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라이딩으로 돌아본 시코쿠섬 라이딩 후기 남겨봅니다
원래 가려던 코스가 역대급 폭설로 인해 눈이 70cm이상 쌓여서 포기하고
더 따뜻해보이는 시코쿠 섬 일주 코스를 계획함
사실 시코쿠 섬은 일본 내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시골이라는 인식인데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코스임
특히 시마나미 해도라고 불리는 일본 본 섬에서 시코쿠섬까지 크고 작은 섬들을 다리로 넘어가는 코스는 일본 사이클 성지라고 불릴 정도
시코쿠 섬 일주 코스는 현에서 자전거 일주 코스를 관리해서인지
코스 길에 자도 표시랑 CP, 볼거리까지 남은 경로가 표시되어 있고
또 중간 중간에 미치노에키(휴게소)에서도 자전거 펌프나 수리 킷트를 준비해두고 있음
그래서 섬의 자연경관 보면서 라이딩 하는 맛이 굉장히 좋았는데
단점은 한국인뿐만아니라 일본인한테도 시코쿠 섬 자체의 인지도가 낮아 어디갔다왔는지 자랑하기가 어려운게 함정
첫날은 일본 자전거의 성지라고 불리는 시마나미 해도
히로시마의 오노미치에서 출발해서 시코쿠 섬의 이마바리까지의 섬과 섬을 달리는 코스
섬과 섬 사이에는 큰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대충 이런 느낌으로 차도와 완전히 격리된 자전거 도로로 달릴 수 있음
반대로 차도쪽은 바이패스라서 자전거로 들어가면 안되지만 자도표시만 잘 보고 달리면 헷갈릴 일은 없을 듯
코스 한 가운데 있는 사이클리스트의 성지 기념비
확실히 자전거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경치도 좋고 자전거로 달리기도 좋았음
근데 섬을 잇는 다리들이 높은 곳에 있어서 계속해서 조그마한 업힐들이 있고,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굉장히 세서 15m/s 역풍 맞으니 다리 위에서는 400와트로 밟아도 평속 10이 안나오더라..
시마나미 해도의 종착지였던 이마바리에서 기차타고 마츠야마로 점프
마츠야마는 시코쿠에서 가장 큰 도시임
시내에 도고온천이라고 굉장히 오래된 온천이 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온천이 이 온천을 모티브로 했다고함
온천 본관은 공사에 코로나 때문에 인원제한 중이라 별관으로 갔는데 온천 마을도 그렇고 굉장히 좋았음
둘째날에는 에히메현의 마츠야마에서 고치현의 스쿠모까지 라이딩
바닷가의 경치는 좋은데 이 날도 역풍이 너무 심해서 도중에 산쪽으로 돌아서 감
근데 산으로 가니 눈보라 내려침 띠용
그래도 산위에서 보는 경치가 장난 아니었음
셋째날은 시코쿠섬 최남단의 아시즈리곶이 목적지
근데 숙소에서 나오니 눈이 쌓여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라이딩 코스에는 눈도 안 오고 바람도 얌전해져서 달리기는 굉장히 좋았음
특히 일본에서도 남쪽지방이다보니 아열대 나무 숲 속을 달리는 게 굉장히 이국적이라 좋았음
시코쿠섬 최남단인 아시즈리 곶
여기서 본 일몰이 정말 끝내줬고 야라하면서 본 하늘에는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별이 잘보여서 특히 인상적이었음
넷째날은 시코쿠 섬 남쪽에 흐르는 큰 강인 시만토 강을 하류부터 상류까지 쭈욱 따라올라가는 루트
이 코스에서 볼거리는 강 도중 도중에 있는 잠수교
옆에 가드레일도 없는데 차나 자전거가 건너다가 넘어지면..
근데 이날 오전에 펑크나서 예비튜브가 없는데 산 한가운데서 또 펑크나서 리타이어
펑크패치는 있는데 본드가 한동안 안썼더니 말랐더라..
근처 미치노에키가서 수리킷트도 빌려봤는데 거기도 펑크패치는 있는데 본드가 없어서 결국 기차타고 고치역으로 점프함
다섯째 날은 고치에서 도쿠시마로 가는 장거리 라이딩인데
오전에 자전거포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리하고 출발하느라 12시 넘어서 출발함
이 날의 중간 목적지였던 무로토 곶인데 여기도 자연경관은 좋았는데 돌밭이라 클릿신고 있어서 대충 훑어보고 출발함
여기서부터 도쿠시마까지 거의 120km 야라하는데
중간중간 편의점도 있는데다 슬슬 산속 야라에 익숙해져서 긴장이 조금 풀어지고 있었더니
야투 배터리가 추워서인지 방전되서 앞드 변속이 안되기 시작하고
산 한가운데서 갑자기 숲속에서 쫓아달려든 들개들 때문에 심장 쫄깃했었음
다행히 도쿠시마까지는 무사히 도착해서 다음날에 리타이어하고 복귀함
생각보다 시코쿠 섬이 굉장히 큰거 빼면 자연경관도 좋고 라이딩하기도 좋았는데
시코쿠는 곰이 거의 없어서 야라 긴장감 풀자마자 들개 만나서 또 큰 교훈을 얻음 ㅋㅋ
다들 안라하자
부럽농..
전국시대물 매니아라 초소카베 가문 생각함 ㅋㅋㅋ 다리로 이어져 있는 거나 자도가 인상적이네요. - dc App
저는 시코쿠하면 사카모토 료마밖에 몰랐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시코쿠 역사도 재밌네요 ㅋㅋ
일본도 중국만큼은 아니어도 한국보단 국토가 크기도 크고 인구도 많고 전란으로 소실된 기록물도 한국보단 훨씬 적어서 이것저것 역사 관심가지면 재밌는 게 많은 듯 ㅋㅋㅋ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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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시마나미해도는 왜 성지인지 알겠더라 개추
숙박할때 자전거는 어디에 뒀어?
자전거 일주코스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호텔 로비에 로드 스탠드 있는데도 있고 아예 방안에 가져가도 된다는데도 있었어 반대로 도쿠시마 도요코인에서는 주차장 옆에 묶어두라고 해서 나는 린코 가방에 넣어서 방안에다가 둠
린코가방이 캐링백 말하는거임??
아 ㅇㅇ 천으로된 캐링백 일본에서 기차타려면 바퀴분해해서 가방에 넣어야해서 장거리 다닐때는 항상 들고다님
일본 라이딩 자주 올려줘잉 - dc App
ㅇㅋㅇㅋ 딴 거도 올려볼게
와 자전거 도로 자체가 진짜 개좋네 너무 부럽다 ㅜㅜㅜ
자전거 인프라랑 겨울에도 시즌오프도 거의 없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관광버스타면 밑에 트렁크에 쏙 던져두고 타면되잔슴 일본은 어떰???
기본적으로 린코라고 해서 앞뒤바퀴 빼고 천으로된 캐링백에 넣어야 기차든 버스든 실어주고 운전사에 따라 짐 많으면 빠꾸먹을 수도 있다는데 빠꾸먹어본적은 아직 없음
풍경 멋지네요 INFIZA-VOLANT
혼자 재밌는거하네..
멋져
3월쯤에 시마나미타러 갈 예정인데 도쿄에서 가면 자전거 갖고가는게 낫나요? 아님 가서 렌트가 낫나요? 신칸센 타고 갈건데 렌탈바이크 괜찮으면 귀찮으니까 빌려타려고 하는데...
시마나미에 자전거 렌탈 샵도 많고 반납도 편하게 잘 되있어서 멀리서 가는거면 굳이 자차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자이언트보니까 카본 로드도 하루에 1만엔 아래고 이마바리, 오노미치 간에는 편도만 타고 버려도 되는 듯
근데 편도만 타면 시코쿠 탈출해서 도쿄 돌아가기가 애매해서 기차시간이랑 루트는 잘 계산하셔야 할 것 같아요
https://bicyclerental.jp/lineup/
존나 간지난다
들개 ㅎㄷㄷ 난간 없는 잠수교는 까딱 넘어지면 큰일날듯 ㄷㄷ 시마나미 해도나 아시즈리 곶, 무로토 곶은 태풍 오면 굉장히 위험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