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어.

300km 정도면 져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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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가평역에서 한바퀴 도는 벙이 있길래
가평 타복에 그 코스까지 돌려고 했어.

그런데 로그 끊으면 안된다해서 그냥 재도전각을 잡음.
이때 유도리 있게 인정해준다 했는데.
솔직히 그냥 라이딩 할 핑계가 필요했던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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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북풍 부는 날 잡아서 즉흥적으로 출발함.
이때까진 즐거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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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 날 때 까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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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출발한거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근처 모텔에서 자고 로그를 다시 새로 기록함 ㅋㅋ

이때 펑크 대처하다 망해서 멘탈이 나갔었는데,
진짜 너무 짜증나고 온갖 생각이 들어서.
밤새다시피 했는데도 정신이 맑아서 잠도 안 오더라…하

아무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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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근처까진 무난하게 재밌게?
잘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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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해가 지고 추워지고… 이때부터 고민 많이 했어…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도로 한복판에 나 혼자 달리니까
갑자기 과속차량이 나 못 보고 쳐버리면 어쩌지 싶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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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추운거 참고 핫팩 터뜨리고 우비도 입고
최대한 인내심 갖고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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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또 펑크야
얘는 하필 실란트가 한번에 다 새는 바람에 부족해져서
미미하게 새는걸 못 막어주더라..

설마설마 하면서 달렸는데 바람이 점점 빨리 빠지더라?
결국 경주 쯤에서 멈췄어

이때 co2캡슐 하나만 있었으면 됐는데…
그거 하나 없어서 진짜 화나더라 ㅋㅋ

사실 맨처음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샵에서 인젝터까지 묶음으로만 판다 ㅈㄹ해서
돈 아까워서 안 샀거든.

그때 눈 딱 감고 걍 살껄… 그런 생각이 들었지.
뭐 이미 지난 일이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경주에서 하루자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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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날에서 쉬는데 대버지 나카크미너님께서 도와주러 오심.

하지만,
이미 멘탈 나가고 추워서 체력도 고갈되고
시간도 너무 많이 지체해서 휴식시간도 초과하고…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부산까지 태워주심…

이때 너무 고마워서 눈물 났다 ㅠ

아무튼 그 덕에 허심청인가에서 기분 좋게 씻고 푹 자고 멀쩡하게 집으로 복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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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씨..
오기가 생기네?

마지막 일요일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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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날도 결국 망했어
하필 토요일날 일이 늦게 끝나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00시부터 강제시작해버림…
5시 쯤 되니 너무 졸려서 눈 감았더 뜨면 몸이 기울어져서 넘어지려고 하더라

그래서 눈 좀 붙이고 다시 탈랬는데…
ㅅㅂ..
2시간이나 자버림;;

결국 180km 놔두고 휴식시간이 없어서
이것도 DNF함.

난… 약하다 개허졉 자코야 씨발..

내년엔…
비슷한 대회 열면
이 악물고 1등각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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