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거나 더 넣었으면 하는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게. 반영해서 개정판 한번 더 쓸테니.
자전거라는 것은 분명히 재미있지만,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러므로 안전수칙을 엄수해야 안전하게 집까지 복귀할 수 있다. 그리고, 단체 라이딩에서는 낙차하면 뒤에 있는 애꿎은 다른 라이더들까지도 낙차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더더욱 잘 지켜야 한다.
필자가 낙차사고도 겪어보고, 잘 모르다가 동호회 회원들한테 욕먹어가면서 배운 것을 쭉 정리해 보겠다.
우리 자린이들은 물론 자전거 각잡고 타는 로붕이들까지 모두 다 읽어주고, 사고 없이 언제나 안라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보호장비>
차와 달리, 자전거라는 것은 사고 나면 본인을 지켜줄 수단은 보호장비가 끝이다. 다른건 몰라도 헬멧은 반드시 쓰자.
헬멧 : 정말 최소한의 보호장비. 라이딩 모임에서도, 자전거 대회에서도 고글이나 장갑 없는건 태클 안걸어도 헬멧 없이 오면 가차없이 집에 보내버린다. 라이더들도 헬멧 안쓰면 같은 라이더로 취급 안해준다.
필자도 헬멧 안쓰고 자전거타고 치킨 사러가다가 낙차했을때 머리 땅에 그대로 갖다 박을뻔한 일을 겪은 이후, 과거사를 반성하면서 자전거 탈때는 근처 식당 가는 경우일지라도 헬멧은 반드시 쓴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경우에는 거의 안쓰지만.
고글 : 헬멧 다음으로 중요하다. 눈에 강한 햇빛이나, 날벌레 같은 게 들어오면 잘못하면 시야 가려지고 그대로 낙차사고 난다.
그리고 간지를 풍기는 데 가장 한몫 한다. 아참, 고글 낄때는 헬멧 끈 위에다 써야 한다.
시력이 안 좋아도 심각하게 안좋아서 도수클립도 답이 안나와서 안경은 못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까미노 피토나 알타리스트 오버글라스, 라코 오블리 같이 일반 안경 위에 덮는 고글을 쓰는 걸 추천한다.
장갑 : 낙차해서 바닥 짚으면 손바닥이 쫘악 갈리기 일쑤고, MTB가 아닌 이상 라이딩중에 오는 잔진동으로 인해 손목에 쥐가 나기도 한다. 안쓰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필자는 본격적으로 라이딩 할때는 장갑도 반드시 끼고 나간다.
<수신호>
그룹라이딩 시 전방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오토바이같이 방향지시등도 없다.
따라서 수신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수신호 할 때는 체중을 핸들바에다 싣지 말고, 코어로 상체를 지탱하면서 해야 안전하다. 잘못하면 핸들 털리면서 그 자리에서 낙차한다. 유튜브에 사고영상도 있으니 한번 찾아서 보자.
수신호를 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큰 목소리로 수신호를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신호랑 멘트 같이 하면 금상첨화다.
약간 여유있게 거리를 두고 수신호를 치는 게 제일 좋다. 급하게 수신호 치면 안하는 것만도 못하다.
우선 좌/우회전, 정지, 서행 수신호 정도는 다들 알거니까 패스하겠다. 간과하기 쉬운 수신호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다.
방지턱 : 양쪽 팔 파닥파닥 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이때 안장에서 일어나면 위험하다. 필자도 그러다 핸들 털려가지고 고속에서 낙차한 적이 있다.
홀(도로 패인곳, 울퉁불퉁한 곳, 배수구 등) : 해당 물체가 있는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홀!”이라고 외치자. 도저히 손을 양쪽 핸들에서 떼기 힘들다면 멘트라도 치자.
<방어운전>
내가 아무리 안전운전 준법운전해도, 세상엔 또라이들이 많다. 시야를 멀리 보고, 주변 상황을 항상 살피고 해서 돌발상황에 대비가능한 여지를 만들자.
제일 큰 3대 위험요소를 정리해 보겠다.
잼민이 : 신호고 나발이고 그냥 차도나 인도로 난입하는 지뢰같은 존재들이다. 잼민이보호구역에서는 그냥 속도를 줄이는 게 정신건강에 가장 좋다.
멍멍이 / 야옹이 : 정신나간 견주들이 줄을 안 채우거나 길게 잡아서 멍멍이가 자전거로 들이받는 사태가 날 수도 있다. 공원 같은데서는 걍 속도 줄이자. 그나마 길냥이들은 눈치가 있어서 자전거 잘 피하기라도 하지..
으르신 : 무단횡단하거나, 갑자기 자도로 난입하거나, 벨 두들겨도 못듣기도 함. 경우에 따라 적반하장도 시전.
<내리막>
침 질질 흘려가면서, 폐가 찢어질듯이 헉헉거리면서 오르막 올라왔으니까 내리막에선 과속해야지? 절대 안 된다.
다운힐에서 사고나면 정말 위험하다. 브레이크 레버에 손 꼭 갖다대면서 적장히 브레이크 밟아주고, 커브길에선 브레이크 충분히 잡아서 속도 줄이고, 그렇게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우리는 뚜르드프랑스나 올림픽 나가서 기록에 목숨 거는 자전거 선수가 아니라, 안전하고 즐겁게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이다.
업힐은 헉헉거리고 침흘리고 체면 다 구기면서 올라와도 되지만, 다운힐은 품위있는 신사같이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출발했을 때 그 모습으로 안 다치고 집에 돌아오는 게 진정한 용자다.
<추월>
시야 확보된 데서만 추월해야 한다. 코너 같은데서는 절대 노우. 그리고 추월하더라도 중앙선 넘는 건 지양해라. 12대 중과실이라서 사고 나면 합의고 나발이고 형사처벌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추월하기 전에 신호를 반드시 줘야 한다. 말로 하기 귀찮으면 자전거 벨을 달자. 시내 다닐때 보행자들이 길막하면 남발해도 되지만, 라이딩 때만큼은 절대로 쓰지 말고 말로 하자. 들으면 기분이 굉장히 더럽다.
그룹 라이딩 때는 허용된 구간 이외에는 선두를 추월하지 않는 게 맞다. 그리고, 본인이 흘러서(=그룹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뒤처져서) 다른 라이더가 붙어서 같이 가줄 때는 추월하면 비매너다.
본격적인 오르막에서는 페이스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룹을 분해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추월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내리막에서는 추월은 절대 안 된다. 내리막에서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낙차했다간 자전거 접어야 하거나, 아예 저승 가서 자전거 타야 할 수도 있다.
<물통>
자전거 물통이 아닌 일반 물통은 자전거가 충격을 받을 경우 물통 케이지에서 빠질 위험이 크다.
혼자 탈때는 마실 물 하나 잃은 걸로 끝날수도 있겠지만, 그룹라이딩 때는 뒷사람이 물통을 밟고 낙차할 수도 있으니 자전거 물통 사서 쓰자. 만원 이내로 구할 수 있다. 좀 비싼 건 2만원, 보냉기능 충만한 비싼 것도 대부분 4만원 정도면 된다.
<전자기기>
이어폰으로 양쪽 귀 다 틀어막고 라이딩하는건 말 그대로 정신 나간 놈이다.
스피커도 주변 라이더들한테 민폐인 건 맞다. 죽어도 노래 듣고싶다면 골전도이어폰 사서 쓰자.
그리고, 지도 봐야한다면 안전하게 자전거 정차시켜놓고 갓길에서 보자. 그리고 전화 와도 일단 수신거절 하던지 받지 말던지 하고, 자전거 세우고 나서 전화 걸자.
<로테이션(선두교대)>
기본적으론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는(커브길은 X) 평지에서만 하면 된다고 보면 된다.
내리막에서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추월하다가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노우.
오르막에서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잘못하면 바퀴끼리 부딪쳐서 낙차 위험이 있기 때문에 노우.
이 링크 한번 참고해보세요
https://rec.family/m3x0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