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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의 명작 CX, 스콜피오 14-15식. 물론 망했다>



제가 그래블은 맥시란도 뿐이지만 오프로드 사이클 자체를 오래 타보고 여러 사람들이 입문하시는걸 보며 느낀 것들입니다



만약 어느 브랜드가 대충 60-70만원 선을 맞춰 입문자분들도 잘 탈 수 있는 그래블을 내놓았을 때를 가정한다면


(같은 엔트리급 로드 부품에 대응시킨, 그리고 예전에 존재했던 CX라인업이 이랬어요)

1. 클라리스 구동계인데 레버/앞드/뒷드만 클라리스고 크랭크 이런건 사각비비이런거거나 운좋음 클라리스 풀셋

2. 튜브리스 불가능한 휠셋

3. 튜브리스 불가능한 클린처 전용 타이어

4. 저가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대충 이렇게 되는데요


이걸 살 잠재적 고객을 저처럼 오우 새롭고 부숴도 되는 장난감 예 하면서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사람으로 칠게요


같은 가격대(같은 티어) 로드가 아니고 이걸 산다는 것은


1. 도로도 타면서 오프로드도 즐겨보고싶다 이런거거든요 이미 로드가 좀 더 잘 나간다는걸 매장에서도 들을테고요

2. 또는 정비되지 못한 길도 다녀야하는 투291292어링 성향 라이더거나 자출을 즐겨보려는 사람이거나요


이거로 난 죽을 때까지 이거다... 무조건 이거로 꼭대기에 앉는다.. 이런 생각을 하시며 사실 분은 얼마 안되실거예요


근데 60-70만원도 상당히 큰 돈이잖아요

이걸 사는 동시에 "아 개똥자전거 ㅎㅎ 그냥 바꿀거 투성이구만" 이런 생각을 하고싶어하지 않을거예요


메리다 스컬트라 100의 경우만 해도 그냥 사자마자 쾌속으로 바로 달려나가고 잘 멈추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이걸 사면서 "이제 업그레이드 시작이다 후후..업글필수야" 이런 생각이 들 자전거라면, 그냥 다른 자전거를 사겠죠

ㄴ 문제는 저 가격대로 그래블을 만들면 보통 이렇게 되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그래블 자전거가 그 가격이 맞다 이런건 절대 아니고요.


글의 요지는 엔트리급 라인업들이 왜 망했는지에 대한 글이에요




1. 클라리스 구동계인데 레버/앞드/뒷드만 클라리스고 크랭크 이런건 사각비비이런거거나 운 좋으면 풀셋


- 로드도 아니고 그래블 자전거인데, 돌길을 덜컹거리며 달릴 수 있고 인도턱 정돈 걱정없이 내려가려고 샀을 거예요

근데 이 클라리스 구동계 뒷드 장력이 이 덜컹을 견디기엔 조금 약합니다.

그래서 그냥 좀만 덜컹해도 운나쁘면 빠지기도 해요. 라이딩 때 이러면 기분 좋게 달리다가 아...! 하는 일이 잦아질테고(제 벨록스 영상에도 빠지는게 있음)


자출할 때 빠지면 진짜 짜증부터 나죠


찾다보면 어느 등급 이상 구동계부터 이런 덜컹거림을 해결하는 장치가 있거나 장력이 세대요

그럼 얼마 타지도 않아서 구동계가..문젠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이게 1번만 있어도 기억에 남을만한 건데(자전거가 무슨 5만원 짜리도 아니니), 2번 이상 생기면 진짜 짜증이 나죠





2. 튜브리스 불가능한 휠셋

- 타이어가 두껍다고 펑크가 안나는건 아닐거예요. 근데 이 라인업을 사시는 분들 중 다수는 타이어의 두터움 하나만을 믿고 여기저기 콰코카쾅 하기도 하죠

같은 돈으로 로드바이크를 살 수 있었는데도 이걸 산다는 것은 펑쳐에 대한 스트레스를 좀 떨치려고(자출)거나, 오프로드 임도를 달려보거나일텐데


MTB의 경우 클린쳐여도 샥 업소버가 있어서 일정 강도까진 사용자가 그냥 박아도 샥이 눌리며 림 비드가 튜브를 찍어버리는 일을 생각보다 많이 막아줍니다


제아무리 블럭타이어여도 MTB에 비해 얇은 타이어인 그래블은 라이더가 충격 감내를 해주지 않으면 타이어가 모두 이걸 감내하기 때문에 타이어 펑크가 오히려 잦을겁니다


그럼 충격 분산 연습을 하시고 인도 턱 같은 환경에선 좀 더 주의하시면 되는데, 보통 이 주의를 조금은 덜고 싶어서 이 장르를 구매하신 거예요

그리고 연습으로 내가 개잘타보겠어 이거보단 진짜 그냥 적당히 즐기자는 용도로 산 건데,


조금이라도 빨라지면 라이더가 충격 댐핑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또 마찬가지로 짜증으로 넘어오죠


샵에 가서 물어보거나 찾다보면 튜브리스를 하면 이런일이 없어지거나 적어진대요. 근데 내 휠이 튜브리스가 안된다?

그럼 새 휠을 사야겠죠.



3. 튜브리스가 불가능한 타이어

- 2번과 마찬가지예요, 타다보니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튜브리스 타이어를 새로 사는 선택지가 보이기 시작하겠죠



물론 전 클린처로도 잘다니는데요? 하실 수 있어요

저도 맥시란도 클린처로 산 잘 타고 그래요


이건 그 인간 댐퍼에 익숙해져서고 아마 난 괜찮던데? 하시는 분도 익숙해지셔서 그러실거예요. 즉 자전거 자체가 받는 충격량 분산을 잘 해주고 계시단거죠


그런데 이걸 반은 한다 쳐도, 나머지 반의 사람들은 못할 수 있을테고, 자출이나 오프로드 라이딩 중 뭐 하나 잘못해서 펑쳐나면 정말 열받게 됩니다


타이어와 휠 모두를 새로 사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되죠




4. 저가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 전 저가 기계식 / 최상급 기계식(아비드 bb7) / 유압 / 림브레이크를 모두 사용해봤습니다


저가 기계식이라 함은 요즘 많이 보는 TRP SPYRE가 아닌


TEKTRO Mira (Lyra)급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말합니다.


림브레이크보다 안잡힙니다. 장력조절에 패드간격 데드존 셋업을 진짜 잘해줘도 그냥 제동 자체가 모자랍니다

제가 이건 벨록스 탈 때부터 고질적으로 겪은 거라 꽤 많이 써드리곤 했죠


안잡힙니다


1-3번까진 그냥 참고 탈 수 있다 또는 연습해서 탄다 치더라도 브레이크가 안잡히는건 정말 환장할 노릇입니다.


오프로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멈추고 싶을 때 멈추는 것일테고

자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난 돌발상황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제동을 하는 것이죠


이 두 가지 모두가 안됩니다.


그럼 이유가 뭐냐 하고 물어보면 브레이크를 업그레이드 하라 할 겁니다.


그럼 약 10만원+ 정도를 더 소비해서 브레이크까지 바꿔야겠죠



물론 이렇게 몇 개 바꾸면 진짜 좋은 엔트리급 그래블이 돼요


60만원에 추가로 30-40을 부었을 테니까요.



우리야 아니 우린 휠 하나에도 100을 쓰는데 그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싶을 수 있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 같은 라인업인 메리다 스컬트라 100정도의 로드바이크는 뭘 굳이 안바꿔도 그 역할을 다 해내잖아요


물론 60만원짜리 가상의 그래블(저 1-4번을 만족하는)도 그 역할을 다 해낼 수 있어요 충분히.


그런데


일반 60만원 로드바이크를 산 사람이 그 로드바이크에 바라는 점과

가상의 60만원 그래블 바이크를 산 사람이 그 자전거에 바라는 점이 좀 다르다는 것이에요


로드바이크는 좀 신경쓸게 많을 거도 해서 산 그래블 바이크도 신경쓸게 많고, 그걸 없애자니 내가 자전거 산 가격의 절반은 나온다..?싶은거죠



또한 자전거 평가도 갈리게 될 거예요


엔트리급 클라리스 로드바이크는 그 역할을 잘 해내요. 쾌속으로 나가고, 적당히 잘 서는거요


근데 내 상상과 다르게 얘도 펑크도 나고 함부로 들이박음 안됐고 오프로드 막상 타니 신경쓸게 있었다면

내가 산 자전거에 대한 평이 완전 좋진 못하겠죠 아마도


거기에 내가 더 약해서일 수 있겠지만 가다가 로드에게 매번 추월당하는 느낌까지 들면 더더욱요



그래서 제조사 입장에선 그냥 적어도 유압 105정도는 달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이어, 휠셋 그리고 신뢰성 높은 브레이크를 갖춘, 어느 선 이상의 가격으로 라인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계속 예시가 메리다긴 한데, 메리다의 경우 클라리스급 그래블이나 CX가 없고 티아그라부터 시작, 자이언트의 경우 소라급부터지만 컨덕트 유압을 넣어주며 가격이 올라감)


자전거를 팔고 그 자전거 평가가 좋길 바라는게 또 제조사일 테니까요



이 글은 여러 클라리스급 오프로드 사이클들이 단종 수순을 밟는 걸 보아가며 느낀 것들이지만

또 다시 말씀드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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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아틀라스, 기계식 11단에 알루바디>


이런게 말이 된다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