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 경종 영조편


세살에 세자에 책봉되고

열네 살에 생모인 장희빈의 죽음을 맞았다.

생모가 죽고 나서 19년 동안은

불안과 긴장의 세월이었다.


부왕 숙종은 살가운 애정을 거둬들였고,

막강한 정치 세력인 노론은 애초부터 조금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사방에 그의 실수만 바라는 눈들이 번득였다.

말 한마디 실수하면 어쩌나?

혹 무슨 잘목된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까?

미리 염려하고 돌아보며 근심하기를 19년이었다.


몸은 병들어갔고 정신은 피폐해졌다.

어쨌거나 견뎌냈고, 마침내 보위를 이으니 조선 제 20대 임금 경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