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다른 라이딩 모임 따라 나가봤다. 평소 타던 멤버들 말고, 새로 알게 된 사람들 위주라 조금은 긴장되기도 했고, 기대도 있었다.

모임 장소 도착했을 땐, 이미 차들이 쫙 줄지어 있었고
앞에는 포르쉐, 벤츠 AMG, 마세라티, M 시리즈 같은 차들.
그 사이에 나 혼자만 현대차…

자전거야 다 비슷한 급인데 뭐 어때 싶어서 그냥 내릴라는데
어디서 들리는 말,
“야 쟤는 뭘 타고 온 거야?”
“아 진짜 급 떨어지게… 이래서 아무나 받으면 안 된다니까?”

듣고도 못 들은 척 했다.
그냥 달렸다. 그날 라이딩 자체는 평범했지만
보급에서도 말 거의 안 걸고, 단체 사진 찍을 땐 일부러 나를 빼더라.

그날 밤, DM 하나가 날아왔다.
모임장이란 사람이었는데, 내용은 이랬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근데 저희 모임은 어느 정도 기준 맞는 분들끼리 편하게 타는 걸 지향하고 있어서요. 다음부터는 참석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중한 척 하면서 거절.
내가 뭘 그렇게 민폐였나 싶어 다시 생각해봤는데, 결국 차 때문이었던 것 같다.
라이딩이야 누구보다 예의 지키고 성실히 탔는데도 말이지.

이후기로 디시에라도 써야 마음이 풀릴 것 같아서 적는다.
차가 사람보다 먼저 보이는 모임, 앞으로는 안 갈 거다.
굳이 좋은 자전거, 좋은 차 없어도
서로 응원해주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랑 타는 게 훨씬 좋더라.

사실 구라임. 차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