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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는 대전 -> 오천 자전거길(세종 합강공원 -> 행촌 교차로) -> 새재 자전거길 합류 -> 충주댐임.


저번에 남한강 종주 했을 때, 실수로 충주댐을 안 찍고 와서 코스에 넣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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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자전거길, 이름의 유래가 뭐 특별한 건 아니고 다섯(五) 개의 천(川)이다.


섬진강, 금강, 영산강, 북한강... 등등, 다른 코스는 '강'인데 얘만 유일하게 '천'.


물줄기가 시원찮은 건 이름에서 오는 체급 차이 때문이라, 어찌 보면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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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자전거 타면서 명소를 다니고 풍경 사진 찍는 것을 꽤 즐기는 편임.


그런데 이번에 오천 자전거길을 달리고 집에 돌아와 보니까 인증 부스 찍은 것 말고는 사진이 몇 개 없더라.


즉, 조온나 볼 것도 없고 노잼인 자전거길이였다,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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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증 구간이 근본이 없어도 너무 없어 헛웃음이 난다.


4대강 종주길이나 제주도는 댐, 보, 아니면 진짜 명물이 있는 자리라던지, 정말 '지역의 한 거점'이라는 의미를 충실하게 살려 인증 센터를 선정하였다.


반면, 이 시벌 오천 자전거길은 무슨 그 흔해 빠진 회전 로터리나, 시골에도 널린 동네 아재/아지매들 산책하는 공원 또는 캠핑장을 인증 센터로 쳐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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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농담 안하고 100km가 넘는 구간을 쭉 농로에 양 옆에는 풀때기랑 지저분한 야생 나무들, 그리고 어미 없게 울어 대는 매미 새키들.


이게 내가 4~5시간 동안 경험한 것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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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럼, 시원한 냇가에라도 들어갔다 온 거냐?


아니 애초에 풀이랑 나무가 조온나 무성해서 물가가 안 보인다고 ㅅㅂ


조치원에서 청주, 증평까지 쭉 평지였는데, 평지도 데자뷰마냥 반복하면 지옥이 될 수 있는 것을 오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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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길이라도 아스팔트로 잘 닦아 놓으면 몰라.. 


지대가 낮아서 여기저기 진흙 범벅에, 공사 중이라 해 놓고 우회로도 안내 안 해. 


오늘은 더욱 거지 같은 게, 점심 때까지 햇살 강하게 내려 쬐고, 나중에 2~3시쯤 되니까 소나기가 내려 여기저기 피할 수 없는 웅덩이를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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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덕분에 새재 자전거길 합류했을 때, 물안개 낀 산 절경은 멋있었다.


그치만 그건 '새재' 자전거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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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눈에 들어오는 게 없으면, 국토종주 소개 사이트마저도 오천 자전거길 가이드에는 저렇게 파란 선 찍 그은 자도 사진들만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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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든, 벚나무든, 대나무든, 튤립이든, 갈대든 간에 다른 종주길은 나름대로 꽃과 수목으로 생태 환경을 잘 조성한 티가 난다. 


오천 자전거길은 조치원 쪽에 연꽃 공원 작게 하나 있는 것 말고는 뭐 없다.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걸 수도 있지만, 잡초밖에 안 보이는 걸 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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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그냥 개인 사유지나 아파트 단지에 바위 좀 갖다 놓으면 비슷한 모양새 나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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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정도야 그나마 도시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 조치원, 증평, 괴산, 연풍면은 끽해봐야 읍-면-군 수준. 


자전거가 아니면 뭐 내가 개인적으로 저런 동네에 들를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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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국토종주길에 나란히 낄 체급이 아니지만, 지역 군수나 면장들이 억지로 지역 팔이 하려고 밀어붙인 건지.


스탬프 찍으려면 최소 한 번은 가야겠지만 두 번은 여행할 가치가 없다.


아니 사실 한 번 가는 것도 아까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