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을 미루다가 더 늦어지면 당시의 감정이 희미해질거 같아서 뒤늦게 작성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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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즌온을 하기 전인 2월
올해 라이딩 계획을 대충 수립을 했었다.
3/2 200동
3/29 300서
4/12 400동
4/19 플레쉬
4/26 영산강 그란
5/3 SR-600
5/17 설악
5/24 600동
5/31 지리산 사전답사
6/6 SR-600
계획을 수립하다보니 4월 첫주가 비게 되었고, 특별한 일이 없었으면 갤벙이나 나가볼 생각이었다.
근데 때마침 도파민이 필요한 사람이 레이더에 포착이 됨.
바로 붙잡은 뒤 SR 시리즈를 타기로 결정했다.
지금 진행중인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데, 그건 바로 SR 시리즈를 10개 완주하는 것.
작년에 그래서 SR 시리즈를 3개를 미리 신청해놨다.
그딴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ㅋㅋ
여하튼 미리 신청한 3개중에 하나의 코스를 가기로 했고, 둘다 많이 안가본 코스인 SR-05인 긴꼬리산양을 주행하기로 결정했다.
최초의 계획은 4월 5일 토요일에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2주 전부터 우천이 예보되었고, 이 예보는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
원래라면 4일 금요일에 반차를 써서 청주에 내려간 뒤, 토요일 아침부터 출발해서 월요일까지 2박 3일 라이딩을 하고 양평에서 하루 쉰뒤 화요일에 복귀하는 일정이었다.
우중 라이딩은 죽어도 하기 싫어서 일요일 출발로 미루게 되었고, 일정도 그에 따라 하루씩 밀리게 되었다.
아직 4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우중 라이딩을 두번씩이나 하게 되었다.
3월 2일 200 동 브레베
3월 39일 300 서 브레베 (dnf)
300 서 브레베는 비도 아니고 진눈깨비였지…
작년에는 6월쯤부터 주말마다 비가 왔던거 같은데, 올해는 무슨 초장부터 주말마다 비가 오나 ㅋㅋ;
그렇게 토요일 아침, 충분한 숙면을 취한 뒤 출발할 준비를 했다.
새로산 락브로스 전조등을 장착하려 했으나, 무게가 많이 무겁기도 하고 야간 라이딩을 많이 할 것 같지는 않아서 이번에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SR 시리즈는 아무래도 업힐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경량을 하는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
그리고 날씨를 보니 새벽이나 저녁에 온도가 2~5도까지 떨어지기에 동계 자켓을 챙겨가기로 결정했다.
아피듀라 5L짜 레이싱 새들백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동계 자켓이 생각보다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포기하고, 기존에 쓰던 오타고 7L짜리 새들백으로 다시 장착했다.
숙소에서 입을 얇은 옷 + 동계 자쳇 + 동계 슈커버 + 부틸 튜브 + 미니 펌프 + 전동 펌프까지 챙기니 무게가 상당했다.
’이거 업힐에서 잘 올라갈 수나 있으려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안 챙기면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청주까지 점프를 하기 위해 오후 2시쯤 집에서 나왔다.
비가 많이 오면 지하철 역까지 택시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나오자마자 짜장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역까지는 끌바를 했다.
오후 3시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비 오는 날씨에도 사람이 제법 많았다.
청주로 내려가는 버스도 사람이 거의 꽉 찼다.
사람은 많았으나 다행히 짐이 별로 없어서 자전거는 안전하게 실었다.
창밖을 보니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아침까지는 무난하게 땅이 다 마르겠지… 라고 생각하며 버스에서 잠깐 잠에 들었다.
오후 5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쟙쟙이님을 기다리며 오시기 전에 먼저 모텔에 가서 짐을 풀었다.
30분 뒤에 도착하고 카보로딩을 하기 위해 쿠우쿠우에서 저녁을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날 많이 먹어두길 진짜 잘한거 같다.
다음에도 주변에 쿠우쿠우 있으면 이렇게 자주 먹을듯?
저녁에 롯데마트에서 다음날 아침 식사 장보기 + 서울로 입고온 옷을 보낼 상자를 구매하기로 둘러보았다.
롯데마트에서 상자를 안팔았는데 마트에서 계산하면 포장하게끔 상자를 모아둔게 보여서 그걸 챙겨갔다. 개꿀 ㅋㅋ
아침식사까지 장을 보고 숙소에 돌아오니 대충 8시가 넘었다.
다음날 오전 4시 20분에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씻고 불필요한 짐(전동 펌프, 입고온 옷, 바라클라바 등)들은 다시 포장한뒤 편의점 택배로 보냈다.
숙소에 다시 들어온뒤 수면유도제 한 알을 섭취했다.
보통은 잘 안먹는데, 낯선곳에서 타인과 같이 자게 되면 유난히 잠을 잘 못자는 경향이 있어서 먹었다.
다음날 졸음이 있을수도 있으니 혹시나 먹을 사람들은 유의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원래는 안그랬는데 혼자 나와서 살게 되면서 체질이 많이 바뀐거 같다.
마지막으로 내 코골이의 위험성(?)을 알려준뒤 빠르게 잠자리에 들어갔다.
새벽 4시 20분 기상…
밤사이에 숙면을 취하진 못했다.
얼핏 생각했을때 대충 20번 이상은 자다 깻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내려왔으니 출발은 해야지…
숙면을 취하지 못한것과는 별개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아침으로 전날 사온 햄치즈 샌드위치, 닭죽, 유부초밥을 쑤셔 넣었다.
개인적으로 랜도하면서 가장 고통인게 먹는거 같음…
식고문이 따로 없는데 지금 안먹으면 또 3시간뒤에 후회할 내 모습을 생각하면 안먹을 수가 없다 ㅋㅋ
아침 5시에 출발을 목표로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지연되어 5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전날 비가 오기도 했고, 아침 기온도 2도라 상당히 추웠다.
동계 자켓이랑 레그워머랑 챙겨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이 매우 추워서 벚꽃 구경은 많이 못할듯 싶었다.
아침 5시 25분 첫번째 CP인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 갔는데, 그전 사진이 임시버스터미널이라 그런지 CP가 없었다.
살짝 당황했지만 일단 같은 위치에 있는 임시버스터미널에서 사진을 찍었다.
각이 안나와서 광각으로 개지럴 쌩쇼하면서 찍음 ㅋㅋㅋㅋ;
혹시나 몰라서 바로 100m 앞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배경으로도 하나 더 찍었다.
SR은 룰이 조금 다른게, 사진을 찍고 바로 Jan 선생님에게 보내줘야된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을 찍고 5시 30분에 출발을 알려주었다.
극악무도한 신호 지킴이
청주 시내는 신호가 많더라 ㅋㅋ;
다 지키면서 갔음
날씨는 생각보다는 많이 안추웠다.
가장 큰 걱정은 오늘 얼마나 갈 수 있을까였다.
근데 걱정이라고 하기도 애매한게, 이상적인 계획은 300 / 300 으로 잡았고, 차선책으로 200 / 200 / 200 또는 300 / 200 / 100 이런식으로 유동적으로 변경하기로 합의를 했다.
그리고 나름 짬밥이 있는 사람끼리 가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아 오히려 벚꽃을 많이 못볼거 같은게 걱정이었음 ㅋㅋㅋㅋ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며 청주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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