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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자전거 타기 싫다고 느낀 날이었지만
오랜만에 꺼내 본 과잠을 입어보고 거울에 비친 뚱땡이를 보니
충격받고 할배라이딩이라도 해야겠다고 결심

맨날 공도로 다니지만 오늘따라 뭔가 공도로 가면 진짜로 뒤질 것 같아서
골전도 챙기고 자도로만 탔음

자도로 가니 답답하기도 했지만 자출퇴하랴 PR갱신하랴 매일 밟기만 하던 챗바퀴 같은 자전거 생활에서 벗어나는건 새로운 경험이었음

어차피 뒤지게 타봤자 솔라만 하는 나는 팩라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거리든 속도든 딸리니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속도딸은 자출하는 평일에나 하고 주말에는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사람구경하고 여유를 즐겨야겠다

내 나이 20대 중반 포기하면 편한다는 말의 진가를 드디어 깨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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