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실나온 아저씨가 탄 구형 로드였는데, 일단 스템이 역방향이었음; 졸라 짧은 스템이었고,

반짝이는 스페이서도 막 대여섯개 끼워져 있었음. 스템을 한껏 올려서 달았다는 느낌

그림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됐는데 역방향 스템만큼 존재감 컸던게 스페이서였음.


레버 위치도 겁나 독특했음. 아예 저 포지션 말고는 안 하겠다는 느낌으로 완전 아래쪽에 달려있고...

드롭바 각도도 완전 푹 숙인 각도였음. 마지막 뻗은 부분이 지면에 평행했던가, 그것보다도 더 꺾였던가 기억이 긴가민가;


애초에 목격장소가 자전거길이 아닌 주거지역이라 막 달리려는 옷도 아니었고 말그대로 평상복에 헬멧도 없고... 저런 세팅으로 그냥 일상용으로 쓰는 느낌이었음;

너무 신기해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인상이 어째 좀 아시안 외국인 같아서 말이 안 통할까봐 걍 기억에 담아놨다가 그림으로 재현해봤음.

나 살면서 본 자전거가 사실 그닥 많진 않지만, 그래도 역방향 스템만큼은 진짜 살다살다 처음 봐서 정말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