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이 많다고 되는 취미가 아니다. 물론 돈이 많이 필요하긴 하다. 요트 작은게 억대이고 마리나 정박비용은 1년 5백 선. 요트가 재산으로 잡혀서 재산세도 내야 함. 그리고 항해 함 나갔다 오면 짜잘하게 몇개씩 고장남.


2. 돈 + 시간 + 부지런함 3위일체가 되어야 함. 요트 마리나에 세워놨는데 태풍온다? 바로 비행기타고 달려가서 다른 항구로 옮겨놔야 함.


3. 부지런함마저도 최소 필요 조건임.

3-a. 수준급의 다이빙 실력. 요트 힐이나 프로펠라에 그물이나 부표가 끼는건 부지기수.. 그러면 일단 잠수해서 칼로 그걸 베어내야 한다..

3-b. 엔진 고장나면 손 댈 수 있는 엔지니어 정도의 지식과 손재주

3-c. 최소 3시간 이상 키를 잡고 갈 수 있는 체력 (제주도 갔다올땐 36시간 2교대..)

3-d. 깡. 진짜 겁이 없어야 함. 쌩바다는 ㄹㅇ 공포 그 자체다..

3-e. 크루를 꾸리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위 조건 모두 갖춘데다 마음까지 맞는 2인 이상이 탑승해야 요트 제대로 굴러감)

특히 3-e와 관련해서 많은걸 느꼈다.. 누구 초짜 배에 태우면 조수인력 +1이 아니라, 멀미에 뒤져가기 때문에 오히려 손이 감. 근데도 늘 따뜻하게 말씀해 주시고 뭐라도 도우려는 자세를 계속 칭찬해 주시더라..

그리고 이분들 요트 정박하고 밤에 요리해서 먹고 마시고 신나게 논 다음에 아침에 일어나서 하시는 일이 2시간 동안 항구 쓰레기 줍기임.. 페트병 스티로폼 이런 정도가 아니라 무슨 로붕이 허벅지만한 동아줄까지 다 갖다 치우심...

자수성가로 젊은 나이에 많은 걸 이루신 분인데 그 자세와 체력이 정말 부럽더라..

1박 2일의 짧은 요트여행이었지만 무슨 해외여행 갔다온 것처럼 견문이 넓어진 너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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