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자린이 머리깨져서 국토종주 하는 이야기 1

https://m.dcinside.com/board/cycle/836933


숙소에 도착해서 밥먹고 빨래돌리며 반신욕 조지면서 쓰는 2편
+ 어제 워치 꺼져서 기록 날아간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또 등록 되어있더라구... 이게 대기업의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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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무릎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소염진통제 2알과 테이핑으로 시작하는 하루, 오히려 허벅지가 땡길줄 알았는데 허벅지는 전혀 이상이 없었음..

아침 밥으로 어제 배달시키고 남은 만두국을 먹고 9시 쯤 다시 종주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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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에너지 보급용으로 이런 조그만 젤리 같은거로 사봤는데 약발이 한 30분 밖에 안가더라..

그냥 양갱이 킹왕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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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살짝 오르막이 나와서 아침이겠다 끌바 안하고 올라가 볼까 했다가 표지판 보고 시무룩 해져서 바로 내려서 끌바.

나중에 이포보 도착해서 찾아보니 이게 후미개고개라는 녀석이어었다..

mtb면 언덕도 잘 오를 줄 알았는데 엔진이 후달린건 어쩔 수 없나봐.. 스트라바 보니 순위권 사람들은 여길 3~4분 컷 하는 것 같던데 같은 인간이 맞나...?

다운힐 구간에서도 갑자기 너무 속도가 붙어서 쫄보마냥 20키로 정도 속도로 내려갔다. 자전거 길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어 차도로 내려가야했는데 드문드문 차량이 다니긴 해서 진짜 삐끗해서 넘어지면 골로갈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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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이포보, 안개가 자욱하다..
지금 글 쓰면서 다시보니 이미 이때도 물통이 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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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욱한 안개 뭔가 사일런트 힐이 생각나서 고요한 느낌에 사진을 찍어봤다.

이때 쉬면서 물통이 안보이길래 돌아가서 찾을까 했다가 그냥 여주에서 하나 사자 하고 그냥 갔는데 다행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여주 시내에 들려서 지도에서 검색되는 자전거 샵들은 다들 문을 닫았거나 확장 이전 등으로 남한강 북쪽으로 돌아가거나 해야했으며 설상가상 왼쪽 물통 거치대가 박살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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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들려 보급했는데 음료수 통이 작아서 일반 물병 거치대에는 고정이 안돼 왼쪽(흰색)에다 했는데 횡단보도쪽 낮은 턱만 넘어도 튕겨저 나가길래 이런식으로 고정해버렸다.

이미 여기서 소모된 시간만 1시간, 나름 오전에는 페이스가 좋아서 충주에 6~7시면 도착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미 여기서 오후 1시가 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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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속도를 내보지만 엔진 성능이 구데기라 경사가 정말 살짝만 높아져도 속도가 확 줄어서 거이 최저단 기어로 바꿔가면서 열심히 밟았다.

강천보를 지나 어디선가 본듯한 방지턱이 보여서 한컷, 근데 옆에 이동식 차단시설이 닫혀있어서 자전거를 들어서 옮겼다. 원래 닫혀있는건가..?

지나지나 강천섬에 도착했고 땅이 잘 다져진 흙바닥이었는데 이녀석이 스펀지마냥 푹푹 꺼지는 느낌이 들며 밟아도 잘 나가지가 않아서 열받아서 기억해 두려고 사진을 찍어 놓았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 이건 양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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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느덧 2시가 넘어가서 배가 너무 고파서 힘이 안나더라. 애초에 여기 식당을 찍어놓고 가는데도 강천섬 빠져나올 즘 부터 너무 힘이 없어서 평지 같아 보이는 구간에서도 쉬엄쉬엄 최저단으로 밟으면서 갔다.

근데 카카오지도 쓰벌시키가 뒷쪽으로 안내해서 멍때리고 따라가다가 너무 절망하면서 한컷

저 파란색 구간이 언덕이라 다시 올라가려면 한숨나와서 그냥 끌고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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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은 추어탕.
인생 최고의 추어탕이었다.

반찬까지 싹싹 긁어먹고 화장실도 봤는데 이거 큰거 보려면 쫄바지 벗으려고 옷도 다 벗어야 하는 구나..

볼일 보는데도 추워서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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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또 힘내서 가다가 나타난 공식 끌바 권장 구간.
이때는 밥도 먹었겠다 기운이 남아돎+mtb는 산도 타라고 만들어 진건데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올라갔다가 앞바퀴가 들리면서 뒤로 넘어가서 진짜로 대가리 깨져버릴 뻔 해서 조심히 끌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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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비내섬, 원래 하루에 커피 한 잔 씩 마시는데 종주 첫날에는 비바람 때문에 너무 힘들고 빨리 도착해야겠단 생각에 쉴 틈없이 달려서 못마셨다.

쉼터 갓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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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커피마시다 발견한 뭔가 포토존 같아 보이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이제 충주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사논 처음 보는 망고맛 양갱도 먹어 주었다.

차갑게 먹으면 맛있다던데 아직 야외 온도는 그렇게 차갑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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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뽈뽈 가다가 분명 자전거 도로인데 길이 그냥 밭 갈아엎은 듯이 중앙이 그냥 흙이었다. 저런 천쪼가리로 덮여 있긴 한데 너무 울퉁불퉁 하고 저 멀리 보이듯이 얼음이 얼어있어서 사이드로 이동...

사진으로는 밝아보이지만 이때가 5시 17분 이미 일몰시간이 지난 상태다. 진짜 뭐됐다 싶어서 밟아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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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42분, 해는 완전히 져서 라이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때 다리 건너면서 왜 다리는 제설을 안하는 걸까.. 목재라서 염화칼슘을 못뿌리는 걸까.. 별별 생각을 하며 그래도 mtb라서 건널 수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천천히 밟아 가는데 눈이 있는 곳으로 갈 수는 있지만 체력소모가 넘무 심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는 다리를 발견하곤 내려서 끌바했다..

다 건너고서 찍은 사진 하지만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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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고 출발하자 바로 앞에서 맞닥들인 진흙탕.

이때 고글을 끼고 있었는데 다행이 고글은 안티포그로 잘 사서 고글 자체는 김이 안서렸지만 안경에 김이 서려서 라이트를 켜도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았다.

대충 슬러지 인가..? 가고 넘어가다가 느낌이 싸해져서 멈춰서 고글을 벗은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래도 mtb라서 다행이야.. 로드는 건너지도 못했을 거야 라면서 자기 위로하며 천천히 이동...

그리고 중앙탑휴게소가 나올 때 까지 이런 진흙길이 듬성 듬성 계속해서 나왔고 가로등이 전혀 없었기에 시야 확보를 위해 이때부터 고글을 쓰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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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반이 넘어서 도착한 충주 인근, 지나가다 많은 분들이 텐트를 피고 야영을 하고 있었다.

라이트에 의존하여 달리다 만난 불빛에 너무 감동하여 야경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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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34분 충주댐 인증센터 도착하며 한강 자전거길 종료.

충주 들어올 때 목행교 지나면서 시간이 늦었는데 충주댐을 오늘 찍을 것인가 내일 찍을 것인가 고민하다 아까 흙길 달린 후 부터 기어 변속할 때 걸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자전거 상태를 확인해보니 아주 거지꼴과 다를바 없었다.

어짜피 물통도 사고 겸사겸사 자전거 정비도 받으려 자전거 매장을  찾아보니 여주와 다르게 꽤 많이 검색되었고 오전 10시 즘에 오픈을 하는 것을 확인.

어짜피 모텔 퇴실이 12시까지니 푹 쉬고 출발하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완주를 하였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도 1시간이 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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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다 그냥 이뻐서 찍은 사진
분명 한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시내라 신호에 자꾸 걸려 훨신 더 늦어지고 말았다.

멈췄다 출발 할 때마다 다리가 아픈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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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 후 내 등짝 상태.

새들백도 아주 그지꼴이고 이거 닦을 생각에 너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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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했다면 해도 길어서 7~8시만 안 넘으면 꽤 밝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내일부턴 6시에 도착 못할 것 같으면 그냥 바로 숙소 잡아야겠다..

점심을 아무리 잘 먹어도 8시까지 밥을 못먹으면 양갱을 먹어도 힘이 나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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