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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이번에 자전거대회 첫 출전이라 엄청 기대하고 계셨거든.

근데 출발지점 도착해서 자전거 꺼내보니까... 변속기가 아예 박살나 있었던 거야.

아마 아침에 자전거 실을 때 파손된 것 같은데... 대회장에 있는 수리·정비소에 물어보니 통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리는 불가능하다고 하더라ㅠㅠ

 

평소에 표정 변화 별로 없으신 분인데 너무 낙담하셔서, 우리도 뭐라 말도 못 꺼내고 눈치만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체인 좀 만지시더니 "그냥 가겠다"고 하시는 거야.

나는 당연히 참가 포기하시는 줄 알았는데... 출발선으로 가시더라ㅋㅋㅋㅋ

 

"문제 생기면 연락할 테니 응원이나 하라"고 하시고는, 진짜로 대회 출발하심.

우리는 가족끼리 "어떻게 위로해드리지..."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동안 연락 없다가 반환점 부근에서 생존신고 보내심ㅋㅋㅋㅋ

 

결국 후방기어 변속 없이 7시간 5분 만에 완주!

피니시라인 들어올 때 아빠도 감격하시고, 우리도 도파민 터져서 다같이 울컥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