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을 거의 8개월만에 쓰는구나.
코로나 시즌으로 사람을 못만나니 답답해서 근처 산에 이끼나 채집하러 가기로 했어.
이끼 채집하는 김에 정보글을 싸질르면 좋을것 같아서 이끼편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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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를 채집 하자!]
이끼를 채집하려면 일단 주변에 산이 있는지 알아봐야된다. 나는 10분거리에 청룡산이 있어서 그쪽으로 채집을 가기로했다.
예전에 왔을때 솔이끼를 본적이 있어서 오늘 내 채집 목표는 솔이끼로 정했다.
꼭 몬스터헌터에서 재료 캐러 떠나는 느낌 나더라.
이끼 채집 세팅은 간단하다. 채집통, 가위 그리고 체력만 있으면된다.
아 그리고 물통 꼭 챙겨라 시바꺼.. 안챙겼다가 중간에 탈진해서 119부를 뻔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초보자 채집 세트)
오늘 코스는 아래와 같다. 순환코스를따라 2시간정도 돌아볼 예정이다.
(친절하게 지도도 있다)
솔이끼가 목표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덩쿨초롱이끼와 우산이끼도 채집하고 싶다.
일단 올라가 보기로한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산길이 다 엉망이긴 했지만 풀 들은 신나서 날뛰더라.
요 이끼는 주목이끼라고 나무에 붙어서 자라는 이끼인데 산행 내내 볼 수 있었다.
(주목이끼한테 뒤덮여 버린 나무)
산 초입은 건조해서 그런지 주목이끼빼고는 다른 종류는 보이지가 않았다.
한 15분정도 올라가니까 드디어 털깃털이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털깃털이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끼중 하나지만 문제는 실내에서 기르기가 쉽지 않은 종이다. 일단 얘네는 습한걸 별로 안좋아한다. 보통 습계형 비바리움에 이끼를 많이 넣는데 얘네 바닥에 깔았다가는 일주일안에 싹다 갈색으로 변하는걸 목도할거다.
얘네는 정 식재하고 싶다면 백스크린이나 흙벽 상단쪽에 위치시켜서 약간 건조하게 길러야 한다.
털깃털이끼는 많으니까 일단 두고 계속 산을 올랐다.
처음 털깃털이끼를 발견한 지점에서 10분정도 더 올라가니 드디어 솔이끼 발견!
가을 직전이라 그런지 삭이 많이 올라왔다. 얘네는 바위에 붙어있는 애들이라 잘 안떼져서 그냥 지나치긴 했다만 이제 계속 나온다는 징조 아니겠냐
(라고 생각했는데 이때 처음보고 1시간넘도록 안나옴. ㅠ)
계속해서 산을 올랐다. 내가 가고있는 코스가 개울을 끼고 도는 코스라 그런지 비교적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털깃털이끼만 계속 보였다.
이끼계의 구구같은 녀석들...
(이건 아마 양털 이끼일껄? 아닐수도 있다)
(주목 이끼 삭들.. 진짜 쩔더라)
간혹가다 양털이끼로 추정되는것들도 보였다.
산행중에 느낀건데, 비가 내린뒤 산이라서 정말 생각했던것보다 온 나무가 이끼랑 식물로 뒤덮여 있는 모습에 갑자기 경이로움 들었다.
이래서 등산을 좋아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암튼 계속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몇개 나열해본다.
(한때 나무 였던 것..)
(이끼 활착 유목)
(우리집 마르크그라비아도 이렇게 자랐으면 좋으련만..)
(이름모를 버섯도 펴있다)
암튼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드디어 솔이끼 스팟을 발견했다!!
(이리와 딱대 이새끼야)
채집할때 가위를 들고 가는 이유는 쓸데없는 흙과 뿌리를 쳐내기 위해서다. 이런식으로 쳐내서 얇게 채집하면 좋다.
저거 할때 장갑을 껴라. 나는 그냥 맨손으로 했는데 온갖 벌레들한테 시달렸다... 흙에서 지네부터 지렁이까지 어휴.
솔이끼 스팟따라서 열심히 채집하면서 정신없이 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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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
길을 잃게 되었다.......ㅆㅂ..
이때부터 진짜 조난당하는줄 알았다. 이끼캐다가 길 아닌곳으로 가다보니까 나도모르게 폐쇄로를 해메고 있더라.
니들도 산에갈때는 항상 정신 바싹 차려야한다. 이끼고 뭐고 일반 산책로 찾는데 1시간 넘게 걸렸음.
해도 거의 저물고 진짜 119불러야 하나 생각했다. 아오..
길을 잃고 해메다 벤치발견해서 너무 기뻐서 소리지름.. 와 드디어 길 찾았다 하면서. 너무 지쳐서 누워있으니까 어떤 아지매가 오길래.
내려가는길 어디냐고 물어보고 하산길에 올랐다. 내려가는길에 목이 너무말라서 약수터에 들렀는데 거기서 뜻밖에 발견!
(우산이끼가 우산우산 펴있다)
그렇게 찾아도 없더니. 약수터 콘크리트 사이에 펴있네? 역시 물을 좋아하는 놈들이라. 약수터 근처에 우산이끼 천지였다.
또 주변에 꼬마이끼(로 추정되는)도 있어서 두개다 냅다 채집했다.
(얘네는 비바리움에 넣으면 진짜 개 예쁘다..)
(짝짓기 각나오는거 같아서 계속 관찰했는데 안하더라..)
집에 가는길에 토끼도 봤다. 누가 풀어놓은건지. 사람도 안무서워하더라.
용량이 부족해서 사진을 더 못올리네.
다음편은 채집한 이끼 검역하고 식재하는편 올리겠다.
재미없는 글 봐줘서 고맙다!
굿굿 잘 읽었음
갤부흥을 위해 열심히 썼다~이말이야
와 쩐다 ㄷㄷ - dc App
계곡근처에서 볼 수 있는 이끼 뭐뭐 있을까
물좋아하는 애들이 있지않을까? 우산이끼랑 솔이끼 그리고 물가양털이끼랑 비단이끼 초롱이끼 이런거 있을거다 아마
정성 ㄷㄷ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