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재미로 15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내 인생은 망했으니,
이젠 삶에 목표도 재미도 없으니,
예전 취미였던 자전거 사는 걸 목표로 투자 시작.
자이언트를 좋아해서 프로펠>tcx>tcr 등으로 드림카가 많이도 변했네요. 그래도 알단 중고 100만원 정도를 목표로 시작.
우크라이나 전쟁 때 금펀드로 시작해서,
계엄, 관세, 필라델피아 반도체, s&p 등 이슈 따라 지수 투자.
토스, 카카오뱅크 10원씩 모아서 투자하고
+100원, -100원에 두근두근하고,
집에 굴러다니는 동전이나 안입던 옷 주머니에서 1000원, 5000원씩 모아서 주식할 때가 제일 재미 있었음.
이제 돈이 모여서 주식으로 몇분만에 +- 10만원씩 들어가고 나가니깐,
기존에 10원, 100원씩 모으는게 재미가 없다.
더 큰건, 더이상 자전거 살 때까지 얼마남았는지 체크하던 그 즐거움이 사라졌다.
처음 목표였던 자전거도 이미 사버렸고.
돈 모으는데 다시 흥미가 없어졌어.
주식쟁이들이나 다른 중독자들이 왜 중독이 되는지 알겠다.
기존에 하던게 재미가 없는데, 새로운 즐거움을 못찾으니 자극의 강도를 올리는 것.
운동에 돈 내기하기, 주식에 투자금 올리기, 술이나 담배에서 약물로, 유흥에서 불법적인 방향으로...
이쯤 되니까 다시 내가 왜 인생 망했는지 떠오르더라구.
돈이 없어서가 아니야.
서울대, 전문직, 존잘 아니면 꿀릴 것도 없이 살아왔지.
결혼이 문제 였다.
집에서 무시 당하는 삶.
존재가치가 부정당하는 삶.
직장정에만 모든 걸 바쳤던 삶.
무시당한 다는 것도 못느끼고 살아오다, 어느날 느낀거지.
3년 전인데 그 순간이 지금도 가억난다.
별것도 아니었던 그 순간.
눈 앞에 불꽃이 튀면서 깨달은 그 순간.
집 안에서 나는 전혀 존중받고 있지 못함을 느낀 순간.
그럼에도 아이들은 사랑스럽다.
그래서 돌이킬 수 없다. 아이들이 다 커서 결혼할 때까지는, 촤기소한 대학교에 갈때까지는 이혼 할 수가 없고, 이 생활이 바뀔 수 없음을 깨달았지.
그리고 자전거를 샀지만,
삶은 여전히 불행하다.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돈은 있지만 손이 떨려서 꼴랑 몇만원짜리 사고 싶은 걸 도저히 살수가 없다.
이제 누구도 구속하지 않지만,
20년간 묶여있던 구속에서 혼자 벗어나질 못한다.
쇼생크 탈출에서 출소한 죄수가 허락 없이 화장실을 못가는 것 처럼.
성체가된 코끼리가 어릴 때부터 묶여 있단 말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여기서 자유롭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부럽다.
자신의 가치기준에 따라 사고 싶은 자전거를 사고
취향껏 꾸미고
자신의 건전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
휴가로 고향에 가는 길.
난 분명 이번 휴가는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려 했는데,
왜 아렇게 된건지 혼란스럽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사회적 모범답안 같은 전혀 엉뚱한 선택을 한 나.
노예다. 완전한 노예다. 구제할 도리 없는 노예다.
탈출구는 이제 로또 뿐인가?
어떻게 해야 이 노예적 삶을 바꿀 수 있을까.
혹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면 심리상담을 추천한다.
자살도 생각했는데, 심리상담 받으면서 이제 촤소한 자살생각은 안한다.
흐릿하지만 그래도 이젠 희망을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했다.
퇴직하는 해에, 나는 자전거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달리겠다.
그 뒤에는 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를 정했다.
S&p500 장기투자 들어간다~~~~
난 잘 모르겠네. 내가 대충 계산 때려 보니까 한 사람의 인생에서 최대치를 얻을 수 있는 취미라는 게 대충 돈 3000만원이면 해결되는 거라 그냥 대출을 받든 모은 돈이든 써버리면 제일 행복하게 살 수 있던데. - dc App
목표를 잡는 건 중요한데 달성 후에 허무함도 크니깐... 여러 방향으로 목표를 잡던가 큰 목표 아래 마일스톤을 여러개 둬보는게 어떨까싶음 금전 시간 여유가 적을수록 작은 계단을 조금씩 오르는게 달성감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