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떠나는 진주유등축제.
우리 지역과 진주는 가까운 편(50분정도)이지만, 오가는 기차가 많지 않아 늘 출발시간을 고민하게 돼.(10시와 3시)
특히나 이 날은 오후에 비가 예정되어있어서 더 고민했던거같아.
결국 점심을 진주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오전기차 타고 출발.
또 잘못 앉았다..
기차 탈 때면 매번 승무원이 내 앞에 멈춰서 티켓을 확인해..
왜 자꾸 호차를 잘못 타는걸까..?
1호차인데.. 3호차에 가서 앉아있었어.
진주시 방문을 환영합니다!
기차에서 책 좀 읽고 섬진강 구경 좀 하니 도착한 진주역.
역 앞에서 한결같이 반겨주는 하모.
그리고 한결같이 하모를 담는 나.
진주에서 먹기로한 점심은 육회비빔밥.
작년엔 천황식당에서 육회비빔밥 먹었으니, 이번엔 시장 내부에 있는 제일식당가려구.
가격은 천황식당보다 저렴했고, 간촐한 찬과 깔끔한 음식이 특징이었어.
빨간색이지만 매운맛은 없고 고소 짭쪼롬해.
처음가는 관광객이라면 찬이 다양한 천황식당이 좋을거같고, 다른데도 먹어보고싶으면 제일식당도 괜찮은듯 해.
머리조심.
제일식당 내부의 2층과 연결된 계단.
머리조심 표지아래 얼룩과 찌그러진 흔적이 심상치 않다.
중앙시장.
점심먹고 계획해둔 꿀빵 사러 시장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어.
상인과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시장이 활기가 가득해.
우연히 찍었는데 마침 정오였던 사진.
진주명물 꿀빵?
진주가 꿀빵이 맛있다고 하더라고.
꿀빵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뭘까 하고 기웃기웃.
(찐빵도 있는데 저 소스는 뭐였을까?)
꿀빵 먹어본 후기는.. 수제도나스?같은데 설탕에 절여진?
이것은 빵인가 사탕인가.. 빵과 사탕 그 중간의 바삭바삭한 식감.
신기하고 맛있었어.
중앙시장 2층엔 청년몰과 서브컬처 관련 가게가 있어.
온김에 살짝 구경하러 들렀어.
실제로 운영 되는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축제날인데도 적막감이 도는 걸 보면 이벤트 위주로 운영하는 곳인가봐.
피규어와 장난감들이 가득 진열되어있었던 가게.
이뻐서 열심히 찍고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오는 "촬영금지"
헉 찍으면 안되는거였나? 하고 놀라서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어떤 촬영이 금지였던걸까?
진주의 화가들.
중앙시장과 진주성 사이 사거리에 큰 미술학원이 있더라고.
그래서 일까? 그림 잘그리는 친구들이 많은듯하고, 또 이런 서브컬쳐 관련 가게들이 심심치않게 눈에 띄는듯해.
오랜만에 다시찾은 진주성.
찔금찔금 비도 오고 곰탕 하늘이지만 진주성으로 입장.
진주성의 자랑, 촉석루도 한번 들러주고.
촉석루에서 남강 뷰 슬쩍 보다가 진주성 내에 자리한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조상님들 그림 너무 멋있고..
전시된 유물들의 섬세함에 감탄..
다 둘러보고 나와서 돌아다니는데 연기나는 뭔가가 있더라고.
아궁이? 굴뚝이 굉장히 화려하다.
"하연옥" 진주냉면.
출출해져서 먹은 하연옥 진주냉면(비빔)
빨간색이지만 매운맛은 없어.
작년에 먹었을 땐 입에 안맞아 조금 아쉬웠는데, 올해 맛본 하연옥은 너무 맛있었어.
국물에서 가쓰오 우린 맛 같은게 나는데 너무 좋더라고.
내가 아는 냉면은 새콤하고 자극적인 음식인데, 진주에서 만난 냉면은 되게 점잖은 음식처럼 느껴졌어.
화려한데 자극적이지 않고 묵직한.
참 오묘한 음식이야.
이때 진주갤러들로 부터 진주냉면은 "산홍"이라고 추천받았는데, 언젠가 이유없이 진주가고싶은 날.
그때 가면 산홍 들러보려고.
먹고나오니 하늘이 제 모습을 비추기 시작.
오전부터 계속된 곰탕 하늘과 중간중간 내리던 비.
놀러가기엔 아쉬운 날씨였는데, 이렇게 조금이라도 하늘을 비춰주니 좋다.
해가 떨어지고 빛으로 물들어가는 거리.
빛을 받아 더 화려해진 촉석루.
누군가의 귀여운 소망.
화려한 남강의 야경.
돌아가는 길.
혹여 막차를 놓칠까 걱정되어 불꽃놀이 중간에 빠져나왔는데, 다행히 셔틀버스가 정말 잘 되어었어.
그 많은 인파속에 안전사고도 없고, 관광객을 위한 준비와 배려가 참 좋았다.
축제기간이 무려 3주정도 되는데 정말 오래오래하니까 다음에 여유되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할게.
난 올해도 무사히 잘 다녀왔으니 이제 또 내년 유등축제를 기약해야지.
다음에 또 보자, 진주 안녕.
고마웡 ʕ ◠ᴥ◠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