넘겼다.
아침 8시에 기상해서, 8시 30분에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결정하고 내일을 생각하며 쉴틈없이 빠르게 잠을 청했다.
묭실아줌마
대만벙 후기들도 그렇고 우중라이딩 사진으로 보면 운치잇고 좋네 ㅋㅋ
그러니깐 sbs는 뭔가요 - dc App
서울부산서울 아녀? - dc App
서울부산서울
개추 내가타는것같네 - dc App
그냥 괴물..ㄷㄷ 개추
급식아주머니가 맛있고 음식이 즐거워요
저장된 튜브는 충분한가? 펑크왕
호오 오늘은 펑크가업군요!
또 비야!!! 고생했어요 ㅠ - dc App
선갸추노감상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