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로드 헬멧은 크게 어반, 올라운더, 에어로, TT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어반 : 도심용 헬멧. 평상복이나 정장에 어울리도록 디자인이 매우 깔끔하다. 대신 좀 무거운데다 통풍성능이 좀 딸린다. 로드를 생활차 용도로 타는 경우가 많다면 쓸만하다.
올라운드 : 어디서든 다 써먹을 수 있는, 가장 범용성이 높은 전천후 헬멧. 통풍성능을 위해 공기구멍이 많이 뚫려있다. 헬멧 하나만 살거면 이걸로 하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 카스크 프로톤, 홍진 아이벡스, 카머 벨리언트, 레이저 제네시스, 크랭크 벨로체 정도가 있다. 너무 많으니까 이쯤 쓰겠다.
에어로 : 통풍성능을 좀 희생한 대신 에어로함을 챙긴, 즉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집중한 헬멧. 디자인도 대체로 깔끔한 편이고 올라운드 대신으로도 쓸만하다. 한여름에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드럽게 비싸다. 제대로 된 건 최소 20만원대다. 대표적으로 홍진 퓨리온, 레이저 벤토, 카스크 니르바나, 에스웍스 이베이드, 펠코너(에어로모델 한정) 정도가 있다.
TT : 통풍성능은 집어던지고 에어로에만 몰빵한 헬멧. 에일리언 머리같이 생겼다. 통풍성능이 빵점이므로, TT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에어로, 아니면 아예 올라운드를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비싸기 짝이 없다. 제대로 된 건 40만원은 기본 50만원 이상이다. 대표적으로 레이저 볼란테, 카스크 밤비노, 아부스 게임체인저 정도가 있다.
2. 디자인이 맘에 들어야 한다.
아무리 비싼 헬멧이라도 디자인이 맘에 안 들면 굉장히 곤란하다. 몇 년을 함께할 헬멧인데, 과연 디자인 맘에 안드는 헬멧을 그 시간동안 본인이 만족스럽게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색깔도 중요하다. 최소 5만원 정도 투자는 해야 나쁘지 않은 디자인의 헬멧을 구할 수 있다.
흰색 : 동호회 같은데 나가보면 절반 이상이 쓰는 색. 덜 덥고,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야간에도 안전하다. 대신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황변(노랗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그게 우려된다면 유광 흰색을 하면 그나마 낫다. 그리고 단점으로 머리가 커 보일 수 있다.
까만색/회색 : 흰색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색. 그래도 무난한 색이다. 흰색헬멧의 숙명인 황변은 죽어도 못 봐주겠다 싶으면 이 색깔도 나쁘지 않다. 대신 여름엔 덥고 밤엔 스텔스자전거 되기 쉬운 게 단점.
유채색 : 동호회 모임 때 한명 있을까 말까 하는 색. 자신만의 개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색이고 빨간색같이 눈에 띄는 색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 높인다. 대신 져지&고글이랑 색깔 깔맞춤이 제한적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파란색 계통은 그래도 덜한 편이고 남색은 제일 덜한 편.
3. 머리 핏에 맞는지 봐야 한다.
디자인이 본인 기준으로 합격이면, 그 다음은 머리에 맞는지가 관건이다. 우선 본인 두상이 아시안핏(옆쪽으로 넓음)인지 인터핏(앞뒤로 넓음)인지, 그리고 머리둘레가 어떤지부터 파악하자.
2~3만원짜리 싸구려 헬멧은 핏, 사이즈 구분 없이 단일로만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10만원 정도의 중급 헬멧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이즈는 머리둘레 보고 맞게 고르면 된다는 건 다들 알테니 그냥 넘어가고, 헬멧 설명에서 아시안핏인지 인터핏인지 보고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아시안핏이나 인터핏이라도 내부 구조엔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제일 좋은 건 본인이 매장 방문하거나 주변 사람들 거 빌려서 직접 써 보는 거고, 그게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판매자한테 양해를 구하고 헬멧 써보고 안맞으면 반품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써 보자.
핏이 안 맞으면 쓸때도 불편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낙차할 때 헬멧이 머리에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돌아가거나 들리거나 해서 보호능력을 제대로 발휘 못할 수도 있다. 즉, 본인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앞서 말했지만 본인과 몇 년간 함께할 헬멧이고, 낙차할 때 본인 머리를 지켜줄 헬멧이다.
아참, 본인이 옆짱구가 심한 편이라면 인터핏 헬멧은 이번 생에는 틀렸다 봐야 하고, 머리 둘레에 맞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사야 한다.
4. 이왕이면 보호기능 있는 놈으로 사는 게 좋다.
우리가 헬멧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가 월까? 패션? 간지? 아니다. 다쳤다간 장애인 되거나 죽을 수도 있는 부위인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헬멧은 모두 안전기준을 통과한 거라 최소한의 보호능력은 보장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머리 보호할 건데 추가적인 보호기능 있는 걸로 사면 더 좋다. 회전충격을 경감시키는 MIPS나 키네티코어 같은 기술을 탑재하거나, 충격흡수층 내에 구조물을 넣어서 충격을 받고도 헬멧이 안 박살나면서 낙차 이후 추가적인 충격(예를 들어 낙차해서 땅에 머리를 박은 후 도로경계석에 머리를 충돌)에도 방어능력을 제공하거나, 충격흡수층을 카본 같은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서 보호성능 자체를 더 높이거나. 그러니까 이왕이면 10만원대 정도 하는 중급자용 헬멧은 사는 게 좋다. 돈이 없다고 너무 싼 헬멧은 사지 말자. 기본적으로 싼티 나고, 헬멧값 좀 아끼려다 병원비가 훨씬 많이 나올수도 있다.
하지만, 몇십만원 하는 선수용 헬멧은 소위 돈지랄이나 자랑질인 부분이 크다. 스x프로텍션에서 파는 펠x너라는 헬멧이 에어로모델 기준 45만원이라는 흉악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SNS나 유튜브에서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과시용으로 사서 쓰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론 10만 정도 하는 중급 헬멧이면 적당한 가격에 디자인, 성능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kc 인증붙은놈들은 대부분 안전성능은 보증한다보면됨 그 이후에 밉스같은 부가적인 신기술이 적용됐냐마냐는 지갑사정이 결정해주는거고 5-6만원대만 넘어가면 다 좋은편임
큰일은 유동이 한다... 이말이 번뜩였다 개추 - dc App
아시안핏 같은제조사에서 나온다해도 헬멧마다 다르더라 빵모 56호썼는데 L 겨우들어가는 아시안핏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