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그윈돌린같지만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길 수 없는 프리실라의, 여성의 향체

성직자 시절의 자신의 물러터진 다리와는 다른 희고 부드러운 쭉 뻗은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에 비치는 가녀린 미녀를 보며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게 욕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겠지

어느 새 자신에게는 있을 수 없는 기관에서 심연의 액체가 흐르기 시작한걸 발견하고

엘드리치의 가느다랗고 매혹적인 손가락은 검은 구멍을 향하겠지

이윽고 하나 둘 씩 들어가는 손가락과 함께

그, 아니 그녀는 이전에는 절대로 느낄 수 없었던 이성의 쾌감에 빠져들고

손가락으로 모자라게 된 그는 더욱 굵고 단단한 결정창을 갈구하게 되겠지

자신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 소리가 성직자의 것도, 여장남자의 것도 아닌 암컷 반룡의 것이라는걸 알게 된 엘드리치는

금세 이성을 잃고 심연의 달콤한 쾌락에만 몰두하게 되겠지

불쾌하지만 음란한 두 소리와 알 수 없는 냄새만이 폐성당을 가득 채우게 되고

심연의 구멍과 탐욕의 입에서 나오는 합주의 절정의 순간에 가면은 벗겨지게 되었을 때

거기에는 오만하고 잔혹한 식인귀는 온데간데 없고 쾌락의 웅덩이에 침식당한 한 마리의 암컷만이 남아있겠지
























ㅅㅂ

이과감성으로 쓰려니까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