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그

오늘은 좀 늦게나왔다
9시쯤 아침먹고 출발

어제는 잠을 잘 못잤다
넷카페가 뒤지게 춥더라...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드는데 실패했음

하지만 날씨는 뒤지게 좋다
너무 좋아서 피부도 같이 뒤짐

그리고 나온 터널

보행자 전용이 있는게 ㅈㄴ 감사함

가다가 멈췄는데 제비집이 있다

계속 바닷가만 보다 산보니까 기분이 좋더라

그리고 멀리 보이는 딥따 큰 산

이부키 산 이라는 듯 하다

그리고 업힐 얼마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웅장한 협곡과 함께 다운힐이 나온다

출발한 곳이 어지간히 해발고도가 높았었던 듯 하다

편하게 경치 감상하면서 내려갔다

그리고 강둑길도 탔는데 순풍이었지만 포장이 좋지못한곳이 더러 있었음

그리고 도심지

나고야 시내다

원래 선크림 잘 바르는 편은 아닌데
시내에서 선크림좀 발라서 쳐발해준다

어렸을땐 해좀 쐰다고 화상입진 않았던거 같은데..

그런데 나고야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쯤이었는데
밥집들이 죄다 브렉타임이거나 카드를 안받더라
현금이 간당간당해서 짜증이 밀려옴

결국 지나가다 본 마트에서 먹을것좀 샀다
저기있는게 다합쳐서 700엔정도 한다
일본 마트음식이 제일싼듯

그렇게 먹고 가는데 3시가 다됬더라
오늘 160은 땡기는게 목표였는데 출발한지 6시간이 됬는데도 한 60키로 왔더라
게다가 주택가로 길이 이어지니까 자꾸 길을 햇갈림
마음이 조급해지더라

그런데




길 잘못들어서 부랴부랴 돌아가던 중에 가로등에 쳐박음

여고생들이 호다닥 뛰어와서 괜찮냐고 해주더라
애들 참...착해...

쪽팔린것 보다도 혹시나 장비나 몸에 이상생겼을까봐 개쫄렸음
한 10분 앉았다 출발했는데 다행이 찰과상 타박상 말고 큰 문제는 없었음
자전거도 쥰내 멀쩡하더라...

하지만 급한 와중에 넘어졌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괴감도 들고 멘탈이 털리더라
빨리 가려고 해도 역풍에 속도도 안나오고 주택가라 신호도 많았음

그래서 물도 보충할겸 편의점 들려서 좀 앉아있기로 했는데

이제 어떡해야되나 앉아서 남은거리랑 날씨랑 계산기 돌려봤는데
뭔가 뭔가 이상함
분명 남은시간은 오늘제외하면 2일
오늘까지 누적거리 약 850키로

비오기전 하코네에 가는게 목표였는데 뭔가 시간이 남는거임
전날 분명 하루에 160은 땡겨놔야 가능하겠다고 본 거리가 지금 계산하니까 100키로 좀 넘겨서만 가면 되는거임

지금 생각하면 거리 줄어서 개꿀인데

당시엔 이게 왜 숫자가 안맞는지
전날 내가 왜 저렇게 계산했는지
둘중 하나가 틀렸다면 뭐가 틀린건지
왜 틀린건지 분간이 안가서 멘탈이 탈탈 털렸음

특히나 시간이 없다 생각해서 굳이 토요사토를 밤에 간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걍 일어나서 아침에 갔다와도 안 늦는거였음

이 생각도 드니까 빡치기도 되게 빡치더라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니까 전날 내가 금요일 오후에 비가 내리니까 전날인 목요일 하코네를 올라가야야 한다고 생각한 거였음

하지만 예보는 오후 늦게 비가 온댔고 와도 부슬비 수준이라 지금생각해보니 금요일 하코네를 올라가도 되는거였음

그래서 날짜 차이가 난거

그러나 저당시엔 아직 멘탈이 털려있었고 환전한것도 다 떨어지고 출금도 왠지 안되서
할수 없이 오카자키에 숙박을 하기로 결정함

지금 샤워하고 술빨면서 생각해보니 생각이 정리됬고 현금 없는것도 그렇게까지 큰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됨

여튼 그래서 기린이랑 컵라면 먹고 잘라고
그나저나 기린 화이트 개맛있네

여튼 긴글 봐줘서 감사하고
니들은 가로등에 쳐박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