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on


두서없이 시간순으로 씀.


원래도 사진 많이 안 찍는 편인데

가방 잃어버리면서 충전기도 없어져서 저녁부터는 폰 그냥 거의 끄고 있었음.

그래서 기록이라 할만한게 딱히 없땃...

로그도 속도계 전원 아낀다고 자기 전에 끊고 집 와서 합침ㅋㅋ



전날 아는 형 차 타고 이천 도착. 숙박함.

아침 8시반쯤 나와서 이천역에서 팀G 집합.

9시 출발이라 그란폰도에 비해 아침에 여유가 있는 점은 좋았음.


이때까지만 해도 ㅋㅋ 좆됐네 이정도 가벼운 마인드였는데

주행 16시간중에 10시간 이상을 비처맞고

16시간 내내 역풍일줄은 몰랐지 ㅋㅋㅋ시발


싸퐁보다 제한시간 길어서 여유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진짜 부족한 좁밥실력으로는

뒤지기 직전까지 쥐어짜내야 어떻게든 버티기라도 가능한 수준이었음.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백제보였나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160km지점 이후부터 봉크가 목젖까지 차올랐는데

폭우 속에서 보급 없이 10km 이상을 가려니 진짜 DNF생각이 간절했음

이때 아마 항속 15 언저리였던 것 같음.

해장국에 공기밥 두그릇 말고 나니 바로 낫는거 보고

보급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읍니다...


그리고 CP6이었나

경로당에서 사진찍고 쉬다 정자 밑에 가방 두고옴

라파 백팩+샥즈+토픽 미펌+충전기+신분증+의류+감기약

싹 다 사라지고 빈털터리가 됨.

금액으로 치면 대충 60정도 될듯.


그나마 폰이라도 져지에 넣어둬서 다행인거같읍니다

한 7km정도 가서 깨달았는데 스스로도 그렇고

팀원들 지친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차마 돌아가자 할수가 없었땃ㅋㅋ


결과적으로 컷오프 10분전에 통과한거 생각하면

저때 빠꾸 안한게 잘한 일이었지 싶기는 함.


내일 시청같은데 전화해서 경로당 번호 물어보고

연락은 함 해봐야할듯



아무튼 CP7까지 죽어라 우중라이딩 후

모텔에서 2시간 쪽잠 잠.


말이 쪽잠이지 감기약 잃어버림+우중라이딩때문에

기침이 안 멎어서 한 30분 잔듯.


그래도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셔서 좋았땃

야간에 거지꼴한 다섯명 흔쾌히 들여보내주시고

일부러 그 짧은 두시간 사이에

멤버 전원 빕졎 세탁+건조해주시고

나가기 전에 토스트에 커피도 주셨음.


이후로는 뭐...

뇌 비우고 그냥 탔읍니다

업힐이 마지막에 몰려있어서 진짜 너무 힘들었음

고각이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던것같땃.


마지막 25km쯤 남았을 때

컷오프까지 시간이 꽤 빠듯했는데

싸갤 1군팟 만나서 머리채 잡혀서 따라감


시간 단축한건 참 고맙고 좋았는데

역풍에 항속 38이 말이냐... 

330km 타고 난 후라 힘들어 죽을거같은데

피빠는데도 200w, 조금이라도 거리 벌어지면 300w이상 인터벌쳐서 다시 붙어야해서 죽는줄알았땃.


그리고 출발 전

스템 풀컷 + 스템 90>100으로 변경 + 암 변경 + 싯포 2cm가량 뽑음 등등

피팅을 꽤 바꾸고 장거리 경험 없이 첫랜도 뛴거라

허리나 등 통증 등을 꽤 걱정했는데

외려 사퐁때보다 데미지 컨트롤은 훨씬 수월했던 것 같땃.



글에 못담은 내용이 꽤 많은데

옷 세탁해주신 모텔 사장님 외에도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 도움 받아가며 타서

세상 꽤 살만하구나 샆은 생각이 들어 좋았땃


첫 랜도라 원래 이런진 몰라도

인류애가 차오르는 순간이 꽤 많았음.


근데 팀원 5명중에

누구는 선두 끌고 누구는 팀장하고 누구는 뒤에서 라이트 비춰주고 누구는 보급 돕고 누구는 팀 전체 방한 및 우중대책 준비했는데

이새낀 한게 뭐임? 진짜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