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잠시 후 결승전이 시작되니 참가 선수들은 스타팅라인에 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


결승이 시작되기 전.. 스타팅라인에 서 있다.


광기에 가까운 관중들의 함성, 미친 듯이 뛰는 내 심장박동, 경련에 가까운 내 허벅지 떨림 그리고 저기 실려 가는 선배….


하..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1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1년전,,



우리는 아마추어 사이클팀이다. 사실 팀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하고 크루에 가깝다. 그래도 시간 맞는 팀원끼리 그란폰도도 나가고, 크리테리움 대회도 나가니 일단은 팀이다. 우리는 대학교 자전거 동아리에서 만났다. 서로 잘 맞아 7년째 함께하고 있다. 오늘은 처음으로 팀원끼리 국토종주를 하기로 하였다. 내 나이 27, 내년이면 진짜 취업해야 하니 지금밖에 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올해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금 국토종주의 시작을 위해 아라서해갑문으로 이동 중이다. 핸드폰을 보니 6시가 좀 넘었다. 첫차를 탔어도 공항철도이다 보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그 철도 안 구석에 쫄쫄이와 헬멧, 고글과 마스크까지.. 우린 시선이 안 끌래야 안 끌릴 수 없었다. 우린 그런 수치심을 모른체 한체 침묵을 지켰다. 어느새 우리의 목적지인 청라국제도시역에 도착하였다. 반빕져지만 입고 있어서 약간 쌀쌀한 것. 같지만 바막 입을 정도는 아닌 거 같았다. 저 멀리 흐릿하게 떠 있는 해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우린 고요한 새벽에 트와이스-우아하게을 들으며 인증센터로 향했다. 

 2키로정도 갔을까? 매끄러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시작 지점을 알리는 아치 형태의 무언가가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그 뒤에 빨간색의 도장 찍는 전화부스가 있다. 첫번쨰 인증도장이라 그런지 다들 들떠보였다. 다들 주섬주섬 자기 가방에서 인증수첩을 열어 도장을 쾅 찍었다. 나도 도장을 찍으니 진짜 국종을 시작한 게 실감이 났다. 다시 수첩을 가방에 넣고 우린 스타트라인에 섯다. 새벽 특유의 공허함이 우릴 떨리게 하였다. 

 “ 드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