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쉽지 않은 인터뷰일 텐데요. 이렇게 용기 내어 응해줘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포기란 없다'고 말했지만 결국 리타이어를 택했네요.
그냥... 안 됐어요. 몸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정도 컨디션이 나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사흘 연속 이렇게 힘든 건... 제가 알던 제 모습이 아니에요. 그래서 결국 그만두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몸이 끝났다고, 멈추라고 말하는 기분이었어요.
Q.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잘 모르겠어요. 아직은 뭐라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좀 더 검사를 해봐야 해요. 모두가 알다시피 이번 겨울은 제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그게 정확한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고요. 지금은 아직 판단이 어렵습니다.
Q. 해설가 벨그림은 오늘 아침 '렘코가 도피네 이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훈련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 실제로 영향을 줬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이번 투르를 앞두고는 제대로 된 훈련을 단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은 전혀 소화하지 못했어요. 아마 전반적으로 올해 제 몸 상태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딱 하나만 콕 집어 말할 수는 없네요.
Q. 그렇다면 애초에 투르에 출전한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하나요?
그래도 뭔가를 이루긴 했죠. 꽤 오랫동안 종합 3위를 유지했으니까요. 오늘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게 괜찮아 보였습니다. 물론 후미 그룹에 섞여서 끝까지 타는 것도 가능했겠죠. 하지만 그랬다가는 지금 이 고통과 피로가 9월까지 계속됐을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못 하게 됐을 수도 있었어요.
Q. 이런 경험은 처음인가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너진 건 처음이에요.
Q. 투르말레 정상에서 부모님을 봤죠.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네, 오늘부터 부모님이 와 계세요. 마지막 주 휴가를 보내려고 오셨는데... 하필 오늘이네요. 그래서 멈춰 서서 상황을 설명드리고, 제 상태가 어떤지 말씀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최악의 날에 오셔서 참 안타깝네요.
Q. 어깨 부상은요? 그 부분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왔는데, 실제로는 더 심각했던 건가요?
어깨는 여전히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건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Q. 클라이밍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요?
아니요, 자전거 위에서는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상생활에서는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어렵지만, 라이딩 중엔 그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Q.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의 계획은요?
지금은 전혀 없습니다. 일단은 휴식이 먼저예요.
Q. 눈이 충혈된 것 같네요. 이런 실망스러운 모습은 보기 드문데요. 지금 기분은 어떤가요?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출발부터 안 좋았고, 오랫동안 자전거를 탈 수조차 없었어요. 그리고 오직 이 무대, 투르 드 프랑스에 최상의 상태로 서겠다는 목표 하나로 달려왔죠. 그런데... 결국 또 무너져 내렸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또 한 번의 큰 좌절이에요. 이미 너무 많은 역경이 있었는데... 오늘로 끝이 났습니다.
Q. 혹시 무리한 출전이었을까요?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자전거에서 내려와 있을 땐 피로를 크게 느끼지 않았어요. 문제는 자전거 위에서였죠. 파워가 전혀 안 나왔어요. 그저께는 그나마 견딜 만했는데, 어제는 나빴고 오늘은 최악이었어요. 그래서 리타이어는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Q.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나요? 짚이는 이유가 있나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Q. 준비 과정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했죠.
맞아요. 도피네 이후 훈련도 힘들었고, 겨울엔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많이 뒤처졌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투르에서 포디엄에 오르려면 100%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지 못했어요.
Q. 리타이어 후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네, 여러 감정이 섞였어요. 힘들었던 겨울도 떠올랐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그런 시간들을 견뎌내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저 자신과 가족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결국 팀 동료가 말해줬어요. '지금 기권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올해 말에 남은 것들을 위해서라도'...
Q. 30분쯤 뒤처져서라도 완주하고, 다른 날에 스테이지 우승을 노릴 생각은 없었나요?
아뇨. 말씀드렸듯, 목요일은 나쁘지 않았지만 제 기준에는 못 미쳤어요. 어제는 안 좋았고 오늘은 최악이었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결국 스스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길입니다. 그래서 이게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믿습니다.
Q. 앞으로는 자전거를 잠시 내려놓을 생각인가요?
네, 아직 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오늘 저녁에 모여서 정리할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네요.
"렘코가 왜 포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바로 사이클링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안 좋을 수 있고, 그럴 땐 억지로 탈 수 없는 법이죠. 렘코가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너무 강해져서 돌아오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하하하하하하"
포가챠는 얄밉네
ㅠㅠ
프로도 이러는거 보면 자장구는 참 모를 물건이고만.. - dc App
뭐야 dnf라니 - dc App
애 쇄골 부러진게 지난 겨울이었나
아이고 렘코야,,, - dc App
입스다입스
진짜 올림픽 금메달 따고 기분좋게 훈련하다가 자동차 문에 맞아서 얼마나 손해를 보는거야 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이런데도 마라토너가 싸이클리스크보다 괴물이니 뭐니 하는 병신들은 없겠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