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일어나서
폭우를 뚫고 고성종합운장 6시 도착
여유있게 준비하고 7시 좀넘어서
이제 슬슬 대회장으로 가볼까~

주차장에서 대회장 가는길
생뚱맞은 고각 언덕을 넘은 직후
길 전체를 횡으로 가로지르는 배수구 철판을
지나가는데 깨진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딱 배트맨 다크나이트 이 느낌)

갑자기 업어치기 한판 당하는 느낌으로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메다 꽂힘
(하필이면 그 깨진 부분을 밟아서)

순간 정신이 없어서 어떤 상태로 낙차했는지
가늠도 안되는데 이미 잔차와 바닥에 나뒹굼

어떻게 일어나기는 했는데
왼쪽 어깨는 망치로 후드려 맞은거 같고
왼쪽 늑골 통증에 숨이 안쉬어짐
(갈비뼈 골절인가 강하게 의심)
양손은 찰과상에 찢어져서 피나고
오른쪽 손가락 세개는 감각이 없네

감사하게도 근처에 있던 라이더가 와서
괜찮냐고 하면서 잔차 세워주고 챙겨주심

얼마간 숨을 몰아 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 고성까지 힘들게 왔는데 그란폰도 첫 DNS ?
- 보름뒤 지리산 메가폰도는 갈 수 있나 ?

대회 사회자가 조금 뒤 출발 한다고 해서
잔차 상태를 체크해보니까 가관이네

- 왼쪽 후드는 꺽여있고, 양쪽 다 까짐
- 뒷드레일러는 상태가 이상하게 말려있고
- 변속해보니 10-11단만 왔다갔다
(웃긴게 그 와중에 펑쳐는 또 안났어요)

하 이건 뭐 몸도 잔차도 개노답 상태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손으로 뒷드레일러 잡고 행어 교정 시도
7~8시 방향으로 수차례 당기니까
부드럽지는 않아도 1단까지 변속 됨

사실 대회장 구급차로 가야되는데
ㅅㅂ DNS 가 뭐냐하고 스타트 함
라이딩내내 노면 충격때마다
왼쪽 어깨하고 가슴 통증 때문에 욱씬욱씬
(댄싱 강제봉인으로 온리 시팅)

아뭏든 그렇게 포기 안하고 완주했다


숙소뷰 침대뷰 환상 그 잡채


침대에서 고개만 돌리면 동해바다 일출뷰 ㅆㄱㄴ


행어 교정해야되는데 귀찮아서 뒹굴거리다 올림


댕신기한게 왼쪽 어깨는 피멍에 다 까졌는데
카스델리 져지는 흔적도 없이 멀쩡함

암튼 월드투어팀 코스프레 해도
사고는 순식간이니 항상 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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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뱀님 포디엄 축하해요~ !!
(근데 왜 시니어임 ? 쥬니어 아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