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춥고 힘들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때린다 바람이 마치 “너 왜 나왔냐?”라고 묻는 듯 내 몸을 파고들며 무참히 조롱한다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정면으로 맞을 때면, 이게 운동인지 생존 게임인지 헷갈릴 정도다 손끝은 얼어붙고, 발끝은 감각을 잃어가며, 내 몸은 한 덩어리의 얼음 조각으로 변해간다


타면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하나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자전거를 타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차라리 따듯한 방에 누워서 야동이나 보는 게 훨씬 인간다운 삶 아닌가? 그런데도 나는 계속해서 페달을 밟는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주어진 할당량이 있으니까.. 누가 줬는지는 나도 몰라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면 "아, 오늘도 해냈다" 라는 안도감 대신 "이걸 내일 또 해야 한다"는 막막함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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