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자린이 머리깨져서 국토종주 하는 이야기 1

2편 자린이 국토종주 하며 머리 깨진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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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은 아니고 9시 충주의 아침.

오늘은 물병을 사야해서 자전거 매장이 여는 10시 까지 기다려야 했다. 일단 준비를 마쳐놓고 바로 출발하려고 편의점에서 보급을 챙김

10시 반쯤 돼서 시내 자전거 매장들 뽈뽈 돌아다녔는데 하나같이 물통을 안파는거임.. 그래서 다이소라도 들려서 쓸만한게 있나 하고 보는데 얼추 사이즈 되는게 있더라.....

여주에서도 그렇고 충주에서도 시간 날린거 생각하면 넘모 기가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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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산 파란 물병.. 근데 내일부터 영하권으로 떨어지던데 물이 얼지는 않겠지..?

아점 느낌으로 탄금대 출발하기 전 맛있는 식사 냠냠쓰 하고 물통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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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쯤 도착한 탄금대

아직도 어렴풋이 안개가 껴있었다. 날씨도 진짜 좋아서 오늘 최대한 멀리 가보고 싶었는데 숨쉬는게 뭔가 답답하고 페달 밟는데도 힘이 안들어가서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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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안보 쪽으로 가다가 들린 카페, 오늘 휴무라고 하셨지만 사장님께서 흔쾌히 매장을 열어 주셨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당이 모자라서 그런건가 일단 뭐라도 쑤셔 넣어 보자고 빵이랑 카페인 채우려고 커피도 마셨다.

어느정도 기운 차리고 다시 출발..

날은 진짜 좋았는데 기분 탓인지 맞바람이 계속 불어서 시원하긴 한데 평지구간에서도 속도가 안붙어 조바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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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시 쯤 도착한 수안보.

카카오 네비로 탄금대에서 찍으면 약 2시간 정도면 도착해야 하는 거린데 3시간 걸려서 갔다..

벌써부터 날이 흐려지는게 쎄해서 일기 예보를 보니 또 비 예보..
분명 비를 피해서 인천부터 토요일에 출발했건만 하루도 빠짐 없이 비가 계속 온다니

이거 완전 럭키 날씨의 아이잖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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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비가 오기 전에 빨리 벗어나자고 출발했는데 수안보에서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업힐 구간.. 자도 개박살 나있는데 차량 통행이 잦아서 거북이 처럼 기어가는데 흐름에 지장 끼칠까 그냥 비포장 도로로 올라갔다.

mtb라서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올라가다가 도저히 못올라가겠어서 그냥 끌바..

오늘 소조령이랑 이화령 다 끌바 안하고 올라갔는데 여기는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라...

그리고 여기 지나면 무슨 미술관인가 전시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진짜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장관이었다.

근데 로드뷰 뒤져도 안나오는 거 보니 기억이 왜곡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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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름도 없는 첫 업힐 구간을 넘자 약간의 내리막이 있다가 다시 어느새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뼈빠지게 올라가다가 보인 식당, 토종닭이 이런 언덕을 누비면서 자라서 살이 쫄깃쫄깃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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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쉬면서 끌바 안하고 올라가다가 뭔가 기어를 높여도 페달이 가벼워서 드디어 끝인가? 하고 기뻐서 정상인줄 알고 찍었던 사진

지금도 충분히 이쁘지만 단풍 졌을때 보면 감동이 더 할 것 같았다.

근데 알고보니 아직도 한참 가야해서 다시 시무룩 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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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충 정상인 것 같은 위치

여기 이름도 몰랐는데 개 열받는 소조령 이라는 곳이었다.
올라 오다가도 조령 펜션인가 뭐시기 광고도 봤던 것 같은데 소조는 뭔가 小笑 같아서 날 비웃는 건가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도 내려갈때는 힘들게 올라온 걸 보상받는 듯이 아주 신나게 내려왔다.

근데 내려갈때는 이러다 도로 깨진곳 잘 못 밟으면 죽는거 아닌가 무서웠는데 막상 구간 속도 보니까 30키로도 안되던데..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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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령은 뼈빠지게 올라갔지만 내려올땐 순삭 바로 도착해버린 행촌 교차로. 소조령 0키로 지점에서 부터 한 20분 정도 지났으니 가히 날아온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때 이미 4시고 여길 넘어가면 바로 이화령인 것을 알았기에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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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부스 안에 있던 안내지에 표시된 칼국수 집

소조령 올라오면서 에너지를 다 쓴건지 너무 배가고파 허겁지겁 다 먹고 공기밥도 추가해서 국물까지 싹 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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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맛있게 먹고 출발하려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니 비 예보 알림에선 6시에 온다며..

다행이 날이 그렇게 춥지 않았기에 잘 못 돼봐야 죽기밖에 더해~ 라는 생각으로 이화령으로 출발했다.

시간은 4시 46분. 해 떨어지기 약 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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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6시가 다 돼서 도착한 정상

종주 인증 글에 저녁에 도착한 사진은 못 본 것 같은데.. 나도 해 떠있을 때 보고 싶었다.. 매번 랜드마크마다 전혀 분위기가 달라서 못 보고 지나친 것도 있고 ㅋㅋ

이화령도 중간 중간 울타리에 걸터 쉬면서 가니 나름 할 만 했다.
아마 6~700미터당 한 번 씩 쉬었나..

근데 한 중간 쯤 올라왔을 때 뒤에서 불빛이 보여 보니 두 분이 자전거 타면서 올라오더라.. 내 속도의 두 배로 사라지는 걸 보고 시무룩 해졌지만 그냥 나는 나만의 페이스로 가자 하면서 묵묵히 올라갔음

근데 소조령도 그렇고 이화령도 쉬면서 가서 그런지 다 나름 탈 만 했다. 오히려 초입 부분 오르막이 더 죽을 것 같아서 끌바하고..

그리고 오면서 달천 쪽 산에 소나무 뒤지게 멋지게 있어서 좋았는데 이화령 올라가는데 자도에 쌓인 젖은 솔잎들 무슨 이속이랑 체력 디버프 10% 씩 거는 것처럼 개열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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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유쾌 다운힐 즐겨버렸다. 진짜 노면 다 젖어있고 불빛하나도 없는 곳에서 라이트 의존해서 내려오다가 체감 속도 4~50은 되는 것 같았는데 여기도 막상 구간 속도 보니 30이 채 안되던데... 이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면 안 무섭나..??

거짓말 안하고 펜스 넘어서 날아가면 내리막 스킵할 수 있는 느낌이었는데

속도가 이정도 되니까 바람막이랑 장갑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추위가 강타해서 손 개시렵고 바람소리 때문에 고막 찢어지는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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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촌에 도착하지 못한 채로 문경에서 오늘의 라이딩을 마친다.

짜릿한 내리막 때문인지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고 손이 벌벌 떨린다 ㅋㅋㅋ

내일은 영하까지 떨어지는데 또 어떤 윾쾌한 일이 벌어질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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