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에베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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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전에 8848 에베레스팅 북악에서 하고

넥스트 스테이지인 획고 10000

1크레이슨에 도전했다

사이버폰도인가 그거하는 걸로 착각한 사람이 있는데 그거랑 별개로 저번 에베레스팅 끝나고나서 한번 더 해야겠다 생각했었음

저번 에베레스팅이 폭우가 내리는 상태로 진행한거라 이번 10000m보다 그때가 더 고통스러웠음

이번에도 진짜 단순히 정신력이나 체력, 근력을 모두 소진한 것만 아니라 기운이랄까 기력 같은게 다 빨렸음...

그래도 저번 폭우 에베레스팅보다는 나았음...

이 정도 해야 에베레스팅 할만하다 생각하면 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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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출발

이전 글에서 말했는데 알람을 새벽3시에 맞춰놨는데 금요일 10시쯤에 자고 두시간지나서 깨버렸다

애니보고 좀 뒤척이다가 잠도 안와서 조기에 나섰다

나가보니까 꽤 따셔서 긴팔, 반팔저지, 바막, 빕, 긴장갑 정도로 춘추 세팅으로 감

나갔을 때 기온은 7도에서 10도 정도 됐음

잠을 거의 안 잔 수준이긴한데 정신력으로 어케하면 버텨짐

무박 장거리 자주가다보니까 졸림컨트롤도 어느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나가서 24시간하는데 있으면 뭐 먹으려했는데 편의점 빼면 연 데가 아무대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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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 아래 cu에서 2만5천원 분량 식량 사서 올라감

정상편의점은 비싸서 아래에서 사고 갖고 올라가기 무거운 음료만 정상에서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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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장비는 필요한거 빼고 북악 비밀공간에 둠 ㅋㅋ

물통 하나 속도계 전조등 후미등 이것만 달아둠

낮에는 전조등도 뺌

원래 저기 옆에 계단에 놨었는데 20회전인가 30회전하고 올라오니까 청소하는 아저씨가 버리려고 어디 갔다놨더라 그래서 다시 프라이빗한 비밀 공간에 갖다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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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시작

토요일 새벽 4: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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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무도 없어서 타기 좋았다

그니까 북악에 토요일 새벽 4시 30분부터 일요일 새벽 4시까지 계속 올라갔다내려갔다를 반복했다

하루 동안 북악에 온 모든 사람을 봤다

다회전하는 사람도 꽤 많았음

그래도 ㅇㅅㅅ 갤럼 빼면 10회전 정도는 많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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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느라 멈추는 시간도 아까워서 타면서 먹음

쓰레기는 뒷주머니에 넣었다가 모아서 버림

먹을 때 숨막히기는 한데 올라갈때는 천천히가서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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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전

20회전까지는 꽤 빠른 페이스로 진행했다

가민 화면에 중간이 시간인데 17분 16분 걸린게 1랩당 소요시간이고 1랩은 초소 기준이라 올라갔다가 다운힐해서 내려오고 다시 초소지날때부터 다시 1랩 시작임

업힐과 다운힐 포함 시간이라는 거지

20회전까지는 평균적으로 클라임 13분 걸렸고 다운힐도 4분정도에 끝났음

가끔 차에 막히면 많으면 다운힐 할 때 2분도 뺐김

미리한 계산에서는 시간 당 3.5회전이 가능하면 아마 20시간 내로 끊었을텐데 실제로 가능할리가 없었고 나중에는 시간당3회전 페이스도 간신히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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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30분 획고331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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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0분 획고 4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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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50분 획고 4961m

30회전

10회전은 재밌고 20회전은 할만하다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이미 7시간 동안 북악을 왕복했고 이미 체력 소모는 한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온걸 2번이나 더 해야된다

악으로 깡으로 9시간이 넘게 걸려서 30회전을 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온 것을 한번 더 해야한다

이미 전신의 근육은 비명을 지르고 관절도 뻐근하다

먹은것은 소화가 안 되어서 더부룩하지만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원했다

랜도너링은 집에 가고 싶어도 이미 멀리 나온 상태라 집에 가기 힘들어서라도 계속 하지만 초소에서 내려가면 바로 집에 가는 길이다

고통스러운 1회전을 할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이겨내야했다

도대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거지 라는 의문이 계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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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전 쯤에 ㅈㅈㅇ랑 JK어른신 갤럼이 구경을 왔다

아이스크림도 얻어먹었다

20회전 쯤에는 ㄷㄹㅇㄱㅅ님도 왔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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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전 이후로 허벅지근육이 죽어서 둔근쓰는 댄싱으로 커버함

ㄹㅇ 30회전부터는 반 이상 댄싱으로만 탐

50회전부터는 몸 자체가 뒤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할배라이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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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에어로자세 예쁘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추 ㄴㄴㄴㄴㄴ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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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아저씨가 버리려고 빼둔거 찾아옴 대충 놔둔 내 잘못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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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타다가 갑자기 가민 사망함

배터리 충분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알림도 없이 뒤져버리더라

로그에서 한줄 삐져나온게 이거임

다운힐할때라 다행

배터리가 정상에 있는데 올라가면 로그없이 손해라서 ㅈㅈㅇ가 대신 갔다와줌 ㅠㅠㅠㅠ 생명의 은인임 감사합니다 ㅠㅠ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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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 로그 날라갔으면 바로 집에 갔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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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0회전

기온은 다시 10도 대로 떨어져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추었다

그래도 다시 타면 탈만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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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락한 파워와 길어지는 랩타임...

40회전 이후부터는 다시 밤도 깊어지고 30회전 목표인 ㅇㅅㅅ님이라 합류해서 입터벌도 가끔하고 밥도 먹으러 감

몸 상태가 최악이라 제대로 붙어갈 수가 없었다

33

이 후 사진은 없다

가끔씩 갤 보는 것도 재밌었음

50회전 대 부터는 한바퀴에 25분 정도 걸렸다

뿐만 아니라 휴식도 많아져서 시간은 점점 지체되어 새벽2시 종료예정이었던 시간은 3시를 넘어 4시까지 갔다

올라가다가 지쳐서 길바닥에 주저앉기 일쑤였다

그저 남은 회전수와 목표고도인 10000m만 생각하며 달렸다

10... 9... 8... 7...

계산하다보니 60회전하면 획고가 애매하게 9900가 되어서 한바퀴를 더 돌아야했다

이제와서 한바퀴가 대수냐 더 타면 된다

속도는 굉장히 느렸다 150와트도 힘들었다

허벅지는 죽은지 오래고 이제는 둔근도 죽어서 댄싱도 불가능했다

손과 발은 계속 눌린 탓인지 감각이 없었다

댄싱도 너무 많이해서 팔과 기립근 허리 부분 근육도 경련이 일어났다

전신의,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리소스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면서 올라갔다

6... 5... 4... 3... 2... 1...

마지막에는 남은 힘을 쏟아부었다

다시 1...

61회전... 10059m 달성

마지막 고각부분을 지나서 평지가 나오고 나서야 드디어 끝났다는 느낌에 가슴이 벅찼다

화장실 앞에 계단 주저앉아 약 5분 정도는 시체처럼 모든 근육이 이완된 채로 미동도 없었다

긴장이 풀린탓인지 방금전까지 북악을 오르던 힘이 어디갔는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끝이다... 집에 가자...

.
.
.


북악 61회전 획득고도 10059m

1크레이슨

ㅡ完ㅡ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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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에 10000m 업적작도 성공

로그에 상승 10000m 적혀있으면 개쩔잖아 오이~~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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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회전

이정도 타니까 북악의 모든 요소를 알게되었음...

< 본 갤럼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체 관계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