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길거임. 예고함. OK? 


어제 시간이 좀 나서 

꽤 오랜만에 블로그 검색을 했음. 

원래 대길본체 쩌는 캡쳐짤들이 블로그에 많이 있거든. 

드라마가 편집이 너무 빨라가지고 

표정의 변화를 잘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계속 알고는 있었으나 시간이 나지 않다가 

어제 모처럼 어느 블로그에 가서 

표정이 변화하는 순간의 캡쳐를 찬찬히 봤지. 


8화, 화살 수련 테스트를 거치고 대길이가 씩 웃는 장면 - 이거 전에 내가 하트 뿅 움짤 올리려고 했던거. 

9화. 4자 대면 씬에서 숙종앞에서 기죽지 않고 숙종을 올려다 쳐다 보는 장면 

10화였나? 레전드 꽝포아니냐

11회. 씩 희미하게 웃으면서 당신 내가 살려 준거야.

12회. 말했잖아. 지독하게 운 좋은 놈이라고. 

그리고 절벽에서 떨어지던 4회였나 5회에 참 희미하게 썩소도 아니고 비소도 아니고 냉소도 아닌 웃음을 지으면서 떨어진 장면. 


갤러들 이 씬들 기억 나냐? 


제일 최근 12회를 보면 말했잖아. 지독하게 운 좋은 놈이라고. 라고 대사를 칠 때 눈은 가만히 울고 있었고 

11회에서 당신 내가 살려 준거야 하고 작게 피식 웃고 지나가면서 씁쓸함이 남아나는 장면 연기 할 때 

그리고 꽝포 아니냐에서 천연덕 스러운 능구렁이 표정을 연기할때. 

대사도 맛깔나게 치는데 

표정이 미세하지만 정확하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어. 

꽤 잔잔하게 지나가는데 그게 참 백대길이랑 어울림. 



사실 대길 본체가 연기하는 대길이가 

그 전에 너무 고문을 당하고 잔인하게 굴려졌는데 

이게 어떻게 이어질까를 계속 궁금해 하고 있었어. 


중간에 나왔던 무예 수련씬. 

체건 사부의 독백으로 무예를 수련하고 경지에 오르면 그게 결국 투전이랑 다를게 없다고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전에 진짜 독하게 모질게 고문도 당하고 굴려진 장면들이 

이 몇 년의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대길이 안에 수렴되고 체화되고 걸러지고 정화 된 것을 보여주고자


요즘 참 차분하지만 조용하고 강하게 

대길 본체가 연기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연기 톤이 세밀해 질 수록 그게 참 카메라에 잡히기가 어려운데 

특히나 대길 본체 같이 생김에 화려한 맛이 있는 배우는 그걸 드러낼 때 강약 조절이 잘 안되면 

위악적으로 보이기도 하거든. 

(외국 배우 자주 보고 외국어 좀 해서 대사랑 표정이랑 번역 없이 봐지는 갤러들은 내가 뭔 말 하는지 잘 알지도) 


대길이가 수련을 완성하고 나거 

난 그게 어떻게 연기로 표현되나 계속 봐왔는데

현재 스코어. 

선량하고 착한 마음이 중심에 있으면서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가슴에 박힌 대길이의 모습 

그리고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서 이미 작은 풍파에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대길이를 표현하는 발란스는 잘 맞고 있는 것 같음. 


드라마라 어쩔 수 없이 

이런 부분들이 한번은 터져 줘야 시청자들은 명연기네 뭐네 하면서 각인을 하겠지만 

작가가 이 부분을 캐치하고 그런 씬을 넣어줄 지....

뭐, 한 번은 나올 거라고 생각해. 


숙빈이랑 만나는 씬에서 그게 터져나올지......나온다면 어떻게 나올지....

아니면 설임이나 주변 인물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터져 나올지.............

아니면 뭔가 다른 큰 에피에서 그게 터져나올지......

아님 망할 작가가 그런건 안 넣어 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캐릭터가 무너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우리가 받는건 

이 톤을 대길 본체가 잘 유지하면서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망할 편집 속에서 본체 연기하는 장면이 계속 짤리긴 하는데 

그 와중에 세밀하게 변화하는 연기가 보인다는 것. 


이 고생씬이 개고생으로 남지만 않으려면 

대길 본체가 한번 더 폭발해줘야 하는 씬이 있기는 해야겠다 싶음. 


본체빠로서 이런식으로 대길 본체가 짊어질 부분이 

슬금 슬금 많아져 작진에게, 대본 쓰는 작가에게 짜증 나지만 

조각조각난 14회 씬에서도 씬 스틸 해가면서 연기 잘해준 본체는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음. 


우짜겠음!!!!!!!!



두줄 요약: 시간나는 갤러들은 표정샷 잡은 캡쳐들 구경도 해보길. 특히 꽝포랑 12화- 슬프게 들리는 지독하게 운 좋은 놈. 

워낙 미모가 열일중이라 표정 변화 보는 맛도 쏠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