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따라 벌초는 꼬박꼬박 참전한지  20년째
매번 짬밥도안되고  종친회라  항렬로 줄세우면  분명  중간서열인데
나랑같은 항렬인  아재. 형들이  죄다 아버지보다 연세많음.. . 덕분에  벌초가면  매번  갈고리 담당

큰차타고싶다던  아버지
경차사라고 꼬실때 
사유; 종묘 올라갈때  경차는  차로 올라감

맞어  입구에 주차된  차 4대  전부다  우리 종친회 삼춘들임

우리 부자만  맨날  차로 올라가서  짐꺼내니까 은근  부러운듯한눈빛을  즐김

왔냐  이렇게 쳐다보는  형님들아재.삼촌들


근데 벌초하면  맨날  갈고리로 잘려나간 잔여물들  긁긁  하면  내 멘탈도  긁긁 하드라

한 5년전인가?
"아부지 내도 예초기 매고 싶오!!"  이랬드니
종친회 예초기가 5대인디  니한테  순번이 가긋냐?  이러심
근데  예초기가 위험하긴 해도  갈고리보다  몸은 덜 힘듬
그럼 어쩐다?

어쩌긴 뭘 어째   내꺼 전용 예초기 사따
이놈도  벌써 4년째 쓰고있단 이야기

그래도   아버지랑 둘이서 할때보다   종묘 벌초가 순식간에 끝나서 기분좋음

종묘 끝났으니
이제   할매할배.증조할매   묘도 한바퀴 둘러봄

증조 할매 옆에는 꽃무릇이 너무 이쁘게 펴있어

평소에 관리를  잘해놔서   증조할매-> 할매할배  묘로  넘어가는 길목운  이렇게  카펫처럼  식물들이 깔려있어

손자들  지나다닐때  푹신하라고   이녀석만 빼고  10여년간  손질하신 결과랜다...

여튼  기분좋게  아침운동 삼아  벌초 다녀옴
뭔가 마음속에  지고 있던것들을   거기에 잠시 내려두고 온거 같아서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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