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장비가 비싸다던가, 그걸 비롯해서 여럿 이유로 입문 장벽이 높다던가, 그리고 입문해도 금방 접는다던가
다 맞는 이야기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들어가기 전에, 이 이야기는 다분히 로드바이크, 그게 아니더라도 산 등의 오프로드를 가지 않는 경우를 가정했다.
근데 뭐 애초에 오프로드 자전거는 그냥 안전이나 난이도 면에서 넘사벽이라 굳이 논지를 더 확장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러닝은 자전거 도로로 달리는 사람은 있어도 상식적으로 차도로 달리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
간혹 러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도시! 부동-산! 이런 게 있어야 된다는 이유로 가장 비싼 운동이라고도 하지만 러닝이라는 운동이 가지는 이동 거리의 단위를 생각하면 살고 있는 울타리 내나 근처 학교 운동장을 돌아도 되고, 대학교가 가깝다면 부분, 전체 개방하는 육상 트랙을 돌 수도 있음.
그리고 달리다가 사람 대 사람이 부딛히더라도 러닝하는 사람들이 전력으로 달리진 않으니 끽해야 이빨 깨지고 하는 정도일 거임.
근데 자전거는 일단 달리는 속도 자체가, 조금만 트레이닝하면 인간이 맨몸으로 낼 수 있는 속도를 까마득하게 넘어버린다.
만약 인간이 30kmh로 전력 질주하다가 시멘트 벽에 정면으로 갖다 박으면 어떻게 되겠냐? 뭐가 부러져도 한 개만 부러지는 걸로는 안 끝날 거임.
우리는 근데 뭐 평지는 항속이 35kmh니 40kmh 하고 내리막은 70kmh를 내니 마니 이러고 있잖아?
게다가 자전거 타다가 갖다박으면 가만 있는 벽에 갖다 박는 것도 아니고 다른 자전거든, 사람이든, 차든 뭐랑 갖다 박는거여
내가 이십대 후반에 겨울 결빙된 다운힐 코너에서 50kmh로 돌다가 낙차해서 실려간 적 있는데 대퇴골하고 골반 사이 관절에 골절 나서 의사양반이 나보고 당신 최소 3개월은 입원해야한다고 그랬었는데, 생각해보면 이건 꽤 양반인 케이스인 거야ㅋㅋ 35kmh로 강변 자전거 도로에서 달리던 두 라이더가 브레이크 잡고 감속을 좀 해서 25kmh로 박아도 상대속도 50kmh잖아? 차랑 박으면? 사람을 35kmh로 갖다 박으면?
설상가상으로 자전거는 대부분 상황에서 법적으로 약자야.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약자야.
인도와 자전거 도로, 또는 차도와 자전거 도로가 연석 등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 도로에서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 권리를 갖기 때문에 이곳이 자전거가 법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는다고 볼 수 있어. 예를 들면 전자는 한강 자전거 도로가 대표적이겠고, 후자는 창원과 내가 사는 거제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겠지.
다른 곳은 어떠냐? 자전거 겸용 도로가 있는 인도가 대부분인데 대부분 차도와 인접하고 있어서 중간중간 가로수가 박혀 있어서 정상적인 주행은 불가능하잖아. 인도로 달리다가 사고가 나면? 애초에 인도에서 빠른 주행은 힘들고 코리안 코블스톤 때문에 속시원하게 달릴 수가 없으니 공도를 달리는 편을 택할거야.
물론 이런 상황에서 자전거는 공도의 최외곽 차선 1/4를 달릴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을 받고 있다.
근데 운전자가 생까면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냐? 블박이 있어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로 끝나면 그냥 뒷목 잡고 욕하며 끝이잖아.
풀파워 경적으로 때리는 고막 어택이나 동차선 추월은 양반이고 칼치기나 무지성 좌회전 같은 거 당하면 진짜 반나절은 심장 벌렁벌렁거린다.
혹여 사고라도 나면?
강변 산책로에 갑자기 고라니처럼 카니발이나 K5가 헐리우드 영화처럼 푸슝하고 달려들어 사람을 치는 건...요즘 워낙 급발진 주장하는 노령운전자가 많아서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르겠는데 기대값을 고려했을 때 차도 외곽으로 달리던 중 차에 치이는 것 이상으로 그런 상황을 걱정하진 않을 거임.
이래저래 따져봐도 자전거는 돈은 많이 들면서 그냥... 러닝에 비해 졸라게 위험해.
그러면서 의류 같은 건 실생활에서 쓸수도 없는 민망한 복장이고 신발은 로드용은 스케이트화나 진배 없고 좀 편하다는 므틉 슈즈도 딱딱한 건 로드랑 별 차이도 없고 물렁해도 도각도각 말편자마냥 개 시끄러움;
옛날 고딩이 노스페이스 겁나 사줘서 사장은 한국인들이 등산 겁나 좋아하는구나 하고 착각하고 영원무역으로 그 돈으로 노스페이스 대주주 되고 스캇 샀잖아
아마 아소스, 라파, 맙, 산티니 같은 데는 그런 착각 할 일 절대 없을 거임.
아무튼 이 두서 없는 내 생각의 요지는.. 자전거가 다른 피트니스, 또는 하이 아마추어 스포츠 판에서 쇠퇴하거나 뜨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는 거임. 슬프게도.
세줄요약ㅇㄷ
나는 두괄식 좋아해서 요약은 첫 줄 한 문장만 읽으면 된다
이글보고 자전거 입문했는데 접고싶음 어떡함..?
안돼 가지마 돌아와 내가 다 잘못햇서
빨리 자도에 사람 다 없애줘 나만 탈래
진짜 너무 위험하긴해
그래도 정력에 좋잔아..
아, 그건 나도 ㅆ인정함 *-_-*
위험성이 있지만 운동으로서는 좋음 글고 관절부하 적고 꾸준히 할 수 있고 바람 맞으면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타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저울질의 결과 자전거는 다른 운동에 밀린 게 확실한 거 같음
관절 부하때문에도 러닝 못함 - dc App
@로붕2 나도 그래서 사이클링 적극 추천하긴 해 그러면서도 안전 때문에 가장 추천 많이 해주는 운동은 수영임..
러닝보단 재밌잖아 - dc App
나도 러닝보다 재밌어서 탄다 취미라는 게 꼭 논리적으로 따져야만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깐 우리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몸에서 운동한 티 안남. 몸이 미관상 구려짐(과체중 제외). 자외선에 쉽게 노출 됨. 자도 같은 인프라 없으면 입문 어려움(공도에서 시작하는 자린이 봤냐?). “자전거”만 붙으면 어떤 용품이던 일반인의 시선에서 보기에 터무니 없이 비쌈(심지어 자덕들이 보기에도 비쌈). 실력과 위험도가 비례함(공도라이딩 고속주행 팩라이딩). 이외에도 수 없이 많긴해
안전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해야할 이유보다 하지 않아야할 이유가 더 많은 스포츠ㅋㅋㅠㅠ
그래도 러닝을 건강상 취미로 꾸준히 해왔던 입장이라 러닝보다 재미있고 관절부하도 적고 속도감 느끼며 더 다양한 코스로 운동할 수 있다고? 이런 논리로 보면 또 안 탈 이유도 없음. 그럼에도 “실력과 비례하는 위험도”라는 부분 때문에 낙차해서 쇄골 부러지고 심하면 골반, 얼굴이나 쉽게 노출되는 곳 흉터나 화상 입으면 그때 자접할 거 같음
@자업자덕 나는 그러고도 타... 당신도 못 접소
다 맞는말이지 뭐
애초에 운동목적으로 갈수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거라 어찌보면 당연함 적당한 운동, 투어가 요즘 브랜드, 커뮤니티 라이딩으로 늘고 있어서 또 조금 바뀔수도 있을듯
솔직히 라이딩은 공도 라이딩이 제일 재밌어서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탈 수 있다면 그만한 여가가 없다고 생각함 경로가 어떻던 건에 그런 라이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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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 하긴 자전거를 이동목적으로 본다면 자기 자전거 살 필요가 거의 없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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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우리 적이야ㅠ
맞말임 나도 자건거, 런닝 같이 운동했었는데 자전거는 도로나 자전길이라고 해도 구간마다 끊겨서 신경빡세게하고 다녀야함 , 외지 전ㅇ용 자전거길 아니면 사고날위험 졸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