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Gemini랑 대화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한번 만들어봤다 ㅋㅋ
1. 로라충 김FTP vs 투어충 박샤방
여기 같은 체중의 두 라이더가 있다.
● 로라충 김FTP: 집에서 로라만 탄다. 즈위프트 레이스가 세상의 전부. 온갖 인터벌
프로그램으로 FTP를 260까지 끌어올렸다.
● 투어충 박샤방: 주말마다 100km 넘는 장거리 투어만 다닌다. 인터벌? 그게 뭔데? 지루한
Z2 라이딩으로 다져진 FTP는 230에 불과하다.
오늘 이 둘이 100km 그란폰도에서 맞붙었다. 초반 5분짜리 깔딱 업힐, 예상대로 김FTP가
260W의 강력한 출력으로 박샤방을 점으로 만들어 버린다. 김FTP는 속으로 외쳤다. "ㅋㅋ FTP
30 차이가 좆으로 보이나?"
하지만 그 후 80km의 평지와 낙타등 구간. 김FTP의 디젤 엔진은 경운기 수준이라, 평지에서도
소중한 배터리(글리코겐)를 계속 축내야 했다. 반면, 박샤방은 ㅆㅅㅌㅊ 연비의 디젤 엔진으로
지방을 태우며 배터리를 아낀 채 유유히 김FTP의 등 뒤에 다시 붙었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처, 15분짜리 메인 업힐. 김FTP는 이미 배터리가 방전 직전이다. 숫자상의
FTP 260은 의미가 없다. 연료가 없는데 엔진이 무슨 소용인가. 그는 210W도 유지 못하고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때, 박샤방이 쌩쌩하게 보존해 온 배터리를 드디어 가동한다. 그의 전기모터 최대 출력은
230W에 불과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 누구보다 강력했다. 그는 꾸준한 페이스로 처참하게
무너진 김FTP를 지나쳐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 사이클링은 '3가지 엔진'을 쓰는 하이브리드 경주다
위 이야기가 말하는 건 간단하다. FTP는 엔진의 여러 스펙 중 하나일 뿐, 전부가 아니다.
● 엔진 1: 디젤 엔진 (유산소 기초체력)
○ 연료: 지방 (사실상 무한)
○ 역할: 장거리 라이딩의 90%를 책임지는 핵심 엔진. 이 엔진을 튜닝(Zone 2
훈련)하면 근육 내 지방 연소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크기가 커지고, 산소
배달 파이프라인인 모세혈관이 촘촘해진다. 이게 바로 '에어로 베이스가
탄탄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다.
○ 튜닝법: Zone 2 LSD (장시간 저강도 훈련)
● 엔진 2: 전기모터 (FTP/젖산역치)
○ 연료: 배터리 / 글리코겐 (용량 제한적)
○ 역할: 업힐, 어택, 독주 등 승부처에서 사용되는 메인 출력 장치. 이 모터의 스펙
시트가 바로 **FTP(기능적 역치 파워)**다. 운동생리학적으로는 젖산의 '생성'과
'제거'가 균형을 이루는 최대 지점, 즉 **MLSS(최대 젖산 안정 상태)**와 거의
동일한 개념이다. 이 지점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파워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튜닝법: 역치(Threshold) 및 스위트스팟(SST) 인터벌
● 엔진 3: 니트로 부스터 (무산소)
○ 연료: 배터리 / 글리코겐 (비상용, 초단시간)
○ 역할: 피니시 스프린트, 순간적인 어택 등 마지막 한 방을 위한 비장의 무기. 산소
없이 에너지를 급조하는 만큼, 사용 후에는 극심한 피로가 몰려온다.
○ 튜닝법: VO2max 및 무산소 인터벌
3. 로붕이 vs 월드투어 선수
그럼 평범한 우리와 신들의 엔진은 얼마나 다를까?
● 월드투어 선수
○ 디젤: 시속 40km로 달려도 지방을 태우는 최신형 대륙횡단 트랙터.
■ 수치로 보면: 이들은 Zone 2 강도, 즉 옆 사람과 대화하며 지방을 태우는
파워가 300W를 넘나든다. 로붕이의 FTP에 육박하는 파워로 몇 시간이고
달리는 괴물들이다.
○ 전기모터: F1의 KERS 같은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
■ 수치로 보면: 그랜드 투어 최상위권 선수의 FTP는 410~430W 수준이며,
이는 체중 대비 6.2~6.4w/kg에 해당한다. 이 미친 파워를 1시간 가까이
유지하는 능력(TTE, Time to Exhaustion) 또한 비정상적으로 길다.
○ 니트로: 승리를 위해 발사되는 전술용 대용량 미사일.
■ 수치로 보면: 1분 파워는 700W, 5초 스프린트 파워는 1400W를 우습게
넘긴다. 필요할 때 확실하게 경기를 끝내는 핵무기다
● 로붕이 (로싸갤 평균 라이더)
○ 디젤: 연비 안 좋은 경운기. 평지에서도 배터리를 축낸다.
○ 전기모터: 보급형 전기차. 금방 과열되고(젖산 축적) 방전된다.
○ 니트로: 과시용 소형 킷. 아무 데나 막 쓰다 정작 필요할 땐 없다.
4. 세줄 요약
1) FTP는 중요한 지표지만, 그걸 실전에서 써먹게 해주는 '기초 체력(디젤 엔진)'이 없다면 반쪽짜리 스펙일 뿐이다.
2) 결국 사이클링은 강력한 디젤 엔진으로 에너지를 보존하고, 결정적일 때 전기모터를 쓰는 '운영'의 싸움이다.
3) 진정으로 강해지고 싶다면, 모든 엔진의 기초가 되는 Zone 2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라.
이거보고 존2 30분씩 매일한다 - dc App
김씨가 박씨 97키로동안 피빨고 마지막 3키로에서 버리고가면되는데;;
어느정도 타는 사람 얘기지 자린이는 인터벌 최고! - dc App
재밋게 잘 읽엇습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