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게임 샀던건 한참전이었음

 

유튜브에서 영상을 봤었는데 스팀에서 마침 할인하길래 한번 해볼까하고 별 생각없이 구매함

 


 

근데 막상 시작하니까 영상으로 볼때랑 다르게 맵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한참 어둡고 분위기가 너무 무서운거임

 

거기다 심지어 살인마가 준구여서 톱소리 위잉위잉나니까 진짜 개무서웠음

 

맵은 너무 어둡지 막 톱소리 비명소리 나지 살인마가 근처 오면 두근두근 소리나는게 겜에서 나는게 아니고 진짜 내 심장소리같고 


아 이거 공포겜 맞구나 싶어서 벌벌 떨었음

 

 

 

뛰면 발자국 남으니까 걸어야한다 <-이거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도 첫판의 그 압박감이 너무 커서 손이 마음처럼 안 되더라ㅋㅋ

 

그래서 발전기는 잘 건드리지도 못하고 막 뛰어다니면서 캐비넷에 숨기 바빴음 지금 생각하면 개트롤 그 자체..

 

다른애들은 다 잘해서(진짜 잘하는 애들이었는지 상대적으로 내가 그때 너무 쌩뉴비라 그래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보다는 다 잘함)


내가 제일 먼저 걸렸음 당연하게도ㅎㅎ



 

처음에 걸렸던거 아직도 기억나는데 맵은 어두컴컴한데 뒤에서 막 시뻘건불빛 번쩍번쩎하니까 개쫄아서 직선으로 달려가서 바로 앞에 있는 캐비넷 들어감ㅋㅋ

 

당연히 준구가 나 봤으니까 와서 끄집어냈는데 와 안에서 멱살잡혀서 끌려나가는데 진짜 무슨 공포영화가 따로 없더라

 

갈고리 걸릴 때 그냥 꺼버리고싶었음

 

근데 그때 한번 걸린 이후로 이상하게 나 말고 딴애들이 먼저 죽어나가는거임 내가 잘해서 그런게 아닌데

 

분명히 준구가 나 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쳐간다거나 나랑 다른애 둘이 있으면 다른애 쫓아간다거나

 

그렇게 나머지 3명이 다 뒤지고 발전기 한개 남아있어서 나는 당연히 죽었구나 싶어서 


개구멍 찾을 생각도 못하고 숨도못쉬고 돌리던 발전기 옆에 안절부절못하면서 쭈그리고있었는데 당연히 준구한테 들켰지 

 

준구 다가오는데 그냥 마음의 준비 하고 가만히 서있었음

 

근데 준구가 갑자기 옆에 있던 발전기를 망치로 깡깡 침

 

뭐지 싶어서 걔 보면서 가만히 있으니까 자꾸 발전기 쳐대는게 그거 돌리라는거같은거임

 

그래서 눈치살살보면서 발전기 돌리는데 미친놈이 그냥 가만있음될걸 발전기 돌리는데 자꾸 뒤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톱질하는거임

 

안그래도 무서워죽겠는데 자꾸 등뒤에서 위이이이잉이이ㅣㅣㅣ이이잉왜애애앵ㅇㅇ애ㅐㅇ앵 이지랄하니까 손떨려서 뻥튀기 존나 하고 겨우겨우 그걸 돌림

 

그러고나서 출입구 불 들어왔는데 이거 가도 되나 싶어서 눈치보면서 주춤주춤거리니까 걔가 가만있는거야

 

한 세걸음 움직였는데 계속 가만있길래


뒤도 안보고 겁나 뛰었는데 내가 출구 위치를 못찾아서 맵 존나 뺑뺑 도니까 계속 한발짝 뒤에 딱 붙어서 쫓아옴 ㅅㅂ..


문 열리는 시간동안에도 뒤에서 톱 돌리고있음

 

손에 식은땀 존나 남

 

그리고 문 딱 열리자마자 뒤에서 톱질해서 한방에 누움ㅋㅋ

 

아 그럼 그렇지 쟤 그냥 농락하려고 그러는거였구나 싶어서 나 집어들때 몸부림안치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웬걸 이놈이 업고 가서 탈출하는데 앞에다 던져줌

 

좀 기어서 나갈때까지 또 허공에 지혼자 톱질쑈하고있더라 미친



 

와 이거 살인마하는인간중에 이상한애들 진짜 많다더니 그런건가보다 잘못걸렸구나 


그땐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딱 봐도 너무 뉴비냄새나니까 불쌍해서 폐사하지말라고 그냥 살려줬던 착한 준구였던거같음 ㅎ..



 

그 첫판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데바데는 나같은 쫄보가 할게 아니구나 하고 한동안 그냥 사놓고 방치된 게임이 됐었지

 

근데 며칠전에 갑자기 유튜브에 또 누가 재밌게 하는게 올라왔길래 보는데 대가리깨져서 다시 한번 해볼까? 싶더라고

 

근데 저번엔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해서 더 무서웠던것 같아서 


이번엔 좀 기초 공략같은것도 찾아보고 해야겠다 싶어서 여기 공지 뉴비 가이드같은것도 좀 찾아보고

 

드와이트 먼저 키우라고 해서 추천퍽 이런것도 읽고 


개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게임 들어감 




근데 뭐 블러드포인트도 없고 퍽 끼울 수 있는 자리도 일단 한칸인가밖에 없으니까 별 소용도 없더라고 처음엔ㅋㅋ

 

그래서 일단 죽더라도 이거는 제대로 해보자 하고 정한 세가지가


1)발전기 한 개이상 돌려보기 2) 최대한 캐비넷 안 들어가기 3) 무섭다고 무작정 뛰지않기-발자국안남기기


이렇게였는데

 

캐비넷은 안 들어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니까 금방 고쳐졌음


근데 발전기 한 개이상 돌리기도 너무 오래 걸려서 처음에는 의외로 쉽지가 않았고


무작정 뛰지않기가 제일 어렵더라


아직도 노력중임




지금 한 35시간 했는데 뉴비입장에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음

 


1) 너무 쪼렙구간이라그런가 매크로 살인마가 엄청나게 많음


다들 매크로 싫어하니까 걸리면 바로 접종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블러드포인트가 너무 쪼달려서 점수 꼬박꼬박 먹고 나오고 


가끔 가만히 서있는 살인마 옆에 가서 쫄보극복훈련도 해보고 그러긴 함

 

사람 살인마랑 매크로를 한 3:7비율로 만난거같음




2) 블러드포인트 모으기 너무힘든거


지금 일단 드와이트랑 케이트 퍽 때문에 걔네 둘을 50레벨씩 겨우 찍었는데 


그러고나니까 이상하게 블러드포인트가 훨씬 짜게들어오는거같아서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벤트기간이 끝난거더라고ㅎ

 

다음캐릭터를 클로뎃으로 할까 하다가 펭민이가 귀여워서 dlc를 샀는데 얘도 50찍을려면 어느세월에 또 블러드포인트 모으나 싶고 


내가 자꾸 탈출을 못하니까 구급상자 잃어버려서 ㅋㅋ 클로뎃도 키워야할거같은데 포인트를 좀 더 줬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필수퍽 모은다고 막 키워야 할때는 체감상 열심히 모아도 얼마 안되는거같은 느낌임



 

아 그리고 이건 문제점이라기보단 그냥 궁금한점인데 매칭 기준이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겠음 이 게임도 mmr있다고 들었는데


어떤때 만나는 살인마는 아 쟤도 초보구나 싶은 애들인데


또 어떨때는 진짜 너무 잘하는 사람 만나서 생존자중에도 막 환생 3레벨 되는사람도 있고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탈탈털려서 다 죽고 그러더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만나본 살인마중에 제일 무서웠던거는 식구였음

 

어제 만났는데 내가 이제 드와이트랑 케이트는 50레벨이라서 보라색퍽 쓸만한걸로 네개 다 쓸수 있고 


탈출도 몇 번씩 해보고 하니까 나름 좀 자신감이 붙어있던 상태였거든

 

기회의창/자기증명/유대감/고양이 이렇게 끼고 구급상자도 가지고 들어갔음




바로옆에 발전기가 있어서 같이 태어난 펭민이랑 둘이 돌리기 시작하자마자 고양이에 불이 들어오는거임


그래서 나혼자 근처에 상자 뒤에 숨었는데도 불이 안 꺼지는거야


고양이 자꾸 켜져있으니까 불안해서 그 상자뒤에 숨었다 나왔다 막 그러고 있는데


뭐 다른 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니고 펭민이는 그냥 대범하게 계속 돌리고 있는거임


걔는 옷도 엄청 알록달록한거 입고 고수같은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돌리고 있으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되나 싶어서 나도 그냥 나와서 같이 발전기 돌렸음

 

퍽이 고장났나? 했는데 식구였던거임




나중에 알았음 식구는 소리 안들리고 뭐 별 희한한 변태세팅 있다는거


갑자기 어디서 소리도없이 나타나서 줘패는데 진짜 육성으로 소리지름

 

그리고 옷 개화려하게입고있던 펭민이는 고인물이었는지 바로 빠져나갔는데 


나혼자 혼비백산해가지고 옆에 판자 놔두고 이상한데로 튀다가 튀어나온 구조물에 머리박고 한바퀴도 못돌고 잡혔음


한번 그렇게 잡히고 나니까 개무서워가지고 고양이 켜지면 막 소름돋는데


분명히 주변에 없었는데 자꾸 어디서 튀어나와서 사람 간떨어지게함


결국 올킬당하고 나와서 식구 대처법 찾아보는데 흠..그냥 당분간은 식구 만나면 그냥 죽겠더라


그나마 다행인건 자주보이는건 아니라는점..




제일 많이 만나본 살인마 압도적 1위는 전구(매크로)


그 다음이 런구랑 종구 토구 학지운 너스


너스가 제일 무섭다고 해서 엄청 쫄았는데 여기가 쪼렙구간이라그런지 편차가 심해서 오히려 쉽게 탈출할때도 있었음


한번도 못만나본 살인마는 총구, 쌍둥이, 예술가, 꽃구, 삼각두 얘넨 한번도 못봄




아직 거의 쌩뉴비수준이지만 처음보다는 그래도 많이 익숙해졌고


여기 뉴비공략글도 얼마전에 이벤트해줘서 도움 엄청 많이 됐음


봐도 이걸 할수있을까 싶은것도 있기도 하고 용어같은거 아직 잘 모르는것도 많지만 


그래도 팁글써주는사람들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할수있게돼서 감사하고


모르는거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는사람들 다 무한한 감사를 드림


하다가 또 재밌는일 있거나 모르는거있으면 오겠음


언젠가 나도 판자고수가 되어서 뉴비들 질문에 답해줄수있으면 좋겠다


긴글읽어줘서 감사!!


그럼이만