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금 아라드의 모험가들은 3회차임.
1회차 : 대전이 이전. 시로코가 비명굴에서 죽은 세계, 디레지에가 차원의 틈으로 버려져 죽은 세계, 바칼이 처음으로 모험가에게 사망한 세계 (패러독스 시작점)
2회차 : 대전이 이후. 시로코가 비명굴에서 죽고 의지를 퍼뜨린 세계, 디레지에가 차원의 틈으로 버려져 모험가를 끌어들인 세계, 미카엘라가 이계의 틈에서 모험가에게 사망한 세계, 루크가 예언대로 죽은 세계, 카인에게 패배한 세계.
3회차 : 대전이 이후, 카인에게 패배한 이후. 시로코가 부활해 다른 사도들에게 접촉한 세계, 디레지에가 차원의 틈에서 돌아온 세계, 루크가 달라진 예언을 보고 죽은 세계, 미카엘라가 검은 대지에서 사망하지 않은 세계, 바칼이 부활해 돌아오는 세계.
그리고 그림시커의 창립자들이 시로코의 의지를 이어받은 것도 맞고
그들의 힘이나 능력들이 모두 시로코에게서 비롯된 것도 맞으나
이들의 목적은 비단 시로코 하나만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님.
1. 그림시커 ≠ 검은 교단
2. 그림시커 ≠ 시로코
3. 그림시커 → 사도
그림시커의 목적은 2회차에서부터 강조되었었고, 시로코의 의지와 루크의 예언을 듣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됨.
이 때 수면에 드러난 그들의 활동 중 하나가 이미 절망의 탑에 머무는 이들 외에도 아젤리아 (=시모나) 가 모험가를 끌어들인 것.
이것은 굉장히 의의가 큰데, 제네시스의 심장에 새겨진 테라의 기억으로 하여금 '연단된 칼날' 이 모험가임을 인정했다는 뜻임.
이 '연단된 칼날' 은 사도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써, 시로코의 사념을 이어받은 그림시커의 목적은 두 가지였음.
첫 번째는 창신세기에 명시된 내용대로 어떠한 방법으로든 사도를 부활시켜 아라드의 멸망을 막는 것. (=급진파)
두 번째는 시로코의 사념대로 힐더의 계획에 정면으로 반격하며 '연단된 칼날' 로 힐더와 카인을 이기는 것. (=온건파)
아젤리아는 두 번째였기에 그녀가 인정한 모험가에게 호의적이었던 것이고, 모험가를 설득하여 힐더랑 카인을 조지려고 했음.
이게 거의 넘어갈 뻔 했던 게 루크 전인데, 여기서 소륜이 꼽사리로 아젤리아를 죽여버려서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림.
그나마 아젤리아를 기다려 주고 있던 나머지 6명의 급진파들은 이제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아버렸고.
일곱 중 뜻을 달리한 하나가 죽음으로써 시로코 부활의 시작이 앞당겨졌으니, 각자 사도를 부활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함.
여기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건 급진파의 목적은 '사도' 를 지키는 것이지 '시로코' 를 부활시키거나 지키는 게 아님.
살려서 지킬수만 있다면 시로코던 오즈마던 미카엘라던 디레지에던 조또 상관 없는것임, 때문에 오즈마 부활도 시도함.
오즈마 부활 과정에서 오즈마 숭배하던 검은 교단이랑 어거지가 좀 맞았던 거지, 근본적인 명분은 아예 다름.
검은 교단은 오즈마의 계시를 받은 위장자들이고, 기본적으로 프리스트 교단에게 박해당하거나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자들임.
때문에 혼돈의 신인 오즈마를 부활시켜 아라드를 멸망시키는 게 목적이고, 사도의 안위나 아라드의 수호는 안중에도 없음.
그림시커랑 검은 교단은 행적이 겹칠진 모르나 방향성이 전혀 다른 존재이고, 이 때문에 사실상 그림시커는 검은 교단을 적대함.
오큘러스 퀘스트 중 모험가와 동행하던 로즈베리론이 안타깝게 죽어가던 신도들의 무념과 평안을 바랐지만
체스트 타운에서부터 묻어나온 타락한 기운으로 변해버린 위장자를 보자마자 "위장자 따위가!" 하고 돌변해서 베어버리는 것도 그것임.
그러니까 검은 교단이랑 그림시커는 혼동하지 말자.
결과적으로 힐더의 계획을 엎어버리는 건 맞지만
그 결과가 검은 교단은 아라드의 멸망이고 그림시커는 아라드의 수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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