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오르몬드의 공기는 그를 주눅들게 하지 못했다.

다만 노출된 꼭지를 더욱 단단하게 단련시킬 뿐이었다.

덫구는 허리를 굽혀 땅에 놓인 덫을 주워들었다.

상체를 숙이자 그의 묵직한 가슴이 중력을 따라 잔뜩 늘어졌다.

스스로 보기에도 꽤나 음탕한 모습이기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 눈보라 속 저 멀리서 검은 그림자들이 아른거렸다.

덩치를 보니 그것은 제프 요한센, 데이비드 킹, 레온 케네디, 그리고 펠릭스 릭터였다.

거를 타선이 없는 맛좋은 상대들이었다.

덫구의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그의 희생제는 이제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